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기도

500여년이 넘은 숲에서의 힐링, 국립수목원 [경기여행]

꼬양 2013. 6. 8. 06:00

 

 

 

 

 

 

[경기여행]

파란 하늘, 초록의 숲.

주변은 온통 푸르름으로 물들어갑니다.

 

들리는 것은 새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서걱거리는 소리.

울창한 숲길을 홀로 걷노라면

이 숲과 하나가 된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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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찾은 국립수목원.

광릉이 옆에 있어서 그전엔 광릉수목원으로 더 많이 불리기도 했지요.

 

 

 

 

 

 

 

 

좁은 데크 하나를 두고 옆으로는 울창한 숲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숲을 있는 그대로,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생태관찰로(Eco-Road)인데요,

생태관찰로는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을 체험하는 곳으로, 지정된 통로, 나무데크로만 이동가능합니다.

 

그리고 뱀과 곤충들이 자주 이곳에 나타나기에.. 놀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걸을 땐 안 나타나던데요 ^^

 

여름이 되어가자 초록은 점점 짙어지는데...

요즘들어 숲이 너무나도 좋아집니다.

 

숲과 사랑에 퐁당 빠질 것만 같아요. ㅎ ^^

 

넓은 광릉수목원의 모습중에서도 숲을 많이 담아봤습니다.

초록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ㅎ

 

 

 

 ▲ 이곳은 어린이 정원

 

국립수목원은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화~ 토요일 및 개원일과 겹친 공휴일(1월1일, 설, 추석연휴 제외)에만 개장하며, 방문 전 예약제로 운영되는데요.
예약은 방문예정일 30일 이내에 한하여 가능합니다.
방문하려는 날짜가 예약신청일로부터 30일이 지난 경우에는 예약이 안되고,
일반예약은 방문일 하루 전까지 가능하며, 단체의 경우에는 19명 이하만 예약가능하다는 점에서 좀 까다롭죠.

입장료는 1,000원인데, 인터넷 예약을 하면서 결제를 할 수 있기에 참 편리해요.

 

 

폭신폭신한 길을 걷습니다.

매일 딱딱한 아스팔트 길만 걷다가 폭신한 흙길을 걸으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산림생물종에 대한 조사와 수집, 분류 및 보전, 희귀 특산식물의 보전 및 복원,

국내외 유용식물자원의 탐사 및 이용기술의 개발,

전시원의 조성 및 관리, 산림생물종과 숲, 산림문화 등을 소재로 한 산림환경교육 서비스 제공,

산림문화 사료의 발굴 및 보전 등의 임무를 보다 활발하게 수행하는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입니다.

 

연구기관이지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넓은 숲, 아름다운 숲, 휴식공간이지요.. ^^

 

1,000ha가 넘는 공간에 15개의 전시원이 그리고 산림박물관에는 만여점에 이르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꼼꼼히 보려고 한다면 종일 둘러봐야하는, 

그런 넓은 곳이기도 하지요.

 

 ▲ 침엽수원

 

바늘 형태의 잎을 가진 침엽수를 한곳에 모아 심어 놓은 전문전시원인데요.

이곳에는 설악산과 같은 높은 산에서 자라는 희귀수종인 눈잣나무, 울릉도에만 자라는 섬잣나무와 솔송나무,

한국특산인 구상나무, 잣나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나무들을 심었습니다.

 

 

 ▲ 전나무숲

 

세조대왕이 즐겨 찾던 사냥터, 지금 이 일대 광릉숲.

광릉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조선말기까지 엄격하게 관리되어 왔었죠.

일제강점기에는 산림과 임업에 대한 시험연구를 하는 시험림으로 지정돼 중앙정부에서 관리했고,

광복이후에도 임업시험림으로 철저하게 보호돼 관리되어 왔습니다.

 

540여년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기에 가장 안정된 상태의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되었죠.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에 이어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4번째 지정되었습니다.

특히나 광릉숲은 인구 2,000만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에

이와 같은 생물권 보전지역이 있다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소중한 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이랍니다.

 

 

 

한적하게 전나무 숲길을 걸어봅니다.

광릉수목원, 아니 국립수목원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사람의 손을 덜 탔다는 걸 느낍니다.

 

최소한의 손길만 이 숲에 닿았다는 걸 느껴지네요.

이 숲이 이렇게 자연 그대로 남아있게 된 것은

지역주민들의 노력도 컸을 것 같습니다.

 

 

 

 

하늘 향해 곧게 뻗은 나무들...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원합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 여러 전시원을 구경해보는데요.

사실 이번이 처음 방문한 것이 아니라서, 모든 곳을 구석구석 담지는 않았습니다.

 

 

계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곳,

숲을 위주로 찍었기에...

다른 전시원이 없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

초록의 물이 뚝뚝 떨어지는,

그런 청량한 포스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

 

초록으로 힐링하기랄까요...

 

(근데 글이 참 많네요. 글 반, 사진반..;;

제가 언제 이렇게 수다스러웠는지.. 음..

말을 줄여야 하는 걸까요 ㅠㅠㅠㅠㅠ )

 

 ▲식,약용식물 견본원

 

 

 

 

 

 

 

 

 △ 양치식물원

 

지구상에 알려진 양치식물의 종류는 1만 여종으로 우리나라에는 350여 종류가 자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양치식물원에서는 홍지네고사리, 우단일엽, 느리미고사리 등 총 11과 30속 95종이 식재되어 있고,

국내 자생종을 중심으로 지역별 다양한 양치식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의 구름도 참 예쁘네요. ^^

 

 

 

 

 

 

수목원을 거닐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두 곳.

전나무숲과 여기 생태관찰로랍니다.

 

수목원에서 사진 300장 정도를 찍었는데요,

10/1로 줄이려니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사진으로 수목원의 풍경을 도배하는 것보다

직접 가서 숲을 느끼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란 생각에...

제 나름대로 몇 장을 골라서 포스팅을 한 것인데요.

 

가장 많은 사진이 있던 곳이 이 두 곳이었답니다 ^^;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는 길은 참 신이납니다.

 

 

 

 

 

중간에 태풍 곤파스로 인해 넘어진 나무도 그대로 있구요.

정말 모든 것이 그대로인, 자연 상태인 숲입니다.

 

 

 

 

 

숲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활성화시켜주는 물질의 집합체라고 하죠.

따사로운 햇볕이 비타민 D 합성을 높이고,

향기, 촉감, 소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환경. 숲 체험은 실제 정서적 치유효과가 있다고도 합니다.

수목원을 거니는 동안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도 참 많이 상쾌해졌어요.. ^^

 

세조릉과 정희왕후릉을 가는 진입로의 숲도 아름답지만,

수목원의 숲은 아기자기한 면과 자연스러움, 광활함까지 두루두루 매력을 갖춘 것 같습니다.

 

수 백년을 이어온 숲속에서의 힐링,

마음도 몸도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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