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나 이거 읽었어-독서

위대한 결정의 핵심은 조직내 소통이다, 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꼬양 2012. 10. 26. 06:30

[서평]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옛 말 하나 틀린 거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말에 반박하는 책이 있었다.

사공이 많아야 배가 바다로 간다는 사실!

 

리더라면 가장 많이 고심하는 것이 결정에 있어서다.

중요한 결정을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서 그 조직의 운명이, 회사 전체의 운명이 갈리기도 한다.

 

중요한 결정은 리더 혼자만의 몫일까, 그 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들의 몫인걸까.

조직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고, 요즘에는 수직적 조직보다는 수평적 조직이 많아지고 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의사소통의 단계보다도 아래에서 위로 가는 소통이 많아지고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조직도 변하고 조직원들도 변한다.

또한 리더도 변한다.

 

최선의 결정은 어떤 때, 어떻게 내려질까?

 

 

 

 

미래의 리더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기존의 리더가 중요한 결정을 혼자서 내렸다면, 미래의 리더는 최선의 결정이 내려지도록 조직의 역량을 키우는 사람이다. 특출한 통찰력이나 지능을 갖추고 모든 판단을 혼자서 내리는 대신, 많은 사람의 집합적 판단, 새로운 도구들과 정보의 힘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활용하는 데 리더의 역할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가끔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최악의 지도자들은 그런 결정을 아주 자주 내린다. 실패로 끝난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 시도, DEC(Digital Equipment Corporation)의 창업자이자 오랫동안 CEO를 지낸 켄 올슨의 경우까지... 최고의 지도자들도 이렇듯 가끔은 실수를 하며,  훌륭한 결정의 뒤에는 인물이 아니라 조직이 있다.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많은 결정을 분석기법에 의존해 내리고 있지만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는 사람의 판단에 맡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할 수가 없고, 특출한 통찰력이나 지능을 갖추고 모든 판단을 혼자서 내릴 수는 없다. 때문에 리더는 많은 사람의 집합적 판단, 새로운 도구들과 정보의 힘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활용해야한다.  

 

 

왜 리더에 집착하는가

인간이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구상에서 완벽한 사고를 하며, 온전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과연 있을까? 미래를 훤히 알고 있는 신이 존재한다면 모를까, 제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판단이란 취약하고 여러 요인에 의해 좌우됨은 분명하다. 그리고 아무리 위대한 지도자라 해도 자기 자신의 독특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신경과학과 행동경제학에 따르면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빠지는 판단의 함정이나 인지적 편향(cognitive biases)이 있다고 한다. ‘초기에 닻을 내린 정보’에 의해 이후에 내리는 판단이 영향을 받는다는 앵커링(anchoring)에서부터 제로 리스크 편향(zero-risk bias)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현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제로 리스크 편향은 사람들이 큰 리스크보다는 작은 리스크와 작은 손실을 줄이는 데 더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음을 가리킨다. 최근의 어떤 기사에 따르면 리더는 다른 사람이 내리는 결정이나 의견에서 인지적 편향을 파악할 수는 있어도, 자기 자신이 가진 편향성을 인식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처럼 개인이 많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는 사실과 관계없이 어떤 특정 리더나 결정권자를 모범적인 인물(paradigm)로 받드는 시각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우세하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리고 정부의 경우는 이른바 위대한 인물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이 세상의, 아니면 최소한 한 나라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이 틀렸다는 증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렇다는 점이 웃길뿐이다. 곧 다가오는 대선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는데, 우리는 그 과정에서 그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쏟고, 그들에게 영웅적인 특성을 부여한다.

 

최소한 그들이 우리가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적 신념을 대변하는 경우 우리는 그들이 모든 꿈과 열망을 실현시켜 주고, 일자리를 가져다 주고, 우리가 사는 주택의 가격이 오르도록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네 현실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하다.

 

성공적인 12개 조직들의 소통과 결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

이 책에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다양한 견해, 정보를 성공적으로 활용해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시스템으로 확립한 조직, 12개를 소개하고 있다. 나사의 디스커버리호 발사승인 과정, 주택 건설회사 WGB 홈즈의 조직경영, 맥킨지 앤 컴퍼니의 인재 풀 변경 과정, 파트너즈 헬스케어 병원의 체계적인 환자관리,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의 사원참여 문화, 데이터로 학교를 바꾼 미국의 샬롯 초등학교, 아테네인들의 민주적인 선택, 뱅가드의 영웅 메이블 유 이야기, 전사원이 참여한 EMC의 비용절감 과정, 미디어 제너럴의 민주적 리더십, 월리스 재단의 전략변경 과정, 직원들의 뜻에 따라 조직을 키운 트위저맨까지...

 

어찌보면 참으로 기계적이라고 생각되는, 시스템화 된 판단능력이 이들의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조직이 집단적인 판단능력을 활용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그 덕분에 조직 전체가 발전하게 되는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렇게 소통이 성공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소통이 너무 많아지면 오히려 결정을 내리는데 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내 메일, 게시판, 블로그 등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하면 이것은 조직을 수렁으로 몰고갈 위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조직에서 중요한 것은 소통과 조직문화, 애사심

조직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조직원들과 소통하는데에도 많은 배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참여적인 의사결정 문화가 기본적으로 조성되어야하고 "반대의견을 낼 의무"를 중시하는 등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소통때문에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이렇게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봉합해 서로 뭉치게 하는 문화적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은 서로간의 신뢰다. 어떤 의견이든 선의를 갖고 행동한다는 믿음, 의견충돌이 있을때에도 그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르냐에 관한 문제이지 개인적인 이유때문에 아니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 믿음이 없다면 서로를 헐뜯게 되고, 조직은 점점 붕괴되고 소통이 아닌 조직은 먹통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애사심은 조직원들이 뭔가를 좀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도록 장려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대부분 대화로 시작해 토론으로 발전하고, 리스크는 처음에 견본으로 실험해보고, 다음에는 매 단계마다 어떤 것이 효과적이고 어떤 것이 비효좍언지 측정함으로써 새로운 리스크가 된다.

 

 

최선의 결정은 소통과 조직문화, 애사심, 시스템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나는 결론내렸다. 물론 이 중심에는 조직원들이 있음은 당연한 것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바다로 간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

그러나 모든 조직이 다 같지 않음에 분명 산으로 갈 조직들도 있을 것이다.

이 부분만 주의한다면, 리더와 조직원들의 소통이 자유롭게 조화된다면,

최선의 결정은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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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저자
토머스 대븐포트 지음
출판사
프리뷰 | 2012-10-1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훌륭한 지도자가 아니라 훌륭한 조직이 결정을 내리도록 하라!소통...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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