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입추와 말복이 지났다지만, 여전히 덥습니다.
오후 4시면 해도 조금 기울어졌고, 덜 덥겠거니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은 완전 빗나가더군요.
아예 생각을 말아야지 하면서 투덜투덜,
해가 어느 정도 기우뚱 기울어진 오후 4시, 부채질을 하면서 걷는 시장길.
오며가며 많은 사람들에 치이며 내가 왜 이래야하나 싶을 때,
피프거리의 떡볶이, 오뎅, 튀김, 빙수 등등의
수많은 간식 중에서도 눈에 띈 건 씨앗호떡이었습니다.
승기 덕분에 씨앗호떡이 정말 엄청 떴죠.
승기가 먹어봤으니까 나도 먹어야지가 아니라, 전 그냥 제주도에서 했던 것처럼...
제주도에서는 야채호떡들고 동문시장을 돌아다녔듯이,부산에서는 씨앗호떡 들고 국제시장을 누볐죠^^;
단, 사진은 많지 않습니다.
정말 신기한 건, 카메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출사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카메라 렌즈를 보면 피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굳이 불쾌함을 주면서까지 사진을 찍을 필요도 없었고,
찍고 싶지도 않았기에 사진은 많지가 않습니다^^;;
시장구경하면서 이리 적은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첨이었네요.
사진보다도 직접 가서 구경하는 시장이 더 재미있으니,이왕이면 부산으로 직접 가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귀금속거리~
정말 넓어도 넓은 국제시장.
시장을 둘러보면서 즐거웠던 것은
우리 동네 시장같으면서도 수입과자 등 여러 물품들이 많았다는 거죠.
특히나 일본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나다니면서 구경하다가 맛있는 과자를 발견하면 사는 재미까지~
그리고 제일 큰 위로가 되었던, 시장 간식의 핵심! 씨앗호떡.
반죽에 찹쌀, 검은깨가 들어가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호떡의 속을 씨앗으로 채워서 튀기는 게 아니고,
씨앗은 마지막에 꼭꼭 채워준다는 거~
승기호떡집은 백화점에도 매장이 있더라구요.
호떡이 맛있긴 하지만
TV의 힘, 아니 승기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는 걸 느꼈구요.
가격면에서 보면~ 900원이니까
비싸다는 생각이 절로 들긴 합니다.
9~10cm 될까말까한 호떡이 이 가격이라면...?
물론 서울이나 부산이나 호떡 하나에 1000원을 왔다갔다하긴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하면 엄청 비싼거죠.
그러나 여행 중이니까 가격 따지지 않고 먹어주기.
견과류로 꽉꽉 찬 호떡이니까
괜찮아!
노릇노릇 기름에 튀겨지는 호떡들~
건포도, 땅콩,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등
고소한 견과류가 오후 4시의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호떡 하나 사들고 카메라와 부채를 들고...
부산 국제시장을 누빕니다.
오후 4시의 허기를 달래줄 고소한 씨앗호떡.
하나만 먹어도 든든합니다.
(사실, 여러 개 먹으면 좀 느끼해요 ㅎㅎ)
근데 호떡 먹으며 걷는 시간만큼은,
사진찍는 것도 잠시 휴식이라는 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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