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요코하마 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공원에 올랐습니다.
모르고 가면 평범한 공원이지만, 알고 가면 공원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요코하마는 "코쿠리코 언덕에서"라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특히나 이 언덕은 그 애니메이션의 중심에 서 있죠.
그나저나 일본에 도착하기전 더울거라 생각은 했지만,
요코하마의 여름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무더웠어요.
내리쬐는 햇빛과 청량한 하늘, 구름을 이 공원에서 만나네요.
올해 9월 29일이 아닌 2011년 9월 29일에 개봉했던 영화였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속에서는 코쿠리쿠 언덕으로 나오는 그곳.
그 이름을 따서 코쿠리쿠 언덕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어요.
베이 브리지가 보이고 한눈에 항구가 들어오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속 배경은 1960년대라서 지금과는 좀 다른 모습이지만
이곳 분위기와 풍경들이 영화속에서는 녹아있답니다.
비교해서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그 재미는 더 배가 되겠죠~
감독 싸인과 여주인공 우미의 그림도 만나보기!
그나저나 이 공원의 이름은 우리나라 말로 하면 "항구가 보이는 언덕공원"인데,
일어로는 "미나토 노 미에루 오카코엔"이라고 말합니다.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위의 포뇨 등.
우리에게 정말 익숙한 만화들이 순식간에 떠오르네요.
실제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요코하마를 많이 찾았다고 하죠.
근데 이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히트를 치진 못했죠.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첫 합작 프로젝트 영화였습니다.
더구나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 담아낸 사랑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순정만화의 영화화를 끊임없이 고민해왔는데,
이 애니메이션에는 그런 그의 염원을 담아내기도 했어요.
기획과 시나리오, 전체 미술 설정까지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제작을 총지휘해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영화에 듬뿍 담았죠.
일본에서는 상도 받았지만, 우리나라의 흥행실적은 좀 저조했었죠^^;
서정적인 느낌이 가득한 아날로그 사랑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 정서와는 좀 맞지 않나봐요... ㅜㅜ
언덕 위의 공원은 깔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
곡선의 가림막이 상당히 날렵한 인상을 주고 있었구요.
정말 깨끗하죠?
물론 이렇게 깨끗한 것은 공원을 가꾸는 분들의 노력이기도 하지만,
깔끔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작은 분수가 있는 정원도 역시 깔끔!
영화 속에서도 이 배가 나오죠^^
이 소녀의 이름은 우미!
우미의 뒷편에 있는 배가 좀 비슷하죠^^;
1960년대이므로 배를 살짝 허름하게 하긴했겠지만요~
어쨌든 그렇습니다.
애니메이션 속 항구의 모습이구요~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요코하마의 풍경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은 즐거워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가 담긴 곳을 찾는 여정도 뿌듯합니다.. ^^
봄이면 장미들이 피어나고, 더 예쁜 모습이겠지만..
제가 찾았을 때는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이라,
나무들도 살짝 지쳤고,
다만 구름만 항구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언덕 옆쪽으로는 산책로가 펼쳐져있구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정말 멋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밤에 찾았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배경이 되었던 그 장소.
요코하마 시민들의 쉼터이면서 데이트 장소가 되는 곳이기도 하죠.
물론 낮이라서 관광객들밖에 없었지만,
저녁이면 야경을 보는 사람들로 공원은 바빠질 거예요^^;
요코하마 첫 여행기를 어떤 걸로 먼저 시작을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공원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새로운 장소로 태어나는 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때문에 요코하마 첫 여행기로 이곳을 정했답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경관, 멋진 곳을 배경으로 한
명작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탄생하길 바라며...
요코하마 여행기는 모레도, 글피에도 쭉쭉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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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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