여행 탐구생활/중국 - 상하이, 쑤저우

유물보다 건물을 잘 봐야하는 박물관. 쑤저우 박물관

꼬양 2014. 2. 4. 06:00

 

 

 

[쑤저우(소주) 여행]

미국의 워싱턴국가예술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중국의 쑤저우박물관.

이 세 건물은 인류의 건축설계사에 남을 걸작이라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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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 중심가에 있고, 졸정원과도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쑤저우 박물관.

박물관은 반드시 둘러보는 꼬양의 특성상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유물 구경도 좋지만

이곳 박물관은 건물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건축을 잘 모르긴하나,

묘한 끌림에 계속 보게 되는 그런 곳이랄까요.

 

거대한 다른 박물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지만,

이 박물관은 사람들로 항상 가득찹니다.

물론 무료입장이라는 것도 이유가 있지만,

건물을 보러 온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게 제일 중요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못에서 바라본 쑤저우 박물관.

삼각형, 사각형 블록을 쌓아놓은 듯한 독특한 모습이 눈에 띄죠. 

 

2006년에 건설된 이 건물은 주변 건물, 관광지와 참 잘 어울립니다.

서로 조화를 이루며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고 있죠.

쑤저우박물관 건물은 유명한 화교건축가 I.M 페이(베이위밍)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본적이 쑤저우인 이 건축가는 쑤저우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쑤저우박물관을 훌륭하게 설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그가 설계한 다른 건물인 미국의 워싱턴국가예술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유리피라미드와 더불어,

쑤저우박물관은 인류의 건축설계사에 남을 걸작이 되었죠.

 

 

 

쑤저우 박물관 입구입니다.

어느 날은 길게 줄을 늘어서기때문에 방문하는 날도

잘 정해야하겠더라구요.

그리고 무료입장이지만 테러방지를 위해 소지품 검사를 한답니다.

 

 

 

입구에서 왼쪽 건물로 들어가야 하는데요,

그곳에서 소지품 검사를 통과해야만이 박물관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가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건물 지붕이 정말 독특하죠?

이런 건물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이 지붕은 쑤저우 전통지붕 비첨교각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자동문이 열리는데 어쩌면 이렇게 독특할까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1960년에 개관했지만 2006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답니다.

옛날 쑤저우 박물관의 모습도 궁금하네요 ㅎ

 

 

 

 

들어가자마자 유물이 보이네요.

박물관 내에서 사진촬영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플래시를 끄고 촬영을 해야합니다.

 

쑤저우 박물관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2층 규모로 되어 있는데요, 과거 강남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지방정권을 비롯,

중국 여러 왕조들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송나라 시대의 청동불상과 목판인쇄본 법화경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상당히 은은하고 아늑한 편입니다.

천장이 정말 독특한데요,

천장에는 햇빛이 들어오는데, 유물에게 직접 닿지는 않고 반사가 되어 내려옵니다.

 

 

 

쑤저우 박물관에는 각 시대별로 쑤저우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나라 시대에는 빛나는 진주라는 별명을 가졌던 쑤저우,

그 시대에는 유물도 빛나지 않았나 싶은데요.

신석기시대의 토기와 옥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여느 박물관이 다 그러하듯..

이곳도 시대순입니다 ^^

이젠 청동기 시대의 쑤저우의 유물을 만나봅니다.

춘추전국시대의 토기를 여러분은 보고 계십니다.

 

 

 

 

 

당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청동용인데요...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용은 왠지 크게 조각이 되어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이렇게 작게 청동용을 만든 이유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가 없었네요 ㅠㅠ

 

 

 

시안 부근의 Lin-Wu 동굴에서 출토된 당나라 시대의 황금용 한 쌍!

이 용은 더 신기하더라구요.

금으로 만든 용!

어떻게 이렇게 얇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용케 서 있는 것 같았구요.

 

 

 

문양이 상당히 고급스러워보이는 청동거울.

