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구름과 안개를 안으니 더 웅장한 모습, 산방산

꼬양 2012. 7. 11. 06:30

[제주여행]

서울은 너무 가물어서 문제고, 제주도는 비가 너무 자주내려서 문제네요.

형제섬을 보기 위해 달리는 해안도로의 끝에서는 산방산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또 맑은 날씨면 좋겠지만~

비가 내리더라구요~ 엉엉

 

그래도 산방산을 찍을 때쯤엔 굵은 빗줄기가 가늘어졌습니다.

 

 

구름이 산방산을 빠르게 훑고 지나갑니다.

무거운 구름이 지나가는 게 아니라

마치 연기같은 구름이 지나가네요.

산방산을 감싸안은 구름덕분에 산이 더 웅장해보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산 뒤로는 무언가가 더 있는 것만 같아보였거든요.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고 잘 보이던 형제섬도 점점 흐려지네요.

파도도 점점 거칠어집니다.

 

 

비가 와도... 제주 바다의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죠.

저처럼요~

 

 

 

사계 해안도로 끝에서 마주하는 산방산.

그리고 제주도 해안의 독특한 곡선도 만나게 되지요.

비가 내려 길도 촉촉합니다.

더구나 비가 오니까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어요~

 

 

 

 

 

사계리 형제해안도로의 트레이드마크!

이곳에서 인증샷은 필수죠~

 

 

 

 

 

 

 

 

맑은 날엔 이 길이 참으로 예뻐보이는데 비가 오니 길이 왜이리 적적해보일까요.

 

 

 

 

 

 

 

 

 

 

 

 

 

비가 내려도 산방산을 찾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주차된 차들이 보이시죠^^

 

종을 엎어놓은 것처럼 형태가 특이한 산.

산방산은 종상화산입니다. ^^

많이 높아보이는데 정작 높이는 395m 정도이며, 산에는 자연석굴인 산방굴이 있습니다.

그 안에 불상이 있어서 산방굴사라고도 하죠.

산방산의 암벽을 지키는 여신, 산방덕이의 전설도 산방산에는 어려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늘 봐왔던 산이지만 이리 한적한 여름날 비를 맞으면서

산방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산은 산이고 구름은 구름이겠지만.

산과 구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짝꿍인 것 같았어요.

구름이 산방산을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모습에서

더 신비로워 보였고 더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신나고 즐겁게 하루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