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

272개 고행의 계단끝에는 석회 동굴 속 힌두 사원이, 바투동굴. 말레이시아 여행

꼬양 2013. 12. 30. 05:30

 

 

 

 

[쿠알라룸푸르 여행]

인도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힌두교 성지,

말레이시아의 바투동굴(Batu C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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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굴은 무르간 신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타이푸삼 축제 기간에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많은 힌두교 순례자들의 고행순례가 이어집니다.

일요일에 찾아간 바투 동굴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말로만 듣던 272개 고행의 계단을 올라봤는데,

계단폭은 좁고 계단 높이는 높고...

진짜 고행이었습니다. -_-;

 

 

 

 

 

고행의 계단의 입구에는 아주 큰!!

대형 동상, 무르간 신이 서 있는데요.

이 동상은 참 유명하죠 ^^

 

 

KTM 코뮤터 (말레이시아 전철)

바투 동굴역에서 내리자마 바로 바투 동굴을 만나게 되는데요.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13km 떨어진 산속에 위치한 바투동굴은

교통도 편리하고 가깝기에 힌두신자들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동굴 입구에도 사원이 있는데,

이 사원은 계단아래에서부터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합니다.

열대지방이라 햇빛이 어마어마하게 내리쬐어

바닥이 따끈하다못해 뜨거운데 맨발이라니!!

올라갈 엄두를 못내고 겉에서만 찍어봤어요.

 

 

여기저기...사진찍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힌두 신을 조각한 상들이 이곳저곳에 서 있는데,

규모가 정말 엄청납니다.

 

 

그리고 이 깎아지른 바위산, 참 멋지게 생겼죠?

동굴 뒷편으로는 암벽등반 코스가 있다던데...

왠지 무서울 것 같아요;;ㅎㅎㅎ

 

 

두둥!

무르간 신과 아이컨택!

 

드디어 마주한 계단,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고...

계단은 3개로 나뉘어져있는데요,

올라가는 쪽과 내려가는 쪽이 구분된 건 아니었어요.

 

 

가운데로 올라가야지하고 결정하고

발을 내딛습니다.

 

빨간색, 하얀색으로 치장된 계단...

 

 

헉헉거리면서 올랐는데... 다 올라왔냐구요?

결코 아닙니다.

사람이 저리 작아보이는데

아직 절반 올라왔네요.

 

 

숨을 고르면서 올라가는데...

짝수 계단에는 이렇게 숫자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남은 계단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272개 계단의 끝이 보이니 조금 더 힘을 내어봅니다.

 

 

씩씩하게 올라가는 학생들, 체력이 참 좋네요.

 

이 학생들은 운동화를 신고 올라가는데,

이 계단을 맨발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다 힌두신자인것이죠.

 

 

드디어 다 올라왔어요.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네요. 계단 경사도 어메이징!

바투동굴에는 여러 개의 동굴이 있는데

DARK CAVE는 동굴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동굴이랍니다.

물론 입장료가 있습니다.

 

바투 동굴은 무료지만요~

 

 

 

그리고 짜잔!

멋진 석회동굴이 반겨줍니다.

높이가 어마어마해서 목이 아파요.

 

 

 

밤에 오면 조명을 받아 더 아름답게 빛나겠어요.

동상 위의 양산(?)이 참 독특하네요.

 

 

엄청난 규모의 동굴,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동굴입니다.

이 동굴은 미국학자가 처음 발견했는데,

높이만 해도 100m에 이르는 엄청난 동굴의 규모는 보면 볼수록 놀랍니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형상의 힌두신들의 상이 있는데요,

힌두신을 향해 절을 하고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계단.

동굴 천장에서 계속해서 물이 떨어지기에 동굴 내부는 상당히 습합니다.

바닥도 많이 미끄러워서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신비롭고 신비로운 바위산의 모습에 감탄하고 있는데

다시금 작은 사원이 나타나는데요.

 

 

동굴 안은 이렇게 구멍이 뚫려있답니다.

빛이 들어와 신비롭다고 할까요.

 

어두운 동굴 속에는 박쥐들이 날아다니고,

밝은 쪽에는 비둘기가 날개짓을 하면서 다니고 있더군요.

 

 

사실 힌두신자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았답니다.

모두들 이색적이고 멋진 풍경을 담느라 바빴습니다.

병풍처럼 빙 둘러쌓인 바위와 작은 힌두 사원.

이 독특한 풍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사원은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가 있구요.

 

 

 

사원 지붕위의 조각상을 찍어봤는데요.

표정이 참 생생하죠.

마치 땅 위의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뭔가 말을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이렇게 물방울이 위에서 뚝뚝 떨어지기에

비가 오나 깜짝 놀라기도 해요.

 

 

초에 불을 붙이면서 기도를 하는 소녀들을 볼 수 있었어요.

 

 

표정이 참으로 진지한 소녀들.

초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너무나도 경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오가는 동굴속에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기도를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한 신앙심을 엿볼 수 있었어요. 

 

 

 

목걸이를 만드는 청년의 표정도 진지하죠.

 

 

동굴 곳곳에는 이렇게 힌두신상들이 있고,

신자들은 기도를 합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신상들을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랄까요.

 

 

 

 

 

하늘은 더할나위 없이 맑고 푸릅니다.

물론 햇빛도 쨍쨍.

 

 

 

그런데 동굴 곳곳에 낙서한 흔적들이 엿보입니다.

붉은색은 무엇일까요.

피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타이푸삼 축제때 고행순례의 마지막 코스가 이곳이니

온몸에 피를 철철(?)흘리면서 그들이 이렇게 적어놓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좀 무서워지네요;;;

 

 

 

272개의 계단을 통해 다시 내려오면

사원이 하나 있는데요.

 

 

제사를 마치고 음식을 나눠먹는 중이었습니다.

우리도 제사를 끝내면 음식을 나눠먹듯이

이들도 똑같더라구요 ^^

물론, 수저는 없다는 것~

손으로 식사합니다 ^^

 

 

전설이 깃든 동굴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사를 지내고 나서 음식을 나눠먹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와 비슷하다는 느낌에 괜히 친근함마저 들었어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무르간 동상,

그리고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동굴의 모습이 계속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바투 동굴*

KTM 코뮤터 BATU CAVES 역

입장료 : 무료

운영시간 : 오전 7시~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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