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날씨가 궂어도 에메랄드 빛 바다색은 여전한 금능해수욕장

꼬양 2011. 9. 7. 07:00

[제주여행]

제주하면 떠오르는 건 바다. 에메랄드 빛 바다죠.

제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의 바다.

하지만 그 바다를 보러간 날 비가 내린다면,

바닷물이 흙탕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겠죠?

 

전날 폭우가 쏟아졌지만서도 에메랄드 바다빛을 그대로 간직한 해수욕장도 있습니다.

 

이곳은 비양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걸어가면 바로 비양도에 도착할 것만 같은 착각을 하게 하는 금능해수욕장입니다~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

그리고 뒤편으로 보이는것이 비양도입니다.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은 이어져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10분거리거든요. 그리고 똑같이 비양도가 한눈에 들어오죠.

 

그러나, 두 해수욕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협재해수욕장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반면, 이 금능해수욕장은 조금은 덜 알려진,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죠.

 

해수욕장 규모도 소박하거든요.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인기만점의 해수욕장이죠~

 

 

걷고 있는 사람들 뒤편으로 보이는 비양도.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정도 가면 도착하게 되는 섬이죠.

고려시대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인데, 중국에서 날아와 이 바다에 떨어져 비양도가 되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근데 이 비양도를 잇는 케이블카가 들어선다면...

말도 안되겠죠?

비양도는 비양도일때가, 가장 예쁜 법!

 

 

사실 8월 중순이 되면 물이 차가워진다고 해서 해수욕을 잘 안하게 되죠.

하지만, 바다빛을 보면...

물속으로 풍덩~ 하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자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검은돌과 고운 모래..

안 어울릴 듯하면서 묘하게 어울리는 모습.

제주도 해수욕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죠.

 

 

 

 

 

 


 틀린 그림 아니 사진찾기.

즐겁게 노는 사람들의 모습이 렌즈속에 담깁니다.

 

저도 같이 놀고 싶으나, 어렸을 때 실컷 놀았으니. 참았네요.

 

 

 

 

 

 

 

바람이 살짝 거친날이라서, 멀리 보이는 파도도 상당히 거칠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금능해수욕장은 물이 그렇게 깊지 않아서 어린이들이 물놀이 하기에도 좋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물의 깊이는 발목!

발목 깊이의 물을 헤쳐나가면 만날 수 있는 것은 모래섬~

 

 

 

 

 

규모는 작지만, 금능해수욕장은 탈의실과 화장실 시설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 좋고, 물도 맑아서 좋고...

이래서 여기를 사랑하게 되는거겠죠.

 

 

 

모래사장에서는 여행을 나온 한 외국인 커플이 독서를 하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지만,

물빛은 변치 않는 에메랄드 색.

 

 

독특한 게 있다면...

피서객과 함께 하는 클린 타임제!

 

이 시간은 해수욕장 정화시간이라는 거죠~

자신의 갖고 온 쓰레기는 도로 가져가며, 깨끗한 바다를 위해 잠깐 시간을 낸다는 것.

 

내년 여름에도 클린 타임제가 시행되겠죠?

 

 

여름도 끝물이고, 어느덧 9월이라 물놀이 하는 분들은 아마 거의 없겠죠?

하지만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니.

마음만큼은 시원해지시라고 이렇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비가 와도 여전히 예쁜 옥색 바다빛깔을 자랑하는 제주의 바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비양도와 함께 이 바다빛을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