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고맙다고 말한 적이 혹시 있나요?
사랑한다고 말한적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동화책에서 제제는 나무와 대화를 나누면서 성장하죠.
어릴 때는 나무와 대화를 하면서 자랐지만, 정작 크고 보니 나무와는 대화 하나 없이
손길, 눈길하나 주고받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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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회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경기도 국립수목원에서는 트리허그 행사가 있습니다.
프리허그가 아닌 트리허그인데요,
말 그대로, 고마움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나무를 안아주는 행사랍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동화에서처럼 나무는 사람에게 모든 걸 다 주는 존재죠.
우리는 나무에게 해주는 것도 없고, 그저 나무의 덕을 볼 뿐인데요,
이날만큼은 나무를 안아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봅니다.
▲ 미소를 머금고 한껏 나무를 안아봅니다.
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죠.
나무 한 그루는 1년간 약 5.6㎏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또 나무 한 그루는 주위의 대기온도를 6도 정도 낮춰 도시의 열섬현상을 방지해주고요.
1ha의 숲은 연간 50명이 숨 쉴수 있는 산소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나무는 물을 저장하고 수질을 정화시키죠.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정화시키고 소음을 방지하구요. 장마철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우리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우울증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죠.
그리고 나무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휴식장소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데, 평상시에는 고맙다는 말 한번 하지 못했네요.
미안해, 나무야
6월 5일, 어제였죠.
국립수목원은 아침부터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평일 국립수목원은 참으로 한가하지만, 환경의 날을 맞아 행사가 있었기에
나무들도 사람들도 참 많이 바쁜 날이었습니다.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광장으로 이동해봅니다.
▲ 고사리 손 잡고 걸어가는 어린이들
어린이들도 아장아장 걸어서 숲으로 향합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소풍왔더라구요 ^^
숲은 어린이들에게도 참으로 친근한 장소죠.
그리고 어린이들은 나무와 대화를 가장 많이 하기도 하고 나무를 많이 안아주기도 하지요.ㅎ
안아봐, 힐링트리, 필링트리.
나무를 안아보라는 유혹의 문구.
안아보고 싶죠?
지금이라도 나무를 안아주세요~
나무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
얼싸안기, 올라타기, 눈맞추기...... ^^
그리고 이렇게 사람나무도 있지요 ^^
카메라를 들이대자, 환한 미소로 답해주는 나무군~
이날 101명의 대학생들이 행사를 참여했습니다.
환경에 무관심할 수 있는 20대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가
트리허그 캠페인을 멋지게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죠.
고생해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멋진 사진 찍게 해줘서 감사해요, 나무군~)
11시부터 환경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리는데,
식전 행사로 자바르떼의 그린퍼포먼스 무대가 열렸습니다.
파란색 종이모자를 쓰고 멍석 위에 편안하게 앉아서 관람하는 시민들~
"하품"이라는 페트병을 이용한 악기 연주도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버려지는 페트병이 이렇게 멋진 악기로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
페트병 실로폰의 아름다운 연주는 처음 들었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김문수 도지사님을 비롯, 경기도의회 의장님, 포천시장님 등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여해주셨습니다.
또한, 트리허그 캠페인을 빛내줄 나무 여신님들(?) 등장입니다.. ^^
화관이 참 마음에 들어서 저도 쓰고 싶었지만,
전 얼굴이 탈까봐 모자를 쓰고 있었네요 ㅠㅠ
환경보전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환경을 지키는데 앞장 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하고 싶더라구요~
이어서 대학생들이 준비한 짧은 뮤지컬이 이어집니다.
환경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랍니다.
이 뮤지컬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연습을 했을지...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무를 안으러 갈 시간.
환경의 날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지요.
화관을 쓴 도지사님과 나무군, 여신양과 함께 나무를 안으러 갑니다.
나무에게 사랑을 전해봅니다.
나무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전하는데는
나이도, 성별도 상관없답니다.
그저 환하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안아주면 됩니다.
나무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 참 쉽죠?
매일 욕을 들려줬던 식물과 사랑해라는 말을 들려준 식물,
욕을 들려줬던 식물은 얼마가지 못해 죽고 말았다고 하죠.
하지만 사랑해라는 말을 들은 식물은 같은 조건의 다른 식물보다 더 싱싱하고 푸른 빛을 띠었다고 해요.
신기하게도 식물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습니다.
매일 고맙다는 말은 못해도, 오늘만큼은 나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봅니다.
▲ 환경의 날 행사 참여 선물은, 바로 이 빨래비누!
△ 자전거 발전기를 신나게 돌리는 어린이들
그리고 그 외에도 환경보전캠페인, 환경백일장대회, 그림대회,
찾아가는 녹색체험관, 녹색제품전시,
환경사진 및 그림전시 등 행사가 열렸는데요.
어린이들은 자전거 발전기를 통해 직접 에너지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해봅니다.
신나게 페달을 밟던 어린이가 환하게 웃어주는데, 참 귀엽더라구요.. ^^
▲ 녹색제품 전시
기존에 진행되었던 환경의 날 행사가 딱딱하고 형식적인 느낌이었다면,
이번 행사는 참으로 부드럽고 감성적인 느낌이 많았습니다.
시민들과 대학생이 참여해 나무와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구요.
나무도, 고맙다는 말을 들었겠죠?
우리의 체온처럼 따스한 마음이 나무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누구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사랑 캠페인,
트리허그에 여러분도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벼운 트리허그에서부터 시작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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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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