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잔잔한 힐링. 봄날의 싱그러움과 평화가 내려앉은 우포늪

꼬양 2013. 4. 17. 06:00

[경남 여행]

1억 4천만년전...

이 어마어마한 세월을 건너뛰면, 한반도가 생성될 시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 오랜자연의 신비를 담은 곳이 이 우포늪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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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도 특이한 풍경에 반하기도 하는 우포늪.

이곳에도 봄이 오네요...

 

쌀쌀한 바람이 불어 정녕 봄인가 싶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싱그런 연두빛으로 물들어가는,

평화로움이 살포시 내려앉은 이곳의 풍경을 올려봅니다.

 

 

 △ 마치 액자속 그림과 같은 풍경, 이 풍경에 얼었던 몸도 녹아내립니다. 

 

 

 

우포늪 생태관,

5시까지 입장을 하면 관람이 가능합니다.

습지에 서식하는 조류, 어류, 양서류, 포유류 등 야생 동물에 관한 자료와 습지의 이해를 도와주는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고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우포늪 생태관에는 토끼가족들도 삽니다.

올망졸망, 참 귀엽죠?

 

 

우포늪 산책로 입구입니다.

 

 

늦은 오후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

모든 이들의 쉼터인 우포늪.

 

 

1초, 2초... 그렇게 한 시간, 하루, 한 달...

지구는 돌고 돌아, 어느덧 봄에 멈춰섰네요.

지구는 아픈지,

자꾸 봄인 것을 망각하고 찬바람을 시베리아에서 내려보내는데,

그 추위도 무색하게 연두빛으로 우포늪은 물들어갑니다.

 

겨울바람과 달리 봄바람은 따스하죠.

손을 뻗어 바람을 잡아보려고 하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없고 부드럽고 산뜻한 그 바람의 느낌만 손에 가득합니다.

 

아픈 마음까지도 감싸안으려 하는 듯,

그렇게 봄바람은 불고, 4월도 중순을 넘어가네요.

이제 갓 피어나는 봄을 만끽하며 우포늪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어수선한 마음을 우포늪이 정리해줄것같은 기분이랄까요.. ^^

 

 

우포늪을 향하는 길은 자갈밭으로 되어있지요.

 

 

겨울의 느낌은 좀 남아있지만,

그래도 파릇파릇한 잎들을 보면서 봄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우포늪...

옛날부터 인근 주민들이 소를 풀어 키우던 곳이라 해서 우포(牛浦)라 불리기 시작했고

무분별한 개발과 농경지 확장으로 인해

가항늪, 팔랑늪, 학암벌 등 10여 개의 늪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한 때 이곳에 쓰레기장이 건설될 뻔도 했었죠.

정말 큰일날 뻔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이렇게 우린 우포늪을 볼 수 있네요...

 

 

 

우포늪은 1997년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고

1998년 람사르조약에 의해 국제보호습지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 종류의 약 10%인 43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중 수생식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60%나 됩니다.

 

근데, 늪인데도 물이 참 맑죠?

늪임에도 불구하고 우포늪이 맑은 물빛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수생식물들이 물을 자연 정화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  

 

늪이 이렇게 소중한데, 그 소중함을 한동안 몰랐었죠, 우리 사람들은...

 

 

 

우포늪에는 햇빛이 반짝반짝 쏟아지네요.

 

 

 

 

 

 

 

 

우포늪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대대제방,

1930년대에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앉아서 편안하게 우포늪을 볼 수 있도록 벤치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넓은 늪지에는 수많은 물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죠.

늪에 반쯤 밑동을 담그고 있는 나무들은 원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구요...

 

 

햇살이 내려앉은 우포늪은 상당히 차분합니다.

마음도 덩달아 차분해지네요...

 

 

 

 

물결이 잔잔하게 일어나고 있는 우포늪...

 

 

 

 

 

 

산으로 둘러 쌓여 더 신비로운 그 모습...

짙은 초록이 아닌, 연두빛의 싱그러움을 안고 있었기에

그 매력에 더 빠져들 수 밖에 없었어요.

 

 

 

창문으로 보는 우포늪의 풍경.

마치 한 폭의 그림같죠?

 

 

 

파노라마 기능으로 촬영한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풍경까지...

1억 4천만년의 세월을 머금은 신비로운 습지,

봄날의 싱그러움과 평화로움까지 내려앉은 우포늪.

 

불이 난 것처럼 분주하고 복잡했던 마음이

물결처럼 잔잔해졌던 우포늪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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