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여행]
땅덩이가 어마어마하게 넓은 중국,
가오쑤라 불리는 중국의 고속열차를 타보게 되었어요.
원래 쑤저우까지 버스를 타고 갈까하다가
빠르게 고속열차를 타고가기로 마음을 먹고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미리 꾹 눌러주세요~
물론 홍교역(홍차오역)까지는 미리 가서 줄을 서고,
여권을 내밀어 신분을 증명하고 표를 받아야했기에
그건 정말 멘붕이었어요.
그리고 기차역이 너무나도 컸고,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기차역이 아니라 공항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랄까요.
화해호(허셰호)!
이것이 바로, 제가 탈 고속열차입니다.
참 날렵하게 생겼죠?
고속열차들은...
정말 다들 물고기 같이 생겼어요 ^^;;;;;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홍차오역.
홍차오역 이전 역이 홍차오 공항인데요,
헷갈리지 말아야 하겠더라구요.
역인지 공항인지 안내방송은 끝까지 듣고 봐야한다는...
공항에서 내리는 사람보다 역에서 내리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종착역이 홍차오역이기에 달리 걱정할 일은 없겠더라구요.
이른 아침인데..
사람이 바글바글, 북적북적.
다들 고향을 가는 건지 어디를 가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긴~
지하철 역사안이랍니다 ^^;;;
홍차오 역은 2호선과 10호선 환승역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사람은 너무나도 많죠.
저도 교통카드를 찍고 밖으로 나가봐야겠어요.
일단 기차역으로 가서 표를 받아야하니까요.
역사안에는.. 정말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와있습니다.
별다방을 비롯해서 햄버거 가게, 우동가게 등등.
스포츠 매장까지 있죠.
필라까지 있는데, 왜 이리 반가운지 ㅎㅎ
길게 줄을 선 사람들.
자동발권기가 있긴 하지만
줄을 서서 표를 끊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새치기 하는 사람도 어찌나 많은지요.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합니다.
눈치보면서 슬쩍 끼어드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중국말로 뭐라 하면서 끼어드는데,
중국어를 못하는 저는 영어로 몇 마디 했더니 그 사람이 슬쩍 나가더군요.
사연이 있어서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건 정말 지치더군요.
아침 공복으로 와서 더더욱!!
상하이에서 쑤저우까지 가장 편리한 방법은 기차를 이용하는 건데요,
기차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G로 시작하는 가오쑤와 K로 시작하는 콰이쑤인데요.
물론 D와 T로 시작하는 기차도 있지만 저가기차라 좀 불편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가오쑤는 우리나라 KTX와 같은 고속열차로 쑤저우까지 약 20~30분 정도 걸립니다.
콰이쑤(쾌속열차)는 40~50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물론 시외버스를 타면 2시간 정도가 걸리구요.
우리나라에서 대전가는 거리라 생각하면 될 것 같군요.
드디어 제 차례가 왔네요.
항공기차 환승서비스 카운터는 이렇게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동방항공 이용객에게 적용되는 서비스~
물론, 비행기를 발권하면서 미리 요청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표를 받으면서 여권도 보여줘야한다는 것.
그러면 직원이 예약 날짜와 이름이 적힌 종이를 꺼내 여권과 대조를 하고,
티켓을 줍니다.
티켓은 이미 발권이 다 된 상태더라구요.
표를 미리 예약을 하면, 0.5위안을 깎아줍니다 ^^
원래 상하이 홍차오역에서 쑤저우(소주)역까지 40위안인데,
미리 예매를 했기에 39.5위안에 해결~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하자면, 약 7,000원 정도입니다 ^^
우리나라에 비해 요금이 상당히 저렴하죠?
대전까지만 해도 가격이 우린 꽤 나오는데 말이죠.
그리고 쑤저우에서 상하이까지 오는 표는
쑤저우 역에서 받으면 된다는 것~
티켓 수령 끝!!
그래도 사람은 많네요 ^^;;
이 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이제 열차를 탑승하러 갑니다.
표는 지하에서 하지만 열차탑승구는 2층이라 올라갑니다 ^^
역이 상당히 크고 으리으리하게 지어졌어요.
우리나라 서울역이 어찌나 작게 느껴지던지...
서울역은 중국의 역들과 비교하면 그냥 동네역밖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규모면으로는 많이 밀리는;;;
어쨌든, 대륙의 역은 규모가 대단해요.
