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연일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전부 얼어붙었고,
경주도 예외가 아니죠.
매섭게 몰아치는 동장군의 기세에 안압지도 얼음이 되었더라구요.
하지만, 해질녘 안압지의 모습은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수학여행 코스 1번지 경주,
일본인 관광객들의 자주 찾는 관광지도 경주가 아닌가 싶어요.
입장객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방학을 맞아 여행온 가족 또는 일본인,
이렇게 나뉘어지더라구요~
추운 날씨에 맨손으로 카메라 잡기도 힘들었지만,
매서운 시베리아 기단의 기세에 사람은 없어서 참으로 좋더라구요.
안압지를 차분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
겨울이라 해가 상당히 짧죠.
때문에 경주 여행은 서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지간한 관광지들은 오후 5시면 문을 닫으니까요.
그러나 안압지는 야경이 예쁘므로, 밤에 관람하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전 DSLR이 아닌 똑딱이를 갖고 여기에 왔으므로,
손각대, 돌각대를 모두 이용한다손 치더라도
사진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죠. ^^;
때문에 해질녘의 안압지의 풍경만 담습니다.
신라 문무왕 때 조성된 인공연못, 안압지.
만약, 이곳이 폐허가 아니라 그대로 남아있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했던 궁전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겠죠.
건물터의 초석과 유물이 남아있어 남북국시대의 신라를 상상속에서 떠올려봅니다.
안압지 출토 유물을 살펴보는 곳,
이곳은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관람하는 곳이기도 하죠^^
해가 떨어지는 속도는 가히 LTE같았습니다.
둘러보고 있는데, 서서히 어둠에 잠기고, 조명이 서서히 켜지기 시작.
사진은 타이밍이랄까요.
앙상한 나뭇가지가 겨울의 추위를 말해주고 있죠.
호수의 물결조차 그대로 꽁꽁 얼어버린 겨울 어느날의 안압지의 모습.
안압지의 매력은 뭐랄까요...
걷고 있을 때, 끝일것 같으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연속적인 그런 느낌?
조금만 비껴서서 사진을 찍어도 다른 풍경이 나오고,
왠지 이게 끝이 아닐 것 같고 기대하게 되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이 시대의 사람들은 궁안에 이렇게 화려한 연못을 지어놓고
그렇게 유희를 즐겼나봅니다.
얼어있지만, 아름다운 연못.
추운 겨울날, 나무도 앙상하고
두 뺨을 매서운 바람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래도 안압지 구경은 신비롭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수없이 많이 갔던 안압지였지만,
얼어붙은 겨울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사진을 찍어보고,
걸어보고, 그렇게 그 풍경에 녹아들었습니다.
겨울여행은
무서운 한파도 막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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