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칭다오(청도)

멘붕의 끝에는 재래 시장이! 길을 잃고 헤매다 발견한 칭다오 골목시장. 칭다오 여행

꼬양 2013. 11. 6. 05:30

 

 

[칭다오 여행]

좌충우돌 칭다오 여행기.

칭다오 여행기를 검색하고 또 검색해도....

시장에 대한 정보는 참으로 한정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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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장구경은 그냥 넘기고, 관광지나 잘 찾아다니자고

친구와 얘기를 했는데요.

지도 한 장, 휴대폰 하나 들고 청도 시내를 누비는 여자 두 명.

 

근데, 저도 그렇지만 친구도 참 허술하기짝이없거든요.

나침반이라도 들고 다녔어야 할 상황이었어요.

남쪽으로 가야하는데 북쪽으로 가고 -_-; 그래서 길을 잃습니다.

중국어 몇 마디 밖에 모르는데, 이곳이 어딘가 나는 누구...

이러는데...

 

큰 길로 갔더니 중산로가 나오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멘붕에 빠집니다.

한적한 어느 골목에 들어서서 일단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시내가 한눈에 보이지 않겠냐면서

오르막 골목으로 가보자고 합니다. 

우리가 찾는 신호산 공원은 희미하게 보이는,

뾰족하게 솟아나온 저 곳이라 직감하고, 친구의 아이폰 지도 가동!

 

여행전에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여행을 해보자던 친구는 바로 포기합니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_-

 

 

 

도로 이름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골목길을 걷는 두 여자에게 신기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형형색색 파라솔과 이상한.. 꼬름한 냄새까지 풍기면서... 뭔가 열리는데요.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시장 풍경.

시장은 마치 마법을 부린 것처럼 신비하고 오묘하게 다가왔어요.

지도에도 없었고, 휴대폰에도 표시도 되지 않았던...

그야말로 숨겨진 장소였습니다.

 

 

 

왼쪽 스테인리스 통은 맥주통입니다.

칭다오 맥주가 여기에 담겨있죠 ^^

근데 중국의 위생상태는.. 썩 좋지가 않아요..;;ㅎㅎㅎ

방치된 찜기를 비롯해서 국자까지 ㅠㅠㅠㅠㅠㅠ

 

 

형형색색의 파라솔들이 골목을 수놓습니다.

근데 한국 시장의 파라솔은 오색인데,

여긴 펩시, 아니면 코카콜라군요 ^^;;

 

 

 

간혹 이렇게 구멍이 숭숭 뚫린 파라솔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시선이 갔던 건, 과일입니다.

중국 음식은 주로 고기 위주죠. 때문에 엄청 느끼합니다.

고기를 삶거나 그런 게 아니라 기름에 볶고 튀기고 그러니까요.

 

근데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가는 건 아마 과일이 아닐까 싶어요.

고기를 대롱대롱 매달아놓은 식육점도 독특하긴 했는데,

무엇보다도 과일가게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특히 대추는 정말 알이 크고 달더라구요.

 

중국 대추 맛은 어떨까, 국산이 최고겠지라고 싶었는데...

중국 대추는 우리나라의 작은 사과 수준이랄까요.

대륙의 대추는 참 컸습니다 ^^;;;;

알이 토실토실... 물론 달기도 아주 달았고,

아삭아삭.. 식감은 정말 사과였네요 ㅎㅎ

 

물론 좀 비싼 게 흠이더라구요.

하얀 봉지에 대추를 들고 다니면서 길거리든 어디든 대추를 먹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어요.

 

물론, 저도 나중에 그렇게 따라 하게 되더라구요 ^^;;

과일 사고, 봉지에 담아 들고 다니면서 먹는 버릇이 생기더라는..;;;ㅎㅎㅎ

 

 

 

달달한 포도와 배도 절찬 판매중~

그러나 중국배는 맛이 없더라구요.

한국배가 많이 맛있습니다..

한국배는 중국 백화점에서도 살 수 있는데,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건 아니고 좀 비쌉니다~

한 개에 만원 정도?

 

 

 

그리고 귤도 절찬 판매중입니다.

중국 귤도 은근 먹을만합니다. 시식용 귤도 있답니다 ㅎㅎㅎ

저렇게 파래서 시큼할 거 같지만, 달콤하고 새콤하고 그랬어요.

물론 ^^; 제주도 귤이 짱이지만요 ㅎㅎ

 

 

 

과일 가게 구경은 참 신나고 신나네요~

 

 

 

 

 

다양한 반찬들이 즐비한 반찬가게~

저녁시간이 다가오면 문전성시를 이루죠.

대부분 기름에 볶은 후 무친 게 대부분이라는...ㅠㅠㅠㅠ

 

 

 

 

싱싱한 수산물도 가득~

불가사리도 절찬 판매중입니다.

노점에서 불가사리 튀김 파는걸 보고는 깜짝 놀랐는데,

싱싱한 불가사리도 파네요 ^^;;

 

 

 

 

 

 

어딜가나 풍성한 먹거리들이 펼쳐지네요.

그러나 음식 곁에 다가서면...

독특한 향신료 냄새가 가득가득~

이게 바로 중국 스멜!

 

 

 

 

 

 

한국 시장에서 보던 재료들도 눈에 많이 뜨입니다.

미나리, 오이, 호박, 배추, 당근, 연근, 감자 등등~

큰 오이 하나에 500원 정도인데...

가격이 참 괜찮네요.. ^^

 

 

 

장바구니보다도 봉지를 많이 든 모습이 많이 보이죠.

우리나라 시장과는 비슷한 모습이라는 것~ ㅎ

 

 

 

 

간식가게에는 사탕과 과자가 가득하네요.

 

 

골목은 넓어지다가 점점 좁아집니다.

그리고 점점 가파른 골목으로 이어지죠.

흡사, 우리나라의 달동네같은?

 

우리나라 수박과 똑같이 생긴 수박도 있고~

대륙의 수박이라고 해서 그리 크진 않더라구요.

 

어린이가 타고 다니는 분홍색 자전거가 가게 옆에 있네요~

아이는 어딜 간걸까요?ㅎㅎ

 

 

 

이젠 잡화노점이 펼쳐지네요.

남매가 즐겁게 노는 모습이 카메라 렌즈에 담깁니다.

 

 

 

 

 

 

 

고양이 한마리가 계단에 앉아서 분위기를 잡고 있더군요 ㅎㅎ

 

 

오르막 길을 어느 정도에 올라와서 골목 풍경을 담아봅니다.

주택가 사이의 좁은 골목안에서 펼쳐지는 시장.

사람들로 북적북적이는 모습에서 시장의 모습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다를 것 없이 삶이 오롯이 녹아있는 듯 했습니다.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길을 잃는 것은

멘탈붕괴, 사람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칭다오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시장을 구경하게 되었고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저렴한 야채와 싱싱한 생선, 특이한 음식들까지...

눈도 즐겁고 그랬습니다.

물론 코는 좀... 고생을 했지만요.

그.. 삭힌 두부... 그 냄새가 계속 풍겨와서 그것도 좀 멘붕이었네요 ㅎㅎ

중국에서 시도해보고자 했지만 결국 시도하지 못한 게 삭힌두부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마치 푸세식 화장실에서 응가를 푸는 것만 같다며 냄새를 그리 비유를 하던데...

좀 비슷하긴 하더라구요. 꼬름하니...ㅠㅠㅠㅠ

코를 막고 먹어보려고도 했지만, 결국 못한 그것.

중국에서 한 1년쯤 살면 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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