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서울은 너무 가물어서 문제고, 제주도는 비가 너무 자주내려서 문제네요.
형제섬을 보기 위해 달리는 해안도로의 끝에서는 산방산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또 맑은 날씨면 좋겠지만~
비가 내리더라구요~
그래도 산방산을 찍을 때쯤엔 굵은 빗줄기가 가늘어졌습니다.
구름이 산방산을 빠르게 훑고 지나갑니다.
무거운 구름이 지나가는 게 아니라
마치 연기같은 구름이 지나가네요.
산방산을 감싸안은 구름덕분에 산이 더 웅장해보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산 뒤로는 무언가가 더 있는 것만 같아보였거든요.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고 잘 보이던 형제섬도 점점 흐려지네요.
파도도 점점 거칠어집니다.
비가 와도... 제주 바다의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죠.
저처럼요~
사계 해안도로 끝에서 마주하는 산방산. 그리고 제주도 해안의 독특한 곡선도 만나게 되지요. 비가 내려 길도 촉촉합니다. 더구나 비가 오니까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어요~
사계리 형제해안도로의 트레이드마크!
이곳에서 인증샷은 필수죠~
맑은 날엔 이 길이 참으로 예뻐보이는데 비가 오니 길이 왜이리 적적해보일까요.
비가 내려도 산방산을 찾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주차된 차들이 보이시죠^^ 종을 엎어놓은 것처럼 형태가 특이한 산. 산방산은 종상화산입니다. ^^ 많이 높아보이는데 정작 높이는 395m 정도이며, 산에는 자연석굴인 산방굴이 있습니다. 그 안에 불상이 있어서 산방굴사라고도 하죠. 산방산의 암벽을 지키는 여신, 산방덕이의 전설도 산방산에는 어려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늘 봐왔던 산이지만 이리 한적한 여름날 비를 맞으면서
산방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산은 산이고 구름은 구름이겠지만.
산과 구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짝꿍인 것 같았어요.
구름이 산방산을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모습에서
더 신비로워 보였고 더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신나고 즐겁게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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