2층으로 올라왔어요.
탑승구로 가려면,
줄을 서서 검색대를 통과해야합니다.
지하철탈때도 검색대를 통과하니까
이제는 거부감이 거의 없는데..
우리나라와 비교한다면, 중국은 사람을 많이 믿지 못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나라는 기차도 그냥 타잖아요.
중국은 배웅도 못합니다 ^^;;
같이 타거나, 검색대 앞에서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인 셈이죠.
표 확인을 하고 검색대를 통과하니까요.
검색대를 통과하니.. 사람들이 가득.
이 사람들이 모두 기차를 타려는 것인데...
기차역 규모가 거의 공항수준이죠.
그리고 곳곳에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매장이 있다는 것.
이렇게만 보면..
공항 면세점을 보는 것도 같기도 하고...
참, 기차 탑승시간 15분전에 게이트 문이 열리고
열차표를 개찰구에 찍고 플랫폼에 내려갈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기에 부정승차 이런 건 할 수 조차 없답니다.
플랫폼으로 가는 문을 찍어봤네요.
제가 탈 열차는 10:11분 난징에서 정저우로 가는G7126 열차!
22번 플랫폼입니다 ㅎ
티켓을 찍어야만 플랫폼으로 갈 수 있어요~
문이 열리기 20분전부터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섭니다.
그리고 문이 열릴 시간쯤 되어야 빨간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나타나요 ^^
수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플랫폼에 입성!
허셰호!! 글씨가 큼지막하군요.
저는 2등석으로 표를 끊었는데..
열차의 앞모습이 너무나도 궁금하여 앞으로 가보았다지요.
운전석 앞유리는 돌이 날아와도,
새가 부딪혀도 깨지지 않는 유리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대부분의 고속철 앞유리는 그렇지 않을까요? ^^;
열차에 사람들이 탑승을 합니다.
저도 열차에 탑승!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우리는 KTX에 계단 2개 정도를 밟고 오르내리잖아요.
중국 고속열차는 계단없이 바로 탑승입니다.
계단에서 발 헛디딜 그런 염려는 없어서 좋더라구요 ^^
시속 300Km로 달린다는 이 열차,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통로를 사이에 두고 좌석이 2개, 3개로 배치되어 있어요.
2열로 배치된 우리나라와는 좀 다르죠.
열차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시트 커버도 깨끗했어요~
저는 3개의 좌석 중에 창가쪽에 앉았습니다.
이렇게 위생봉투도 준비해 놨네요.
중국어가 잔뜩 적힌 잡지도 있구요~
열차는 서서히 움직입니다.
이렇게 앉아서 보니 열차 차체가 상당히 낮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
열차는 쑤저우를 향해 씽씽 달리고,
중국어 방송과 영어방송이 친절하게 나와서
역을 지나칠 걱정은 없겠더군요 ㅎ
그리고 열차의 흔들림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KTX를 탄 것과 똑같았어요.
승무원들이 카트끌면서 간식 파는 것도 똑같았구요 ^^
실내 소음도 그렇게 크지 않아서 담소를 나누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또한, 전 객실 내 금연이라는 것!
휙휙,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열차 밖 풍경을 바라보다보니,
어느 새 쑤저우역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배낭을 메고 내리는데요,
상하이 홍차오역보다는 한산한 쑤저우역.
이 역도 규모가 어메이징하네요.
우르르 나가는 사람들...
어딜가든 사람이 많네요 ㅠㅠ
△ 중국 고속열차안에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속도감을 느껴보실래요?ㅎㅎ
2011년도에 뉴스에서 중국의 고속철이 개통되었다는 뉴스를 접했었죠.
물론 2011년 당시만 하더라도
제가 중국의 고속철도를 탈 것이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막상 고속열차를 타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KTX와 같은 듯 하면서 다른 점이 많아서 신기했구요 ^^
그리고 예전같았으면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가려면 10시간 이상 걸리는데
이젠 4시간대로 시간대가 많이 줄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난징으로 가는데 시간도 많이 줄었고,
중국 여행도 한결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쾌적하고 조용했던 중국의 고속열차,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웬만하면 중국 내에서도
비행기보다 열차편을 이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
기차는 시간이 정확하니까요 ^^
특히 고속열차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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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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