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고향이라 자주 가는 제주도...
제주도의 날씨는 참으로 변덕스럽습니다.
맑았다가 비가 내리다가...
안개가 끼다가 개었다가...
도통 종잡을 수 없는 제주도의 날씨.
중산간지역의 날씨 역시 가늠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덕분에 제주여행이 즐거워질 수도 있죠.
다양한 제주도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
가끔은 사진을 위해 펜스도 뛰어넘는 저력도 발휘합니다.
운동치가 운동녀로 돌변하는 순간.
번영로를 타고 가다가 만난 어느 목장
이름도 무엇도 아무것도 모르는 목장.
교래사거리를 지나 단지 그냥 사려니 숲길로 가려던 찰나였죠.
예전에도 이 목장을 지나치다가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습니다.
1년 반이 지나서 다시 찾습니다.
그때의 신비로운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오로지 감각으로만, 기억으로만 더듬더듬 찾아가는 목장.
펜스를 넘어 초록의 풀밭으로 가면 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안개속에서 나무들이 조용히 반기네요.
원래 이 목장의 주인은 소입니다.
근데 소는 하나도 없었어요.
소들은 다들 집으로 들어갔는지 목장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초록의 들에는 소들의 배설물들이 잔잔하게 깔려있어서 이 목장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게 할 뿐...
차를 세우고 목장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자..
또다시 어떤 차가 와서 세우더군요.
목장 안에서 사진을 찍는 게 신기했나봐요.. ^^;
근데 목장안으로 들어오진 않더군요.
동부산업도로, 아니 지금은 번영로라는 이름이 붙은 이 도로에는 이런 광경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멋진 풍경들이 많아서 차를 타고 가다가 종종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거든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입니다.
나무가 원래 흐린건지 날씨가 이런건지...
뒤에 서 있는 나무들이 마치 환영을 보는 듯한 착각을 자아내죠.
이 목장에서 주의해야할 사항.
소도 조심해야하지만...
소 응가도 조심해야한다는..
흙인지 응가인지 구분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 피하고 보는 게 상책입니다!
운동화 신는 것은 필수!
여름에 샌들신고 들어갔다가 낭패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은 들판...
하지만 저 멀리 나무들이 드문드문 있답니다.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안개 잠시 감상해보시죠^^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만.. 그래도.. ㅜㅜ)
자연은 참 신비롭습니다.
25년간 살았던 제주도지만 갈때마다 늘 새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전국, 세계를 여행하지만서도 제주도처럼 간절하고 애절한 기분이 드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맑으면 맑은 대로 바람불면 바람부는 대로 새로운 곳.
안개가 끼는 지역은 전국에도 많지만...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안개도 제주도 산간지역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가끔은 보일 듯 말 듯...
아쉽게 하는 것도 매력으로 다가와요~
참, 제주도 중산간 지역 날씨가 늘 이런 것은 아니랍니다.
맑은 날도 있어요. ^^
오늘은 짧은 사진과 짧은 글로 짧게 쓴...
꼬양의 고향, 제주도 이야기였습니다. ^^
(참, 사진 찍는 것도 좋지만... 목장의 소들에게 피해는 끼치지 말아주세요~~)
교래사거리에서 사려니 숲길방면
꼬양의 사진이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하나 부탁드려요~
오늘도 예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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