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나른한 몸과 마음 깨우기, 봄날의 표충사 산책하기

꼬양 2013. 4. 25. 07:30

 

 

[밀양여행]

따뜻한 봄날,

어느 곳을 가든 싱그러움이 가득한 것은 사실이죠.

나른한 몸을, 마음을 깨우는데 좋은 곳은 사찰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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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초월해,

절에 가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약수도 한 잔 마시고,

산의 기운을 기운을 느끼며 표충사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수충루

 

 

표충사의 정문,

다른 사찰에서 보기 드문 서원 정문 형태의 누각이죠.

서원 정문의 형태를 띠게 된 이유는

사명대사, 서산대사와 기허대사의 위패를 같이 모신 표충서원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 차 잠시 들렸던 밀양의 표충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앙상한 나뭇가지와 주위를 감싼 산들은 하얗게 눈을 안고 있어

상당히 추운 모습이었지만,

봄을 맞아 표충사는 점차 초록 기운을 품어가는 듯 했습니다.

 

 

 

 

 

 

 

유물관

 

 

 

 

표충사당과 표충서원 앞에는 연등이 곱게 달려있더군요.

대원군에 의해 전국 서원철폐령이 내렸을 때, 표충서원은 면했다고 하지요.

표충사가 불교가 유교가 통합된 한국 사찰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되었어요.

 

 

 

파란 하늘아래 표충사를 감싸고 있는 산들도 초록 옷을 입었습니다.

 

 

 

 

 

 

 

 

3층석탑은 지금 보수공사중입니다.

가람배치로 볼 때 이 위치는 아니라고 하죠.

 

표충사의 원래 이름은 죽림사인데 신라 흥덕왕 4년(829)에 두번째로 크게 확장시켜
  이름을 영정사(靈井寺)로 고쳤다고 합니다.
  조선 헌종 5년에는 그때까지 밀양군 무안면에 있었던 표충사를 영정사로 옮기면서
  절 이름도 표충사로 개칭했고, 가람배치도 큰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보아

이 탑도 그 때에 옮겨진 것이 아닌가 추측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만 사진을 찍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지요.. ^^;

 

 

표충사의 경내를 뛰어노는 토끼.

 

 

 

토끼에게는 스님들이 수행하는 공간도 놀이터가 됩니다.

 

 

 

스님이 다가오자 나가는 토끼.. ^^

 

 

 

 

 

 

표충사의 최고인기쟁이는 아무래도, 이 토끼가 아닐까 싶네요 ^^

경내를 조용히 둘러보던 사람들도 이 토끼만 보면 따라가서 사진을 찍게 되니까요~

 

 

 

 

 

 

 

 

 

 

 

팔상전과 대광전.

대광전은 표충사의 큰 법당이죠.

 

 

 

대광전은 신라시대에 창건되었지만 화재로 소실되어 중건, 중수됩니다.

현재의 전각은 조선 후기에 중건했습니다.

 

 

 

사람들로 법당안은 분주하네요...

봄날의 싫지 않은 소란스러움이랄까요.

 

 

▲팔상전

 

원래는 종무소가 있던 자리에 팔상전이 있었고,

이 자리에는 표충서원이 있었습니다.

 

일부 승려들이 사찰 내에 유교식 서원이 존재는 불가하고

대광전과 나란히 사당을 둔다는 것은 불경하다고 해서

1971년에 자리를 바꿨다고 합니다.

 

불교나 유교가 한국에서 새로이 자리를 잡으면서 변화를 했고,

표충사는 유,불교가 혼합된 절로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는데...

굳이 그렇게 까지 자리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제가 불교신자가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어쨌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니까요 ^^;

 

 

 

 

 

 

 

범종각과 우화루가 보입니다.

우화루에서는 남계천의 맑은 물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화루에서 차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돌계단을 올라 만나는 관음전과 명부전.

왠지 명부전은 무섭습니다.. ^^;

 

 

△ 명부전

 

 

명부전은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전각이라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사람이 죽으면 그 날로부터 49일 되는 날까지 7일째마다 차례로 7번 시왕 앞에 나아가
  생전에 지은 죄의 경중과 선,악행을 심판 받는다고 해요.
  불가에서 49재를 지내는 까닭도 여기서 비롯된다고 하죠. 
  명부전에서 재를 지내는 까닭은 지장보살의 자비를 바탕으로 시왕의 인도 아래
  저승의 길을 밝혀 좋은 곳에 태어나게 하고자 하는 뜻에서라고 해요.  

 

 

어쨌든, 좋은 의미를 가진 곳이랍니다 ^^

 

 

 

 

 

 

 

 

 

△ 산영각과 독성전

 

 

 

 

 

절 이름은 두번이나 바뀌어도 이 약수의 이름은 그대로 영정약수라고 불립니다.

신라 흥덕왕 4년에 왕의 셋째 왕자가 나병에 걸려 명의, 명약을 찾던 중 황발선인이 소문을 듣고
  이곳에 찾아와 병을 치유했다고 하죠.
  왕은 이곳에 탑을 세우고 가람을 부흥시키고 산 이름을 재약산이라 하고, 
  영정약수의 이름 따서 영정사라 했다합니다.

 

 

 

온 김에 약수는 반드시 마셔야죠 ^^

표충사가 그렇게 큰 절이 아니라서 둘러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꼼꼼히 살펴보느냐에 달렸죠~

 

 

 

그렇게 무겁게 둘러볼 필요는 없구요...

가볍게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법당이 어떤 뜻인지 어떤 신을 모셨는지까지 안다면 완벽하지만,

그렇게 둘러보는 건 머리가 아플 수도 있어요 ^^;

 

 

 

 

▲응진전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그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인 16나한상을 안치한 법당입니다.
  석가모니의 제자들인 16나한을 모시고 있어 나한전이라고도 하는데요.
  나한은 아라한을 줄인 말인데 존경과 공양을 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진리에
  도달했다는 뜻에서 응진이라고도 한다고 해요.

 

응진전 앞에도 봄기운은 물씬, 정말 완연한 봄입니다.

 

 

 

 

 

 

수충루로 나와 주차장을 향하는 길...

 

 

 

 

 

꽃과 나무로 주차장마저 싱그러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지요.

 

 

 

▲영사각

 

 

그리고 주차장에는 독특한 건물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가람수호를 기원하는 외가람각...

이곳은 죽은 자의 혼을 실은 영가가 경내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모셔지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영가는 속세의 떼를 벗는 목욕을 하게 됩니다. 
  다른 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종교적 건물인데요, 
  전남 순천 송광사에 있는 아주 작은 전각인 세월각과 척주각과 같은 용도의 건물이라고 해요.

 

 

 

 

 

 

 

 

잠이 쏟아지던 오후,

표충사 산책은 졸리던 몸과 마음을 깨우는 데 딱이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초록의 산,

그리고 약수 한 잔.

눈은 싱그럽게, 마음은 깨끗하게...

봄날의 산책은 이렇게 힐링, 그 자체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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