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일본 - 도쿄,대마도,요코하마

조용한 시골 골목풍경을 떠올리다, 대마도 히타카츠 항 근처 아침 풍경

꼬양 2012. 2. 13. 06:30

[대마도 여행]

대마도여행 중 마주하게 되는 항구 중 한 곳 히타카츠.

바쁜 여정때문에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볼 여력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른 아침, 카메라를 들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벼보는 것도 여행 중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다.

 

집들이 모여있는 골목 풍경을 보면서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하다는 걸 느끼고,

어렴풋하게 그속에서 고향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너무나 조용해서 가게가 문을 열었는지도 몰랐던 상황.

 

 

 ▲나이가 지긋한 버스들이 세워져있는 히타카츠 터미널

 

여긴 터미널.

대마도의 섬들을 가로지르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다.

물론, 한 대를 놓치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여행을 하게 되면 부지런해진다.

평소보다 몇 배가 더 부지런해지기에 여행은 앞으로도 쭉 다녀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나에게 숨을 불어넣는 것도, 용기를 주는 것도, 모두 여행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 주유소

 

 

 

 

대마도에서 제주도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도시와 달리 시간이 천천히 흘러간다는 느낌이랄까...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지는 것만 같았다.

늦게 일어나고 빨리 자는, 천천히 느릿느릿 돌아가는 섬...

 

지나가는 이 하나 없는 도로.

인도에도 사람이 하나 없고, 차도에도 차가 없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둥둥, 공기는 살짝 차갑지만 좋은 느낌...

섬 하나를 마치 내가 잠시 빌린 것만 같다.

 

 

어머, 드디어 만난 차 한대.

왜 이렇게 반가울까...

사람이 살긴하는구나!

 

 

여행자라서 주어지는 것 하나, 집 앞을 살포시 구경하기.

여행자가 아녔다면 도둑으로 몰릴 수도 있겠지?

 

분홍뚜껑이 있는 우유함이 참으로 상큼하다.

 

 

 

 

골목안에서 만날 수 있는 정육점?

식육점이긴한데, 안에는 고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들도 판다.

 

 

그리고 어느 집은 빨래널기의 신공을 보여준다.

아.. 빨래는 이렇게 널면 되는구나...

한 수 배워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을 통해 얻는 것은 차암 많단 말이지.

 

 

 

담이 낮은 일본의 집은 두꺼운 커텐이 많이 쳐져 있다.

사실 이런 모습은 좀 낯설기도 하다.

대문이 거의 없고 있다고 한들 대문을 열어두고 다니는 제주도의 경우에는 발을 주로 치기에.. ^^

 

어쨌든, 사생활을 가릴 수 있는 것은 커텐뿐이로구나...

 

 

아침 9시인데, 사진관은 아직 오픈전!

 

 

 

집 앞의 비석들은 왠지 모르게 음산한 느낌을 자아낸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의 일본.

 

 

이 골목, 저 골목 계속 다니다보니, 대마도 골목에 정이 들어버렸다.

물론, 길도 외워버렸고...

 

 

장사를 시작하려고 이발소도 부지런히 준비중이다.

흰색 벽돌집의 일반관은 참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왠지 이발사도 머리를 잘 잘라줄 것 같은 느낌 ㅎㅎㅎ

 

 

 

신선한 야채들과 과일이 박스채로 나와있는 상황.

아침 식사를 만들기 위해 장보러 나와도 손색없다고 느꼈다.

이즈하라에 대형마트도 있지만, 히타카츠는 작은 슈퍼마켓들이 있을 뿐인데...

난 그것보다도 이런 작은 구멍가게(?)들이 더 정이 갔다.

왠지 모르게 사람 냄새가 나서.. ^^

 

망에 담겨있는 귤이 제주도를 또 떠올리게 했다.

어쩔 수 없는 섬처자 ㅋㅋㅋ

 

 

 

 

 

 

 너무나도 조용했던 대마도의 아침,

시끌벅적 떠들기도 무안한, 아침 8시 30분의 모습.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누구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위해 분주할 시간...

누구는 카메라를 들고 대마도 히타카츠 항 근처 골목을 두루두루 돌아다녔다.

 

소란한 도시의 아침 모습과는 다른, 조용한 섬 풍경.

고요함 속에서 우리나라 시골의 골목을 떠올리기도 했고,

자동차 경적음과 재잘재잘거리는 학생들의 수다, 늦었다며 뛰어가는 발소리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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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월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