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가파도는 돌담이 예술입니다.
담을 쌓은 돌 하나, 하나.
모두 수석이죠.
낮게 쌓은 밭담과 높게 쌓은 집담을 살펴보면서 걷는 가파도의 돌담길.
구멍이 숭숭난 현무암돌이 밭에도, 집에도~
제주도, 아니 가파도는 돌이 참 많습니다 ^^
집담과 밭담의 차이는?
왼쪽이 집담, 오른쪽이 밭담입니다.
집담은 사생활 보호라고 해야할까요, 때문에 좀 높은편이죠.
그러나, 집이 안 보일 정도로 그렇게 많이 높진 않고,
창문의 1/3 정도와 지붕은 보일 정도랍니다.
밭담은 밭의 경계구역을 표시하기위해서,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쌓는데
가파도의 밭담은 제주도의 밭담보다는 좀 얕은 게 특징입니다.
올망졸망 돌들이 모여있는 길을 걷습니다.
어딜가든지 돌이 벗이 되어줍니다.
돌과의 대화를 시도?
그럴 필요 없어요~
마음으로 다 아는 사이입니다. ㅎㅎㅎㅎ
돌들이 집 마당에 모여있는 경우도 있죠.
어느 집의 마당에는 이런 수석 정원(?)이 있습니다.
돌과 선풍기 날개와 태왁까지...
예술의 혼을 한껏 마당에서 펼친 느낌?
세찬 바람이 불면 선풍기 날개들이 돌아갈 것 같은데...
가파도 바람을 이용한 수제발전기인가 싶기도 하고...
참으로 독특했어요.
이곳은 올레 10-1 코스 구요.
길의 이름은 보리밭과 바람입니다.
가파도에 여행을 온 사람들이라면 꼭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올레길은 이렇게 둘이서 걸으면 더 즐겁습니다.
올레길에서 흉흉한 사고소식이 들려서 상당히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ㅠㅠ
고향이 제주도이기도 하지만, 집도 그 근처인지라 ㅠㅠㅠㅠㅠ
원래 청보리가 푸른 물결을 이루는 곳인데,
지금은 보리 수확이 다 끝아서 돌담만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돌담은 아주 잘 살펴볼 수 있죠.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산방산, 송악산, 한라산을 친구삼아,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걸으면 좋습니다.
풀에 가려진 1박 2일 포토존.
근데 이 표지판이 어찌나 처량해보이던지;;;ㅎㅎㅎ
송악산 뒤로는 산방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한 가족이 카메라 렌즈에 잡히네요.
혼자 걷는 이들도 종종 만나볼 수 있지만, 가파도는 가족, 연인들이 많이 찾는 섬입니다.
제주도가 아닌 곳에서 제주도의 산들을 바라보기는 어려운데,
이곳에서는 가능하죠.
풀들이 자라고 있는 밭을 찍었는데 왼쪽 끝에서는 형제섬이 들어오네요.
밭담길을 걸으면서 좋은 점도 하나 발견합니다.
시야를 가리는 게 없어서 사방을 다 둘러볼 수 있다는 거예요~
탁 트인 풍경을 보면서 걷다보면 기운은 제대로 재충전!
밭마다 모습도 다르고, 돌담의 모습도 다릅니다.
밭은 그 밭을 가꾸는 주인의 모습을 닮아 있을 것입니다.
전 아직 내공이 부족해 돌담을 보고, 밭의 상태를 보고 주인이 어떨 것이다는 판단 못합니다 ^^;;;
산들산들 바람이 지나가고,
하늘은 뜨거운 태양볕을 가려줍니다.
햇빝이 내리쬐는 날보다 이런 날이 훨씬 좋아요. ^^
더운 날에 걷다가 쓰러지긴 싫거든요;;; ㅠㅠ
가파도 길에서 만나는 깜찍한 마스코트!
집담과 밭담이 예술인 가파도의 길.
키작은 돌담들이 아기자기해서 더욱 정이 가는 길입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덥지만 오늘도 시원하게~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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