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우동과 짜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을 위해 탄생한 특별메뉴, 우짜

꼬양 2013. 5. 28. 06:00

 

 

 

 

[통영여행]

우동과 짜장이 만나면...

 뭐라 불러야 할까요?

짜장우동? 우동짜장?

 

 

미리 추천 꾹 눌러주세요~ 감사

 

 

어쨌든 통영 중앙시장에서는 "우짜"라고 불립니다.

우동짜장이라고 하기엔 4음절이란 게 너무나도 길어서 2음절 우짜로 불립니다. ^^

 

시장 골목골목을 누비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시장 안 깊숙한 곳에 있는 분식집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메뉴를 시킬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을 관찰했지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키는 메뉴가 가장 맛있는 메뉴이기 때문에~

이곳을 온 대부분이 사람들이

"우짜 하나주세요~"라고 말을 하자,

 

이 식당의 메인메뉴는 우짜인가 싶어 저도 냉큼 주문합니다.

물론 면만 먹으면 속이 허하기 때문에~

김밥 한 줄도 주문해요 ^^

 

 

 

우동면과 짜장이 어우러진, 묘한 맛!

 

 

 

 

가게는 좀 독특합니다.

시장 분식집 분위기인데 세계여행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통영 시장의 분식집이기에 통영 사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왠일.

피라미드 등 이집트 사진이 가득하더라구요~

 

 

 

 

 

 

오래되어 보이는 수저통과 테이블, 그리고 싱크대의 찌그러진 그릇까지...

통영 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것 같았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다보니, 주문한 우짜가 나왔네요~

어묵, 단무지, 오이, 파프리카를 썰어놓고 깨를 듬뿍 뿌린 우짜.

짜장이라고 하기엔 국물이 좀 많은?

그렇다고 우동이라 하기에는 좀 애매한...

 

 

 

 

 

 

단무지와 김치도 등장~

그러나, 단무지는 우짜에도 들어가있지요 ^^

 

 

 

 

김밥 한 줄도 바로 나왔습니다.

김밥은 1인분에 3천원인데, 한 줄만 시켰거든요~

1인분은 2줄이라서. ^^

전 한 줄에 3천원인줄 알고 깜놀.

 

 

 

 

 

 

 

 

우동짜장을 신나게 비벼볼 차례~~~

 

 

 

 

 

짜장이라 하기엔 국물이 좀 많죠?

그렇게 짜지도 않고 간도 딱 적절합니다.

고추가루가 들어있어서 국물이 느끼하지도 않았어요.

 

옛날, 시장에서 우동과 짜장면 사이에서 갈등하던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메뉴가

바로 우짜라고 합니다.

 

우동도 먹고 짜장도 먹고픈 사람들을 위해 만든 메뉴, 우짜.

요즘 같았으면 우동 반, 짜장 반 해서 짬짜면식으로 나올 것 같은데..

짜파구리처럼 우짜가 탄생했네요 ^^

물론 짜파구리보다 우짜가 선배인 셈~

 

 

 

 

 

1,500원짜리 김밥에는 맛살, 단무지, 계란, 햄, 당근, 시금치, 어묵까지 들어갔답니다.

김밥지옥 김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알찬 김밥~!

 

시장에서 많은 상인들이 이곳에서 주문을 해서 식사를 하더라구요.

물론 잘 나가는 것은 김밥이었구요~

아무래도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기에는 김밥만한 것도 없지요 ^^

 

식당을 찾는 사람들보다 배달로 나가는 음식이 더 많은 시장안 분식점.

 

 

 

 

 

 

그리고 야채가 가득 담긴 비빔국수.

면이 안보이더라구요 ^^;

물론 제가 야채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서 비빔국수 해먹을 때 이렇게 하거든요 ㅎㅎ

면이 안 보일정도로 야채를 담아서..ㅎㅎㅎㅎ

풍성한 야채로 뒤덮힌 비빔국수는 보기에도 참 먹음직스러웠습니다.

 

 

 

 

 

 

 

국수를 맛나게 비볐더니~

정말 식욕돋는 모습으로 변신!

 

 

 

 

 

 

매콤, 새콤한 비빔국수.

신선한 야채들까지 함께 먹으니 더 좋더라구요 ㅎ

면도 중요하지만, 저는 야채를 더 중요시합니다.

양념장은 당연하거니와!

 

 

 

 

뭐니뭐니해도 우짜의 하이라이트는, 이 국물!

두툼한 우동면발보다도, 이 국물이 참으로 중독적이더라구요.

묽은 짜장인 것 같으면서도 살짝 매콤하고 달콤하게 중독적인 그 맛.

묘합니다 참으로.. ^^;

 

이후 대학생(?) 청년 3명이 우르르 들어와서 우짜를 시키는데.

이 학생들은 국물까지 싹싹 다 마십니다.

역시, 젊은이들은!!

 

저는 김밥을 먹었기에 적당히 국물을 먹었구요~

 

 

 

 

 

 

 TV에서 연예인들의 먹방이 유행하고 있지요.

그 중심에는 짜장이 있더라구요.

짜파구리, 짜장우동 등등.

요즘 대세는 짜장인가봐요.. ^^;

 

통영시장에서 우동이냐, 짜장이냐.

고민하고 있다면,

 선택은?

우짜!

라는 사실을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시장을 찾는 분들을 위한 베스트메뉴, 우짜.

그나저나.

우짜 국물을 맛보면... 헤어나오기 힘들답니다..ㅎㅎㅎ

 

 

 

 

 

추천 꾹 눌러주세요~

즐거운 화요일 보내세요~ 감사

 

 

 

베스트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