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여행]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들어오는 역, 항구에는 식당들이 많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곳이 낯선 곳일 경우에는, 당황해서 식당조차 눈에 잘 보이지 않기도 하지요.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내렸을때가 그랬습니다.
사실, 일본 식당은 영업을 하는지 않하는지 잘 알 수가 없었어요.
간판도 작고, 오밀조밀 어딘가에 가게는 숨어있어요.
특히 대마도는 더 그랬거든요.
제대로 된 지도가 거의 없어서 이건 맨땅에 헤딩(?).
가이드라도 데리고 다녀야하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배는 고프고, 뭔가 먹어야 할텐데...
걷다보면 뭔가 나오겠지해서 찾은 식당이
미나토스시,
우리말로 하자면.. 항구초밥, 항구식당?
이정도가 되겠군요.
대마도를 떠나는 사람이나,
대마도에 도착한 사람이나 이곳을 많이 찾더라구요.
같은 배를 타고 같이 내렸던 사람들을 이곳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하핫.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식당에서 또 만나다니 -_-;
그리고 배가 도착하고 떠나는 시간도 늘 정해져있기때문에
여행 온 사람들은 돌아갈때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하하하.
미나토 스시
일본어로 항구라는 뜻을 갖고 있는, 히타카츠 항 근처에 있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가게
메뉴판은 테이블에 소박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은 한국어를 제법하더라구요.
알고보니 한국인이었구요.
덕분에 일본어에 서툰 한국인들은 편히 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저도 그렇지만요~
일단 식당 주인되시는 분게 뭐가 맛있냐고 물었는데
다 맛있다고 하셨어요 -_-;
의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어쨌든... 빨간색으로 표시된 천엔세트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강조표시를 했으니 뭔가 자부하는 게 있겠지라는 생각에 주문했습니다.
주인도 주문을 잘했다고 칭찬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이 메뉴를 택한다면서...ㅎㅎㅎ
그럼 진작에 말을 해주시던가 -_-;
식당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저는 좌식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천엔세트는 이렇게 초밥과 우동이 나옵니다.
초밥은 역시 일본에서 먹어야 제 맛이죠? 싱싱한 횟감과 밥의 씹는 맛이 아무래도 다르잖아요~ 초밥 안에는 고추냉이를 적당히 넣었구요. 쫄깃하고.. 그리고 좀 더 씹다보니 달달한 맛까지 느껴졌구요. 초밥만 먹어도 배가 든든.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죠.
우동이 있다는 거!
우동 국물은 깔끔하고 담백했습니다.
파를 송송 썰어놓고... 미역도 들어가구요~
우동면은 적당히 익었어요. ^^
우동과 초밥 세트가 비싼 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밥 한 접시에 2~3천원하니까요.
초밥 5개면 이미 만원이고, 우동까지 합하면?!
일본에도 100엔 스시가 있다지만, 그래도 정말 저렴한 거죠^^
히타카츠 항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나봅니다.
페인트 칠이 벗겨진 나무간판이 눈에 띄죠?
대마도에 도착해서 이곳을 들렸을 땐 더 많이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게 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땐 출출한 배를 채우고 한국으로 간다는 아쉬움과 안도감을 느끼구요~
밥을 먹으면서 정말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네요 ㅎㅎㅎ
정말 많은 여행객들이 참새방앗간처럼 들릴 이 항구식당,
아니 미나토스시...
가게는 정말 이름 따라 가는 걸까요? ^^;
대마도를 여행가게 되면 이 가게 한번쯤 보게 될 거예요.
맛이 어떨까 비싸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한국에서 먹는 초밥보다는 싸니까요 ㅎㅎ
여행은 먹는 즐거움도 함께 해야합니다 ^^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신나고 즐거운 금요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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