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0~16 국립중앙박물관

제주로 나들이를 나온 불상.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시, 제주에서 만나는 부처의 온화한 미소

꼬양 2013. 5. 24. 09:47

 

 

 

 

[제주여행]

어느 지역을 가든 어떤 나라를 가든 그 곳의 박물관을 가면 문화와 역사를 전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박물관일지라도 알찬 전시회를 만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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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에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박물관들에 의해 빛을 덜 보고 있는 박물관,

그래서 좀 아쉽기도한,

하지만 수학여행단과 제주도내의 현장학습장소로는 인기만점인 제주박물관을

오늘 늦은 포스팅의 주인공으로 올려봅니다.

 

특히, 6월 16일까지는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 국보 247호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립제주박물관,

작고 아담한 박물관입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부처의 미소 전시회 역시 작고 아담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규모를 떠나서 어느 곳에서 열리는 지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제주박물관은 제주도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때문에 다른 유물들을 살펴보기 힘들죠.

이런 특별전시회를 통해서 가끔씩 박물관 뭍나들이를 대신하곤 합니다.

(저희 엄마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중앙박물관의 불상뿐만 아니라 광주박물관, 공주박물관, 전주박물관 등 다양한 지역의 불상들이

제주도로 한 데 모였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불상들도 모처럼 제주로 나들이를 나왔네요~

 

전시는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 등 시대를 대표하는 불상들을 소개하고 있고,

불상의 종류와 형태, 양식 변천 및 특징을 시대별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한상과 불두코너, 불감, 사리병, 금강경의 불교구 장에서는 불교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국보 1점, 보물 2점을 포함한 지정문화재급 불상 26점이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전시.

제주에서 불교 문화 및 불상에 담긴 예술성을 감상하는 자리가 되었네요~ 

 

 

▲ 금동약사여래입상, 보물 328호,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나라 불상양식은 시대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여주는데 중국의 불상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4세기말 불교가 고구려와 백제에 전해진 이후 불상이 만들어졌는데,

현존하는 불상들은 6세기 이후의 불상들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의 석조 불상은 암벽에 부조로 표현된 조각이 많고

금동불로는 반가사유상과 관음보살상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통일신라시대는 불상 표현 기술이 최고수준에 이르고 위엄있고 이상적인 불상이 만들어집니다.

고려시대 역시 불교문화가 발달했기에 여러 지역에서 불상이 제작되었고, 고려적인 독특한 불상양식을 이루어나갑니다.

특히 고려 후기에는 원나라 황실과의 관계때문에 라마불교가 전해져 티벳 계통의 이국적인 요소가 보이는 특이한 불상양식이 나타납니다.

 

조신시대는 불상 양식이 고려에 비해 조형적인 아름다움, 종교적 정신성 표현 등이 훨씬 뒤떨어져

예술성은 퇴보했지만 나름대로 특징이 있는 불상형식이 형성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보 247호, 국립공주박물관

 

 

공주에서 이곳 제주까지 나들이를 나온 금동관음보살입상.

 

가장 아름다운 백제 불상의 하나입니다.

둥글 얼굴에 밝은 미소가 가득한 이 불상,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미소가 참으로 오묘합니다.

특히 오른쪽 옆에서 바라보는 미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더라구요.

 

25cm의 작은 불상이지만 뿜어내는 미소의 기운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한동안 이 불상앞에서 서성이게 만듭니다.

 

 

 

 △ 금동불감, 고려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전각 형태로 만든 고려시대의 불감.

지붕의 기와는 푸른색의 청동으로 남아있고 여닫이문과 내부의 판불은 금동판으로 제작되었네요.

28cm 정도 되는 불감이 참으로 정교하죠~

 

 

 

 

 △ 금동보살입상, 국립부여박물관, 보물 330호

 

반짝반짝 빛이나는 보살입상.

사진에 효과를 넣은 게 아닌데, 불상의 손에 들린 정병이 반짝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네요.

1936년 석불좌상(국보 329호)와 함께 발견되었다고 하지요.

정교한 조각과 온화한, 그리고 정적인 분위기가 가득 배어있는 불상이기도 합니다.

통통한 둥근 얼굴과 미소가 백제인의 온화한 심성을 연상케 하는군요.

 

 

 

 

 

 

 

▲ 금동보살입상, 고려. 국립청주박물관

 

 

 

 ▲ 청동빈도로존자상, 고려. 국립전주박물관

 

 

머리에 두건을 쓰고 긴 지물을 들고 있는 청동빈도로존자상.

 

 

 

 

 

 

▲ 금동아미타여래좌상, 고려

 

 ▲ 석조불두, 통일신라, 국립청주박물관

 

육계와 나발을 지난 통일신라 불상의 머리부분.

불상의 머리부분만 보니 느낌이 새롭네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미소가 참으로 온화하죠?

 

 

▲ 나한상, 고려말 조선초, 국립광주박물관

 

10cm가 조금 넘는 나한상.

머리부분만 남았다고 합니다.

오똑한 콧날과 앞으로 쭉 내민 입술은 뭔가 완성된 듯한 나한상을 떠올리는데,

튀어나온 눈은 작업을 하려다 만 듯한 느낌을 풍깁니다. 

 

 

 

 ▲ 동제금강령, 고려, 국립청주박물관

 

불상 구경은 어느 정도 마치고 다른 걸 구경할 차례.

아기자기한 금강령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금강령은 승려들이 가지고 다녔던 방울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요.

법회나 강론 때 잠자는 불성을 깨우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금강령은 종모양의 몸통에 금강저 모양의 자루가 달려있는데 

물고기 모양의 특이한 형태의 설이 달려있네요.  

 

 

 

▲ 금동사리외병, 고려, 국립부여박물관

 

내 손바닥보다도 작은 금동사리 외병.

1962년 부여 장하리 삼층석탑 해체 수리 시 이층 탑신의 사리공에서 헝겊에 싸인 채 발견되었다고 해요.

작은 사리외병에 연판문, 보상화문, 날아가는 새, 비운문 등까지 새겨져있는데...

참 섬세하더라구요.

 

 

 ▲ 인왕상이 새겨진 탑 몸돌, 고려시대, 국립제주박물관

 

그리고 국립제주박물관의 유물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 수정사는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에서 얼마 되지 않은 거리에 위치했던 절이었는데...

최근에는 가보질 못했네요.

 

등잔밑이 어둡다고, 가장 가까이 있었던 절을 제대로 보질 못했으니 ㅠㅠㅠㅠㅠ

다음엔 수정사를 제대로 담아봐야겠습니다. 

 

 

 

아이들의 가장 관심을 가졌던 색칠놀이 시간도 있더라구요~ 

문제를 다 풀고 응모를 하면 문화상품권도 주니, 현장학습 나온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걸 하고 있었습니다 ^^;

물론 전 그냥 색칠을 하고 싶었다는 거..ㅎㅎㅎ

 

 

 

제주에서 열리는 특별한 전시,

제주인들에게도,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제주로 나온 불상들도 바람쐬고 좋지 않았을까요? ^^

 

제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여행중이라면 잠시 국립박물관을 들려보세요~

불상들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있답니다 ^^

 

 

 

 

 

-전시명 : 제주에서 만나는 부처의 미소

-기간 : 2013.4.16~2013.6.16

-장소 : 국립제주박물관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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