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단촐, 소박하지만 건강은 가득. 가파도의 정식

꼬양 2012. 7. 5. 06:30

[가파도 맛집]

마라도는 유명하지만 가파도는 덜 유명하죠.

그나마 예전에 1박2일에 나온 덕분에 가파도도 좀 떴습니다.

 

어떻게 가든 언제 가든 가파도는 정겹기만 한데요,

가파도가 정이 가는 이유는 밥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날그날 반찬이 다른 정식.

가끔 단체 손님 예약이 있을 땐 반찬이 더 풍성해지는 맛도 있는 밥상.

 

가파도를 가게 되면 이곳을 주로 갑니다.

1박2일에서도 나왔던 집이죠.

예전에 이집에서 정말 배불리, 배터지게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번에 가서도 그렇게 먹었을까요?

 

그건 아녔어요^^

이번은 단체 손님이 없어서.. 그냥 있는 반찬에 정식을 먹고 나왔지요 ㅋㅋ -_-;

살짝 아쉽긴 했지만

야채들이 펼쳐진, 제주도 반찬이 가득한 상이 좋았습니다.

 

 

 

가파도는 정말 걷기 편한 섬이긴합니다.

섬을 둘러보는 데 그렇게 오랜시간이 걸리지도 않구요.

근데 시장기가 동합니다.

이윤?

사진찍으면서 걸었으니까요~

그리고 첫 배를 탄답시고 아침 일찍 서둘러 나온 이유도 한 몫 했습니다.

 

 

 

점심때 오는 배를 타고 나가려니 시간도 남았고 해서

가파도의 바다별장에서 밥을 먹고 가려구요^^

펜션과 식당을 같이 운영하는데요~

식당 내부에서도 밥을 먹을 수 있지만 야외 정자에서도 식사가 가능합니다.

저는 야외로 나왔습니다 ^^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하려구요~

 

 

흰 쌀밥과 미역국~

 

 

미역에는 성게가 들어가 있어요~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성게국이지요.

짭쪼롬하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바다의 톳.

톳무침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입니다.

 

 

 

새콤달콤 쫄깃쫄깃한 보말무침도 한 켠을 자리하고 있었죠.

 

 

 

매콤한 양념이 인상적이었는데 전 오징어가 더 맛있었습니다^^;

 

 

 

 

 

엄마가 해주시던 늙은 호박 무침의 맛이 생각났던 반찬.

이 반찬도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방에서도 먹기 힘듭니다 ㅠㅠㅠㅠ

들크름한(제주도 사투리입니다) 호박의 맛과 호박의 결이 제대로 씹히는... 그 맛입니다. 

 

 

그리고 잡채!

 

 

 

돌미역과 상추, 깻잎, 고추까지~

돌미역은 마찬가지로 가파도 바다에서 채취한 거죠^^

 

 

밥을 비벼먹어도 좋을 된장찌개까지~

 

시장이 반찬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실 복불복이긴 하지만 그래도 소박, 단촐하게 잘 먹었던 정식이었어요~

섬이라서 물가가 비싼 건 인정해야하는거고,

8천원에 이만하면 뭐.. ^^

 

 

 

 

계산하러 들어가면~

이렇게 1박2일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소박한 밥상,

그러나 제주도 자연이 담겨 있어서

싱싱함이 살아있어서 더 맛있었습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려요~

시원한 수요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