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모나코

꽃과 지중해를 벗삼아 걷는 산책, 180년의 역사를 가진 생 마르탱 정원

꼬양 2013. 4. 13. 06:00

[모나코 여행]

모나코에 있으면서 이 나라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작은 나라라서 그런걸까요,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꽃들과 관목,

예쁜 정원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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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꽃이, 오른쪽에는 지중해가 펼쳐진,

꿈에서 볼 수 있을것만 같았던 산책로였어요.

 

 △ 산책로의 끝에서 만나는 해양박물관과 해양연구소

 

 ▲ 생 마르탱 정원 (Saint-Martin Garden, Jardins Saint-Martin) 입구

 

아침 9시부터 해가지기전까지 개방하는 생 마르탱 정원.

근데 전 자꾸 세인트 마틴이라 읽을라고 하네요.. ^^;;;

불어로 읽든 영어로 읽든.. 어쨌든 공원이름은 그렇다는 거~

 

딱히 문 닫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고, 해지면 문을 닫는다는 게 독특했어요.

물론 이 정원에서 자전거타기 금지,

잔디에 눕는 것도, 꽃을 꺾는 것도 모두 금지입니다.

 

상당히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정원이랍니다.

 

그리고 이 정원은 모나코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공공정원이라고 하죠.

귀족이나 왕실 사람들의 정원이 아닌,

시민들의 정원입니다. ^^

 

 

알록달록 화사하게 핀 꽃들이 인사를 합니다.

역시 남쪽나라의 꽃들은 화려합니다.. ^^

 

 

 

공원은 Honore 5세에 의해 183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기념비는 1950년도에 세워졌어요.

그리고 이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해양박물관과 연구소를 만나게 됩니다.

 

 

 

 

해안을 더 마주하고 싶다면,

이 길로 내려가니 더 좋더라구요.

꽃과 나무의 길보다 바다의 길을 원한다면 아래쪽으로~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진 관광객들~

 

 

꽃들이 화사하게 핀 길을 지나니 이렇게 선인장 길이 나옵니다. ^^

 

 

바다를 옆에 두고 바위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난 선인장들.

제주도의 월령리 해안이 떠오릅니다. 

 

 

 

 

 

바다와 선인장의 길을 걷는 것도 독특해요.

이곳의 선인장들은 다 보살핌을 받고 있지요~

 

 

 

연못에 뭔가를 심으려는지 줄을 잔뜩 쳐놨습니다.. ^^;

처음에는 사람들 들어가지 못하게 해논건가 싶었는데,

관리인들이 분주히 수초를 나르는 모습을 보고

식물을 가져다 놓으려고 저러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나무그늘 아래에는 벤치가 있지요.

그러나 지금 날씨는 흐립니다..

해가 애타게 그립습니다.

 

 

 

 

잔디밭에는 이렇게 갈매기들이 종종거리며 돌아다니죠~

 

 

공원 끝자락에서 만나는 앨버트 1세 동상.

해양학에 관심이 많았던 앨버트 1세는 해양박물관을 설립하죠.

모나코는 이 앨버트 1세 공이 거의 세웠다고 해도 과연이 아닙니다.

물론 첫번째 부인이었던 프랑스 왕족출신 스코틀랜드 공작의 딸 빅토리아와 결혼 하는데

빅토리아는 19세의 나이에 모나코의 모든 것에 염증을 느끼고 떠납니다.

 

이후 미국 출신의 앨리스와 결혼하고

왕비의 통찰력있는 내조로 모나코에 발레극장, 오페라 하우스 등을 세우게 되고

문화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지요.

하지만 앨리스의 불륜 문제로 오페라 극장에서 사소한 다툼을 하게 되고 별거에 들어간다고 해요.

죽을때까지 별거를 했다합니다.. ^^;;;

부부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앨버트 1세 공은

시내와 카지노를 도는 자동차 경주를 유치하는 등 여러 일을 하는데요.

 

그래서 위대한 왕(?)이라 불리게 되었다합니다.. ^^

 

 

지중해를 향해 키를 잡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해양에 관심이 많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다양한 조각상들을 만나볼 수도 있어요

 

 

 

 

공원의 끝자락에서는 문어조각상과 그레이스 켈리의 해양박물관 방문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이후로부터는 해양박물관이 시작됩니다. ^^

 

모나코 최초의 공공정원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공원.

지중해와 아름다운 꽃들, 이국적인 정취까지 느낄 수 있었죠.

 

좁은 국가에서 높다란 빌딩이 아닌

이런 정원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게 참 독특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공터만 보면 건물을 어떻게 올릴까 생각하는데

이곳은 어떻게 사람들을 위해 써볼까 이런 궁리를 하는 것 같았어요.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앨버트 1세 동상을 보면서

모나코를 사랑하는, 바다를 사랑하는 그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소한 부부싸움으로 평생 별거했다는 걸 보면 그의 고집이 장난 아니었다는 것도 느끼네요.;;

정원 하나가 이처럼 많은 뜻을 전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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