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칭다오(청도)

다리 짧은 기린캐릭터가 미소짓게 만드는 아늑한 카페, 기린커피. 중국 칭다오 여행

꼬양 2013. 11. 9. 05:30

 

[칭다오 여행]

칭다오 대학로에는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게 아니라

정말 드문드문 있습니다.

카페 옆에 카페가 아닌,

카페 옆에 집 서너채가 있고 그 옆에 카페가 있는.

커피집으로 가득찬 우리네 대학로와는 좀 많이 다른 풍경인데요.

 

 

 

                                                                             

미리 꾹 눌러주세요~

 

라오서 고택을 가는 골목에는 특별한 카페가 있었습니다.

전봇대를 기린으로 만들어버린,

다리 짧고 목 긴 기린이 있어서 얼굴에는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기린카페.

 

오후의 은은한 햇빛을 받아

포근함은 커피향처럼 더 진해진, 그런 카페였어요.

 

 

중국 칭다오 대학로의 기린 커피.

목 길고 다리짧은 기린이 열심히 뛰어보려고 버둥버둥거리네요 ^^;;;

목이 길어 슬픈 것은 사슴,

다리가 짧아 슬픈 것은 기린인걸까요...

 

 

 

 

대학로의 다른 커피점.

근데 커피점이 아닌 다방 분위기가 물씬나서 차마 들어갈 엄두는 나질 않죠.

이런 카페는 독특하긴 하지만,

차마 들어갈 수는 없었어요 ^^;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작은 카페,

2층으로 되어있지만 2층에는 한팀이 들어가면 올라갈 수가 없는,

2층은 좌식테이블이 있는 카페랍니다.

 

전선으로 심하게 얽혀있는 전신주를 이렇게 멋진 기린으로 만들다니,

주인의 솜씨가 참 뛰어나죠.

 

 

따스한 오후의 햇살을 받아

초록식물들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열린 문을 통해 발을 내딛는 작은 카페.

테이블은 달랑 둘, 창가까지 합하면 셋.

저와 친구까지 차를 마시면 카페는 이미 만원~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앞에는 진열장에는

커피잔들과 기린캐릭터가 놓여있네요.

 

 

 

그리고...

웃음을 빵터지게 만들었던 기린.

세상에 이런 기린은 없겠죠 ㅎ

에펠탑을 내려다보는 기린...

탑을 내려다보는 기린의 눈도 참 귀엽구요 ^^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벽에는 칭다오의 주요 관광지 사진을 예쁘게 붙여놨습니다.

 

물론 친구와 저는 이곳들을 보면서,

"어. 여기는 지나가면서 본 곳.

여기는 우리가 이제 가야할 곳.

이곳은 다녀온 곳"

이런 얘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

 

덕분에 잠시 목마름을 해소하고자 들른 카페에서

여행지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되었어요 ^^

 

정리 안하고 막 돌아다닐 요량으로 그랬는데...

어찌되었든 덕분에 코스를 정비할 수 있었네요 ㅎ

 

 

 

 

이 카페는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소소하게 꾸몄더라구요.

들어오는 문에서부터 시작해서 창문 하나하나,

작은 사진들까지.

 

카페를 꾸미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은은한 햇살이 머무는 창가에 앉아 마시는 커피는

달콤하고 또 달콤하겠죠?

마치 나른한 오후의 낮잠처럼.

 

 

 

창가에 다육이들을 바라보는 한 어린이.

 

작은 카페 구경을 하다보니, 주문하는 걸 잊고 있었던 둘.

커피를 주문하려고 하는데...

메뉴판은 온통 중국어라서 다시 정신이 혼미해지더라구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을 어렵사리 주문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작은 카페는 손님으로 꽉 차버리네요.

 

 

 

 

와이파이 인심이 없는 중국.

그러나 이곳은 와이파이가 무료~

물론, 비밀번호로 잠겨있었지만

친절한 아르바이트 학생은 비밀번호를 알려줍니다.. ^^

 

그리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정말 반가워하더라구요.

자신의 친구가 한국, 서울에 있다면서요 ^^

 

 

 

 

 

주문한 얼음 동동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나왔어요.

 

 

 

진한 커피향이 풍겨나오는 쌉싸름하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우리나라 브랜드 커피와 좀 비슷합니다.

한 잔에 4000원 정도였으니까요.

어찌보면 더 비싼거죠? ^^;

우리나라 대학로에는 이보다 저렴한 커피들이 있으니까요.

 

 

빨대인줄 알고 커피를 쭉 빨아 마시다가

빨대가 스테인리스라 독특해서 슥 빼보았는데,

이건 빨대가 아니라 스푼이었네요? 

 

너... 정체가 뭐니?

빨대+스푼=? 빨푼이? -_-

 

빨대로도 쓸 수 있고 스푼으로도 쓸 수 있는 녀석이더라구요.

 

"이 녀석 참 탐나는데?"

"그치. 이건 어디서 사나... 한국에도 있으려나?"

 

이런 대화를 하다보니 다시 시간을 흘러가고~

 

 

 

 

 

사람들로 꽉 찼던 작은 카페는

빈 잔만 남겨지고 다시 새로운 손님을 기다립니다.

햇살은 더 길게 카페를 가득 채우네요.

 

그나저나... 기린 캐릭터를 계속 보니 런닝맨의 이광수가 생각나더라구요.

여기 오면 참 좋아할 거 같다며,

저 전봇대 끌어안고 "너 왜 여기있니"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친구와 웃으면서 그런 상상도 해보았어요 ㅎㅎ

 

포근하고 아늑한 작은 카페에서의 짧은 휴식.

전 여행하면서 커피를 많이 마십니다 ^^

이유는?

많이 걷기에 휴식이 좀 필요하니까요 ㅎㅎ

 

잠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줬던 참 고마운 기린커피.

그나저나, 이곳에서 꼭 해야할 것은?

바로!

기린 전봇대와 함께 사진찍기랍니다 ㅎㅎ

 

 

 


크게 보기

 

추천 꾹 눌러주세요~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