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2013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북한이탈주민들이 가장 즐겨본다는 잡지, "동포사랑" 전격탐구

꼬양 2013. 9. 30. 22:00

 

 


북한이탈주민은 남한적응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배정받은 거주지에서 본격적으로 남한생활을 꾸립니다.
이때부터 우리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이웃으로 거듭나기 위한 북한이탈주민들의 발걸음도 시작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체제, 문화, 역사, 철학이 다른 환경속에서 살아온 그들이 우리 사회에 동화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북한이탈주민들은 초기 지역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더구나,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살펴보면,

외래어가 좀 많기에 그들은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아요.. ^^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영어, 일어를 무의식적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죠.

물론, 북한이나 남한이나 똑같이 한국어를 쓰지만 단어가 많이 다르기도 하기에 많이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돌고래를 북한에서 뭐라고 하는 지 아시나요?

 "곱등어"라고 한답니다. 저에게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

제 머릿속에는 징그러운 곱등이가 떠올라서 ㅠㅠㅠㅠㅠ

 

어쨌든,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사회 적응은 쉽지 않은데요.

북한이탈주민들이 흥미롭게 즐겨보는 잡지가 있는데요,

바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두 달에 한번씩 발행하는 "동포사랑"이라는 책자입니다.

글씨도 크고, 주석까지 있어서 처음 접하는 낯선단어들도

쉽게 이해하고 볼 수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잡지랍니다.

물론, 1년에 6번만 볼 수 있기에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동포사랑,

9,10월호와 7,8월호입니다.

 

 

 

책은 일반 잡지보다 글씨가 큰 편에 속합니다.

그리고 외래어 용어는 꼭 캡션을 달고 용어 설명을 합니다.

 

 

 

우리는 흔히 보는 단어들이지만 북한이탈주민에게 이런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껴지니까요.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지만,

동포사랑 잡지에서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답니다.

 

 

 


 

동포사랑 9,10월호에서는 명절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는데요,

배급에 익숙한 북한이탈주민에게 장보기는 어떻게 다가올까요?

어쩌면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추석을 위한 알뜰살뜰 장보기 정보를 제공합니다.

주민들에게 생소한 상품권 사용법 이야기도 전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동포사랑 책자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북한이탈주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20~30대의 경우에는 취업이 가장 큰 고민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성공적인 취업준비를 위한

인터뷰도 수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옷차림에 대해서도 꼼꼼히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이건 우리에게도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싶어요 ^^

 

 

그리고 주부계층을 위한 요리 레시피도 빼놓을 수 없죠.

대한민국에 가장 쉽게 적응하고 가장 빨리 배우는 방법은?

바로 음식을 통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음식을 통해 들여다보는 한국이야기로

요리법도 배우고, 한국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죠.

 

 

또 하나.. 가장 어렵게 다가오는 법.

9,10월호에는 가정폭력을 규제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물론, 한국에 와서 잘 살면 되지만,

혹시라도 모를 충돌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을 부분이기도 합니다.

 

 

 

독특한 부분은 잡지 뒷면에는

치과(틀니)신청서와 의료비지원신청서가 있었습니다.

편리하게 책자의 신청서를 잘라서 작성한 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생활안정부로 전송하면 쉽고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었어요.

 

 

 

북한이탈주민들보다도 제가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북한이탈주민의 한국 적응을 돕는 기관, 하나센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재단에서는 하나원 수료 후 거주지에 편입하는 북한이탈주민의 빠른 지역적응을 돕기 위해

지역적응센터(하나센터)를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귀농을 꿈꾸는 이탈주민을 위한 영농취업지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알찬 정보들로 가득차 있고,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기에 즐겨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글씨 크기는 시원시원,

내용은 풍성,

그리고 꼭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기에 책이 졸리거나 그렇지도 않습니다.

얇기에 읽기에도 부담없더라구요 ^^

 

1년에 6번만 볼 수 있는 잡지,

그리고 인터넷에서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dongposarang.com/pr2/05_2.jsp 에서는 동포사랑 잡지를 e북을 볼 수 있다는 것.

 

이 책 하나로 한국에 대해 제대로 배운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에게 분명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이웃이 될 북한이탈주민.

이들이 보는 잡지를 보니 느낌이 묘했습니다.

분명 같은 동포는 맞는데 정말 많이 다른 환경에서 이들이 살아왔고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요 ^^

 

 

* 본 포스트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