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나 이거 읽었어-독서

행복은 나를 바꾸는 과정,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꼬양 2013. 1. 16. 06:00

[서평]

새해가 밝고, 많은 사람들이 신년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다이어트, 취업, 건강, 사업 번창 등등의 여러 소망을 다이어리에 적고

올해에는 이것들을 다 이루고 행복해지리라 결심을 한다.

 

사실 나는 정월대보름에, 추석에 소원을 빌 때 그냥 딱 한마디로 빈다.

"행복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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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달라는 이 말 속에는 건강, 인간관계, 재정상태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

 

소원하나만으로도 난 정확히 욕심이 많은 사람이며,

행복하고자 하는 욕망도 상당히 크다는 것인데....

 

물론 지금도 내 스스로는 조금은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싶은 욕심꾸러기인 나.

과연 행복은 무엇이며,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불평없이 살아보기 캠페인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윌 보웬의 책,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은 내면적인 과정, 행복지수를 체크해보자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마음속으로는 항상 외친다. 근데 정작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가슴이 터져나갈듯한 상태라기보다는 만족을 느끼며 느긋해하는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편안함이라고 표현하면 될까? 일상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는 차분한 만족감, 이런 게 옳을 것 같다. 벅차오르는 환희가 아닌 편안함, 그런 것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다. 

행복지수라는 말이 이 책에는 자주 나온다. 저자를 비롯해서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는 고정된 행복지수가 있다고 믿는다. 일상생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우리가 회귀하는 고정지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고정지수가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는데 슬픈일이든 기쁜일이든 또는 어떤 일이 발생하든간에 고정된 행복지수가 높은 것이 유리한 것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저자의 집필의도가 나온다. 이 책은 행복고정지수를 높여주려는데 목적이 있다. 인생의 어떠한 우여곡절이 일어난다하더라도 높은 행복고정지수로 금새 되돌아가게 하려는 것이다.

마치 행복지수는 우리 몸의 항상성과 같이 작동하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나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몇 점일까? 10점 만점에 7점, 8점? 행복을 숫자로 표현한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낯설고 어색한 느낌이 가득할 뿐이다.

 

 

 

행복의 실천은 친절을 베푸는 습관과 성격으로

습관이란 참 무섭다. 새해 계획을 세워도 삼일만에 무너뜨리는 것이 나쁜 습관이 아닌가. 그런데 반대로 좋은 습관은 생활 전체를 바꾸고, 행복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습관처럼 행복해지려면 일단 몸소 실천해야함이 옳다. 막연히 행복을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 행복도 쟁취(?)해야하는 것일까? 일단 행복도 액션, 행동, 습관이라는 것이다. 사랑만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행복은 움직이는 것?!

 

동양에서는 행복에 대해 뭐라고 정의했을까. 책의 중간쯤에서 발견한 공자의 글이 눈에 띄었다.

"만약 한 시간의 행복을 원한다면, 낮잠을 자라. 하루 동안의 행복을 원한다면 낚시를 가라. 한 달 동안의 행복을 원한다면, 결혼을 하라. 일 년 동안의 행복을 원한다면, 재산을 상속받아라. 평생동안의 행복을 원한다면, 누군가를 도와줘라"

누군가의 선행을 지켜보는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더 행복해지고 지켜보는 사람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따라서 행복해지려면 보답을 기대하지 말고 날마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라고 저자는 말한다.

 

선행이라? 그것도 기대없이 무조건적인 선행을 베풀기란, 이 험한 세상에서 각박한 세상에서 가능할까? 그런데 이 선행이 결코 어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수 천만원, 몇 억을 기부하는 그런 선행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선행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도로에서 다른 차가 먼저 가도록 양보하는 것, 지하철 안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누군가를 위해 짐을 대신 들어주는 것, 누군가에게 진심어린 칭찬을 하는 것 등. 이러한 노력을 생활에 행복의 후광효과를 가져온다. 행복과 관련한 다른 서적에서도 많이 나왔듯이 이 책에서도 남을 도와주면서 마음의 행복을 얻으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행복 찾기, 가장 힘들면서도 어려운 것이기도 하며, 의식적으로 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것만 꾸준히해도 행복지수는 올라갈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

 

행복해지려면 봉헌을 해야한다?

행복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역시 행복은 공짜로 얻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낀다. 우리는 소원을 빌면서 가끔 우물이든 연못이든 동전을 던지는 행동을 한다.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오래된 의식인데, 어떤 것을 간절하게 바란다면 신의 은총을 빌기위해 아주 소중한 물건을 우물속에 집어넣는 봉헌을 해야한다고 믿는 것이다.

 

어쨌든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이렇게 봉헌을 해야한다. 그 봉헌이라함은 모든 사람이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믿으면서 그 믿음을 봉헌하는 것이다. 나와 의견이 안 맞는 사람, 내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람, 나를 배신한 사람, 내가 보기에 행복을 누릴 자격이 없는 사람,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시간이 흘러가면 쉬워진다. 불평불만과 비참함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아주 행복한 사람이 되는거니까. 남들에 대해 분노와 적개심을 느끼면서 동시에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성인, 군자가 되는 과정도 이리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행복해진다는 것은 나를 바꾸는 큰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다이어트 보다도,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보다도 어려운 것은 내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말을 지배하는 생각을 바꾸고, 행복을 방해하는 내 생각을 통제하고, 습관을 통해 행복을 실천하고, 행복을 부르는 성격을 만들고...

 

행복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들이 필요하며, 내가 비로소 진정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나는 넓고 깊은 마음과 좋은 습관을 갖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의 소설가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자신의 불행만 헤아리기를 좋아한다. 자신의 행복은 헤아리지 않는다"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데, 불행만 세어보고 있어서 불행한 건 아닐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작은 행복부터 헤아리기 시작해야할 것 같다.

또한, 내 자신부터 뒤돌아보고, 행복지수를 체크해야 한다는 것.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저자
윌 보웬 지음
출판사
세종서적 | 2013-01-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높은 행복 지수를 확보하는 새로운 방법!비교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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