사람의 얼굴을 보는 용이 아니라 제사에 사용되는 거울이겠죠 ^^

 

 

 

천장을 찍어보는 꼬양.

자연 채광을 이용해 전기도 절약하고 있었네요.

전등을 다 켜질 않았어요 ^^

 

 

 

곳곳에 휴식 공간은 통유리로 해놓아서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대나무의 서걱거림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박물관이 작아서 쉬지 않고 한번에 다 돌아볼 수 있긴하지만

이런 쉼터가 있다는 것에서 건축가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어요.

 

 

 

복도 천장은 더 독특합니다 ^^

일반 주택의 지붕같기도 하구요 ^^

 

 

 

 

 

중국도 여기저기..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군요 ^^;;

우리나라 같아요 ㅎㅎ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박물관, 

계단은 상당히 현대적입니다.

바닥 타일은 상당히 수수하죠. 

 

 

 

 

 

곳곳에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구요.

자연광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복도에는 관광객들이

전시관을 드나들며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사람들이 흥미를 끌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이 공간.

제 응접실도 이랬으면 참 좋겠네요.

육각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은은하고 따스했습니다.

송나라 시기 선비가 거주하던 전통가옥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어요.

손님을 맞이하는 방, 선비가 글을 읽던 방, 병풍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복도를 지나가다가 밖을 보니...

기념촬영하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문을 열면 이렇게 대나무 숲이 있고...

마치 전통가옥에 온 듯한 느낌도 들고,

박물관은 정말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되어 있었어요.

 

 

 

전통 복식들도 전시가 되어 있었구요.

 

 

 

밖으로 나오면 박물관 건물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어요.

돌지붕과 유리지붕의 조화.

유리지붕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전시공간의 분위기를 조절해주고 있었구요.

전통적인 분위기의 전시실과 현대적인 전시실은

각각의 매력을 갖고 있었고

분리된 느낌이 아닌 조화로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정원의 이름은 주정원.

박물관보다도 인기가 많은 정원이지요.

 

 

 

 

 

연못 가운데를 걸어가는 느낌은 이렇군요.

마치, 옛날 중국저택의 연못을 가로질러 가는 느낌?

 

 

 

 

 

야외 휴식공간도 마련되어있궁 ^

다들 중국인이랍니다 ^^;;

한국말을 절대 들을 수 없는 곳... ㅠㅠ

 

 

 

 

 

 

 

 

들어왔던 입구가 아닌 출구는 다른 곳으로 연결됩니다.

옆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졸정원으로 연결이 되는데요.

 

 

 

육각창으로 바라보는 박물관 모습도 한 폭의 그림이네요.

 

 

 

 

 

그리고 박물관의 모습을 그리는 아저씨도 만나고 있었는데요,

그림 솜씨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박물관 관람을 다 하고 나가는 길~

 

 

 

출구는 사뭇 다른 분위기죠.

쑤저우 박물관 터는 옛날 태평천국운동이 일어났던 충왕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태평천국에 관한 글들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입구와 출구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출구를 통해서 입장을 할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입구쪽으로 입장하는 것을 권하고 싶군요 ^^ 

출구로 나오면 졸정원이 바로 옆에 있어서 구경하기 편하거든요~ 

 

 

 

박물관 출구 한 켠에는 당시 태평천국군의 한 축을 담당했던

충왕 이수성의 흉상이 있었습니다. 

 태평천국운동의 지도자는 다른 이지만 실제 전쟁을 직접 진행하고,

강력한 군권을 장악했던 인물들은 네 명의 왕이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명이 이 이수성이라고 하더군요.  

 

중국 역사는 어렵지만,

박물관 관람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 역사에 대해 눈을 떠 나가는 것 같아

조금은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이 박물관은

딱딱한 박물관이 아닌 갤러리 같은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자연을 해치지 않고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가진 것도 신기한데

전통까지 품은 이 작은 박물관은 경이로웠구요.

 

유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건물 자체를 살펴봐야하는 신비로운 곳,

이곳은 쑤저우 박물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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