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일본 - 도쿄,대마도,요코하마

첫 차를 타고 호수같은 대마도의 풍경에 퐁당 빠지다

꼬양 2012. 6. 15. 06:30

[대마도여행]

첫 차.

쉬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만, 정작 여행을 가면 몸은 부산해집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은 바빠지지만,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은 차분해지고 정화되는 느낌.

때문에 여행을 떠나는거죠.

 

대마도 이즈하라에서 첫 차를 타고, 첫 손님으로 그렇게 대마도 섬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아침의 고요함이 서린 섬의 풍경.

바다가 아닌 호수같은 풍경속에 점점 빠져다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대마도의 섬들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죠.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호수같은 섬의 풍경에 퐁당 빠지게 됩니다.

 

 

마치 시골에서 세시간에 한 대씩 오는 버스를 탄 것만 같은 기분.

정말 오래된 버스라서 덜컹덜컹 승차감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느리게 흘러가는 섬에서 이런 버스 한 번쯤 타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한번쯤이 아니라 여러번 타게 되더라구요.

버스에 중독된 것은 아니고, 버스가 전부 오래되어서 그렇습니다 ^^;

그러나 여기 사람들은 덜컹거리는 버스에 대해 어떠한 불만도 없었습니다.

 

현실에 만족하고 순응하게 만드는 섬. 

뒤따라 오는 차에게 먼저 가라고 양보를 하는 기사님에게도 불만이 없고,

대마도는 시간이 멈춘 것도 같고,

느긋한 여유를 가진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섬이었어요.

 

 

구름이 산위로 쨍~ 하고 올라온 듯한 하늘 모습.

바다는 잔잔합니다.

 

 

 

해의 기운이 남아있는 바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한적한 마을.

 

 

 

 

 

 

 

 

섬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물론 잠을 얼마 자지 못해서 버스안에서 잠을 청해볼까 했는데

눈앞에 이렇게 고요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는데 눈을 감을 수가 없죠^^;

 

 

 

 

 

햇빛이 바다에 내려앉고 빛나고 있었습니다.

첫 차 첫 손님으로 탄 버스안에서

대마도의 여러섬들을 지나왔네요.

거의 세시간 가까이 버스를 탔지만 멀미도 하지 않았고,

대마도 자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우리네 어촌 마을 같기도 하고,

미묘하게 좀 다른 대마도의 풍경.

 

이 섬이 매력있는 이유는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갖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