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2013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취업의 꿈을 이루고픈 열기로 가득.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

꼬양 2013. 12. 18. 18:30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경기도 아주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오프라인 박람회는 이날 하루 열렸고, 인터넷을 통한 취업박람회는 12월 27일까지 진행중이랍니다.

 

 

폭설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주대학교 체육관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열기로 가득찼습니다.

 

 

구인정보가 붙은 게시판 앞에서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 주민들.

 

 

 

행사장 입구쪽에는 이력서 사진 촬영관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등록접수대에 접수를 하고 입장을 하는 주민들.

 

경기도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주최한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대기업, 중소기업 등 70여개 업체가 참여했고,

8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참가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다양한 취업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이탈주민들에게 제공하는데요,

취업과 자립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1:1 취업상담 및 알선, 동행 면접도 실시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탈북주민 특성에 맞는 직업능력 개발도 지원하고,

또한 사회적 기업, 영농, 창업 등의 자립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부스에서는 그와 관련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어요.

 

취재를 하면서 경기도의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내용도 알 수 있었는데요,

경기도는 북한이탈주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더라구요.

물론 전국 최초였어요.

 

제과제빵, 요양보호사, 영유아 보육교사, 헤어디자이너, 일반 사무관리, 조리사 양성과정등

취업교육과정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었구요.

 

성공비전 캠프, 부모와 함께 가는 지역적응 센터 등을 운영해서

북한이탈주민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었어요.

 

 

 

취재 중에 있었던 이야기 하나 할까 합니다.

이런 사적인 얘기는 안하는데, 하도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말이죠.

 

사실 이런 민감한 소재의 취재는 엄격합니다. 지켜야할 사항이 있죠.

이분들의 인권문제, 그리고 신변보호때문에 얼굴촬영은 안됩니다.

당연한 사항이고, 이때까지 쭉 그렇게 알고 사진을 찍어왔고

그렇게 취재를 많이 다녀왔으니까 알고 있다고 말함에도 불구하고, 절 바보취급하시더군요.

때문에 보안직원과도 작은 실랑이가 있었죠. 카메라까지 빼앗길 뻔했어요.

제가 어려보여서 그런건지 만만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정말 많이, 기분이 나빴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프레스 증을 받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와서 취재를 합니다.

어느 방송국인지 모르겠지만, 카메라 감독님이 제 편 들어주시고.. 여차저차하여 취재는 할 수 있었어요.

 

 

 

 

면접도 보고, 경품이벤트 응모도 하고~

 

 

 

정보검색대에는 노트북과 프린터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구직자들은 회사에 대한 정보 등을 출력하기도 합니다.

 

 

 

 

 

박람회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즉석 채용 면접이 실시됩니다.

북한에서 닦아온 기술과 경력으로 남한에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참 어렵죠.

 

학생부터 주부까지, 그리고 어르신들까지 다양하게 찾은 이 박람회.

모두들 한결같이 한국에서 새 삶을 꾸려보자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면접을 보고 있는 주부를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이력서를 적는 것이 어색하고 낯선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이렇게 이력서 컨설팅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력서 컨설팅 부스는 점심시간이 끝내자 바로 이렇게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이곳에서 다 해결합니다.

 

 

기업의 부스에는 면접을 보는 주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뒤에서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더라구요.

 

 

 

책상위에 놓여진 입사지원서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취업박람회장 곳곳을 다니다보니 

입사지원서를 꼼꼼하게 작성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책상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의자를 책상 삼아 작성하는 모습을 보며...

남한에서 잘 적응하고 싶은 그들의 의지,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그들을 소망을 발견합니다.

 

 

 

박람회장 한 켠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바리스타 체험과 파티쉐 체험이죠.

커피를 내리는 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요,

본인이 커피를 내리고, 마셔보는 시간!

바리스타가 직접 방법도 알려주고, 체험하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더라구요.

물론, 많은 체험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커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어요.

 

 

 

쿠키위에 열심히 아이싱을 하는 학생.

쿠키 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요,

제빵, 제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정말 많이 몰려서 인산인해였습니다.

쿠키가 참 맛있게 보이죠?ㅎ

 

 

 

 

 

나의 적성은 무엇일까?

지문인적성검사부스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검사겠죠?

 

 

 

곳곳에서는 면접을 보는 모습을 보구요.

 

 

중앙무대에서는 면접자를 대상으로 하는 추첨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1시와 3시 반에 이뤄지는 이벤트는 면접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요.

 

 

 

 

북한이탈주민들에게는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체험해보는 시간이었고,

기업별 채용 정보도 쉽게 접할 수 있던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국내의 북한이탈주민의 실업률은 7.5%라고 하죠.

우리나라 국민의 실업률은 2.7%로, 북한이탈주민의 실업률이 약 5% 가량 높습니다.

실제 우리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업률은 통계치보다 더 높죠.

북한이탈주민들이 느끼는 실업률은 아마 우리가 느끼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입사지원서에 희망과 기대감을 담아 꾹꾹 눌러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북한이탈주민 2만 5천명, 이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할 날도 언젠간 오지 않을까 싶어요.

 

 

북한이탈주민취업박람회 현장을 다녀온 꼬양의 취재이야기는 이만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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