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기도

신록이 우거진 곳, 조선왕릉 중 가장 아름다운 숲이 있는 광릉 [경기여행]

꼬양 2013. 6. 7. 05:30

 

 

[경기여행]

푸르름으로 가득찬 광릉,

파란 하늘과 초록의 잎으로 어우러져 마음도 눈도 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조선 제 7대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을 볼 수 있는 곳.

찬찬히 걸어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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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1,000원~

더 받아도 될 것 같은데..  너무 저렴하네요 ^^

 

 △ 세조릉

 

 

광릉은 버스를 이용해서도 올 수 있는 곳이지요.

의정부 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21번이나 21-1번 버스를 타면 광릉에 올 수 있습니다.

버스배차간격은 20분 정도구요~

경복대가는 학생들이 가득가득차서.. 서서가게 됩니다 ㅠㅠㅠㅠ

 

저는 버스를 이용해서 이곳을 왔구요 ^^

광릉을 오는 길도 숲으로 우거져서.. 정말 볼만합니다 ㅎ

 

 

 △ 한적한 도로

 

 

 △ 조선왕릉 유일의 하마비

 

광릉 초입에는 조선왕릉에서는 유일하게 하마비가 남아있지요.

선왕선비를 모시는 제사를 주관하기 위해 친행을 한 왕조차도

이곳 하마비에서부터는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야합니다.

 

비석 하나가 왕조차 걷게하니... ^^

참 신기하죠 ㅎㅎ

 

 

우거진 숲 사이로 걸어갑니다.

봄에는 파릇파릇한 숲이,

여름에는 짙은 초록숲이

가을이면 붉은빛으로 물들기에 아름다운 진입로.

 

세조와 정희왕후는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숲이 참 아름다워요.. ^^

반할 정도로...ㅎ

 

 

 

보통 왕릉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는데,

이곳은 한적해도 너무 한적합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눈치도 받지 않고.

그렇게 한적하게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모두 초록뿐이라 마음도 눈도 편안해지네요.

 

카메라 하나 들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걷기.

이 순간은 최고로 행복하네요.

숲이 있고, 여유가 있고...

파란 하늘이 있어서.. ^^

 

 

 

 

혼자 카메라를 들고 걷고 있으니,

한 어르신이 꽃 사진을 찍으라고 말씀하시네요.

 

초롱꽃이 살포시 인사를 하고 있었어요.

 

 

 

 

 

그루터기 옆에 피어난 초롱꽃은 단아하고 아름답더군요 ^^

 

 

 

 

 

살짝 경사진 진입로를 따라가니 홍살문이 보입니다.

 

 

 

그리고 마주하는 정자각.

정자각은 한창 보수중이었습니다.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네요.

 

정자각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세조릉이, 오른쪽에는 정희왕후릉이 있습니다.

광릉은 동원이강릉 형태를 띠고 있지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V자 형태랄까요.

 

 

 

세조릉으로 올라가보려고 합니다.

홀수날에는 세조릉을, 짝수날에는 정희왕후릉을 개방합니다.

두 릉을 보기위해선?

두 번을 와야하는거죠.. ^^

 

 

세조릉 앞에는 수라간 터가 남아있어요.

 

 

 

이제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갈 차례.

비탈 울렁증이 있는데, 계단이 가파르네요.

 

잘 정돈된 돌계단이 아니라,

그냥 있는 돌로 만들어 놓은 계단입니다.

 

어린이들이 올라가기엔 좀 힘들 수 있는데요,

어른인 저도 힘들더라구요.

 

 

 

 

정말 경사가 가파릅니다.. ^^;;

영월에 있는 단종의 릉보다 더 가파른 것 같아요.. 헉헉 ㅠㅠㅠㅠㅠ

 

그래도 오르긴 했습니다 ㅠㅠㅠㅠㅠ

 

 

 

능침에서 바라본 광릉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눈이 탁 트이는 느낌이죠.

신비롭기도 하고.. 시원하고.. ^^

 

 

 

조선왕릉은 519년동안 27대에 걸쳐 조선을 통치한 왕과 비의 무덤이죠.

2009년 6월 조선을 통치한 왕과 비의 능 42기 중,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한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됩니다.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왕조는 왕릉조성과 관리에 효와 예를 갖추어 정성을 다했습니다.

풍수사상에 따라 최고의 명당을 선정하고,

최소한의 시설을 설치하여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도록 했는데요.

 

500년 이상 이어진 한 왕조의 왕릉들이 거의 훼손없이 온전히 남아있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일합니다.

 

 

 

 

무인석과 문인석이 왕릉을 잘 지키고 있네요 ^^

 

 

 

광릉지에 따르면 광릉은 동대문 밖 40리, 양주동쪽 41리 주엽산 아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풍수사상에 따라 왕릉뒷편에 운악산을 주산으로 삼고

정남향의 세조릉은 마주보는 백령산을 안산으로 삼았으며 남서향의 정희왕후릉은 천령산을 안산으로 마주합니다.

 

하나의 정자각 뒤로 언덕의 다른 줄기에 왕과 비의 봉분과 석물을 각각 만들어배치한 광릉은

조선왕릉 최초의 동원이강릉입니다.

 

이 세조릉은 정희왕후릉에 비해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해있지요.

 

 

 

세조는 세종의 둘째 아들로 단종이 상왕으로 물러나자 왕위에 오르죠.

왕과 육조를 직접 연결하는 육조직계제를 부활시켰고, 호적, 호패제를 강화합니다.

이 모든 것은 왕권강화를 위해 실시했던 것이죠...

그리고 진관체제를 실시해 전국 방위체제를 수립하고 중앙군을 5위로 개편합니다.

여진족을 두번이나 소탕하는 등 국방도 튼튼히 했고.,

경국대전을 편찬하기 시작했구요.

 

업적은 업적이지만, ^^;

그래도 단종을 생각하면.. 좀 심했다는 생각이.... ㅠㅠㅠㅠ

 

어쨌든.. 세조릉을 둘러봅니다.. ^^

역사는 역사이고, 능은 능이니까요~

 

 

 

 

 

아래에 있는 정자각이 아담해보입니다 ^^

 

조선시대 왕릉 근처에는 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기위해 제례를 지내는 사찰을 지정했는데,

이를 능사, 원찰, 조포사라고 했습니다.

광릉의 능사는 세조비 정희왕후가 세조를 위해 후원하여 중창된 봉선사입니다.

봉선사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지요.. ^^

 

 

 

 ▲ 정희왕후릉

 

 

 

그리고 조선시대 내내 조선왕릉 능역내의 땅은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기에

자연경관 및 생태가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광릉은 그중 단연 으뜸인 것으로 알려졌지요.

광릉숲(광릉을 포함한 주변 죽엽산과 수리봉을 아우르는 임야를 총칭)은 생태계 보존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재실

 

 

 

 세조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직도 팽팽하지만,

모든 걸 떠나서 이 릉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입니다.

 

초록의 빛을 가득 머금은 곳.

왕릉에서 이렇게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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