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필리핀 - 세부

필리핀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요새, 산 페드로 요새. 세부여행

꼬양 2014. 1. 2. 05:30

 

 

 

[세부 여행]

필리핀의 과거를 볼 수 있고,

필리핀의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산 페드로 요새(Fort San Fedro).

 

 

                                                                              

미리 꾹 눌러주세요~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항구 옆에 세워진 이곳은

스페인 통치 시절이 만들어져 어딘지 모르게 스페인 분위기가 풍깁니다.

이름에서부터 풍겨나오는 느낌이랄까요.

300년 동안 스페인 정부가 주둔했던 곳.

 

 

포트 산 페드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죠.

공원처럼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이곳.

 

 

필리핀 국기가 펄럭이는데요,

국기 아래에 요새를 지키는 수호신같은데...

뭔가가 있군요.

 

 

이제 요새 안으로 들어갑니다 ^^

 

 

 

요새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입장료가 무료라면 좋겠지만,

30페소의 입장료가 있답니다. 주차료도 따로 있구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고,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이 요새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매표를 하고 들어가는데요,

 

 

가이드를 맡은 필리핀 아가씨입니다 ^^

요새를 둘러보는 코스를 이렇게 안내를 해주더라구요.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고 있던 스페인이 이슬람 해적의 침략에 대비하여

세부항에 건설한 요새가 바로 이 산 페드로 요새입니다.

이 요새는 마닐라에 세워진 인트라무로스와 쌍벽을 이룬다고 하죠. 

 

1500년대에 만들어 질 당시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파수대에 불과했지만

1738년에 이르러 지금처럼 든든하고 단단한 돌로 만들어지는데요.

 

우리나라가 침략의 역사로 아픈 상처를 갖고 있지만,

필리핀 세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이 요새는 스페인 통치의 말기에 해당하는 1898년에는 세부의 독립운동 세력에 점령되었고,

미국의 식민지 시대에는 군 막사로,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포로 수용소로 쓰이기도 했답니다.

 

 

 

 

전시관에서는 세부의 역사를 그림으로 살펴볼 수 있답니다.

그림으로 보면 잘 모르겠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보면

이해가 쏙쏙 된답니다.

세부에 도착한 마젤란과 라푸라푸왕..

그리고 마젤란과 라푸라푸왕의 결투까지.

오른쪽 하단에 보면 마젤란이 라푸라푸왕에게 죽임을 당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필리핀 맥주가 산 미구엘이죠.

이 맥주 이름은 마젤란의 죽음에 분노해 군함을 가지고 침투한 미구엘 장군의 이름을 따서

산 미구엘이라고 한다는군요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림이 전시된 전시관을 나와 돌길을 따라 다른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사진에 담긴 세부의 옛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세부의 사진을 만날 수 있는데요

호핑투어를 즐기는 모습,

옛날에 찍은 건물 사진 등..

다양한 흑백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요새 위쪽을 걸어보는 시간.

요새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6m정도가 될까요...

군데군데 부서진 모습이 보이고,

녹슨 포가 남아있었습니다.

 

 

포 옆에서 시크하게 표즈를 잡고 있던 꼬마아이.

 

 

 

포 옆에는 가로등이, 그리고 그 옆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습니다.

요새 위에 나무가 자라는 게 참 신기하더군요.

 

 

 

요새 벽을 만져보기도 하구요.

구멍이 송송 뚫린 하얀돌이 신기했어요.

 

 

이곳은 성스러운 공간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사진 병사들로 떡하니 지키고 있더군요.

물론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구요.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하지만

야자수는 한들한들 살랑거리네요.

오히려 햇빛이 비추지 않아 돌아다니기에는 딱이었어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지만 막아놓아서 아쉬웠습니다.

 

 

 

저곳은 망루였을텐데 부서진 채로 그대로 두고 있더라구요.

무너진 돌 사이에는 나무가 자라고..

 

 

 

무너진 성벽...

이 길의 시작과 끝까지 시체가 즐비했다고 안내를 맡은 직원이 말을 합니다.

필리핀의 아픈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요새.

 

 

이 나무 아래에 사람이 묻혔다고 말을 하는군요.

나무는 위용을 뽐내고 있었고,

그리고 예쁜 꽃도 피우고 있었네요.

 

 

 

 

필리핀의 역사도 참 기구합니다.

300년동안 스페인의 지배에 있다가 미국의 영향아래에 다시 들어가고,

2차대전에는 일본의 통치까지 받고...

 

이런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요새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쉼터,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 산책은 차분했고 왠지 모르게 숙연해졌습니다.

 

근데 가라앉은 기분으로만 걷지는 않았답니다.

마젤란을 저 세상으로 보낸 원주민의 왕, 라푸라푸...

다금바리가 그 라푸라푸추장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도 들었거든요. ㅎㅎ

다금바리를 라푸라푸라 말하다니...

라푸라푸.. 어감이 참 귀엽죠 ^^

산 미구엘 맥주의 유래와 다금바리가 라푸라푸라는 것까지...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던 건 유쾌했어요 ^^

 

 


크게 보기

 

 

 

추천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