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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불러줄만한 달콤달달한 고백송, 케인의 어떤 말로도

꼬양 2012. 1. 4. 06:30

[음반리뷰]

터프하고, 남성적인 목소리가 인상적인 케인.

싱글 "니가 예쁜 이유"로 지난 9월 데뷔를 했고,

2011년 12월 "어떤 말로도"라는 달달한 알앤비로 돌아왔다. 

사실, 케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아는 것은 "니가 예쁜 이유"

이 곡 하나였다.

 

가수를 판단하는 기준은 오로지 노래다.

한 곡으로 가수를 판단할 수 있지만, 이것은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가수가 부르는 다양한 곡을 들어보면 이 가수가

어느 부분에서 어떤 재량을 갖고 있는 가수인지 판단이 서는 부분이 있다.

 

두번째 싱글이라서, 어쩌면 대중들의 평가가 더욱 기다려지는 게 가수 당사자가 아닐까 싶다.

몇 분짜리 노래로 이 가수의 모든 걸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내 솔직한 느낌을 적어본다.

 

 

 

 

두번째 싱글 앨범의 케인.

쟈켓사진에서 남성적인 느낌을 받는데, 노래 역시 왠지 거친 느낌일거라 생각하지만.

반전이다. 

그가 이렇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콤한 노래를 부를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1. 날아요

보니, 빅마마소울, 소울맨, 이승기 등 다양한 음반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겸 기타리스트 박상현의 곡이다.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스트링이 돋보인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포크 팝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왜 제목이 "날아요"일까...

해석은 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곡이다. 어렵다고 할 수도 있고.

고단한 하루를 위로해주던 사람이 없는 집,

더 늦어진 저녁을 차리고 기도를 하는 사람... 자신을 위로하다가 다시 눈물짓고.

긴 밤은 또 더디게 간다.  

연인과 헤어진 그는 더 멀어진 세상 한 가운데 날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꿈속에서는 아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눈을 뜨고 날개를 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것. 
아련하게 빛나는 불빛들도 그대를 비추고 있을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 역시 날개를 펼치고 날고 있을 것이다.

난해하지만, 상상은 무한대로 펼쳐볼 수 있는 노래, 케인도 이 노래 부를 때 감정잡기가 좀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했다.

 

2. 어떤말로도

고백송으로 적당한 곡.

우리나라에 정말 많은 러브송, 고백송이 있지만,

겨울이 가기전에 고백을 한다고 하면, 이곡을 추천한다.

피아노 선율도 서정적이고, 케인의 목소리는 감미롭고...

간질간질 달달하니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녹여줄 노래 중 하나다.

사랑을 담은 시적인 느낌이 가득한 가사는 그냥 읊으면... 손발이 오글오글 할 정도니...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가사는

"어떤 말로도, 그 어떤 말로도
널 닮은 세상 모든 예쁜 말을 다 더해도
쉽지 않아서, 고마운 너라서
사랑이란 말로는 모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말로는 표현을 모자랄 때가 있다.

어떤 말을 해야할 지, 사랑하는데 사랑한다는 말 말고는 또다른 말을 생각하지만,

표현의 한계인가, 내 언어력의 한계인지 막막할 때... 바로 그런 상황을 나타내는 노래라고 난 정의한다.

 

그 심정을 노래에 잘 녹여냈다. 사랑에 빠져 콩깍지가 단단히 빠져있는 남자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노래.

세상 남자들이 이리 다 달콤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는 아니고, 많이 느끼하겠지?

손과 발이 실종될지도...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재능보다도 뛰어난 것이 노력이다라는 것을 케인의 두번째 싱글앨범을 통해 느꼈다.

가수라고 해서 모든 장르를 다 완벽하게 소화할 수는 없다.

강점이 있고 약점이 있을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목소리를 다듬고 또 다듬어서 새로운 변신을 추구한다는 것,

이 점에서 이번 두번째 싱글앨범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직 신인이라서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신인들이 나오면 나올수록

가요를 듣는 대중들의 귀는 즐겁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

감기 조심하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