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누구나 추억을 갖고 있죠.
저도 그렇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의 추억은 모두 제주도에 있습니다.
고등학교가 용담에 있어서 가까이 있는 중앙로와 칠성로는 정말 많이 갔었죠.
교복입고 밥 먹으러 가기도 했던 곳,
10년이 지나서도 제주도 칠성통을 갈 때면 가는 곳, 보통사람들.
제주도 갈 때마다 찾는 곳이기도 하며, 제주도 사는 친구들이 종종 휴대폰으로 사진으로 찍어
이 사진을 보내기도 하죠.
그 사진을 보면서 먹고 싶다하며 침만 삼키기도 했는데요...
분식집 "보통사람들"의 대표메뉴라 함은, 바로 이 김치덮밥입니다.
김치덮밥 김치덮밥... 별다른 건 없습니다. 철판 그릇에 담긴 하얀 밥, 그 위에 김가루, 볶은 김치와 계란후라이 하나 얹은 메뉴. 아주 소박하죠? 근데 이 맛을 못 잊어서 계속 찾는 곳입니다. 물론, 이 맛에는 저희 엄마도 길들여져서 이제는 엄마와 제가 자주 찾습니다 ^^;
반찬은 소탈합니다. 깍두기 한 접시.
단무지.
그리고 김치우동~ 김치 덮밥에 김치 우동이 웬말이냐 싶겠지만... 여긴 요일별로 할인해주거든요~ 지갑이 가벼운 학생들에게는 요런 요일별 할인 메뉴가 완전 반갑거든요! 요일별 할인메뉴 설명은 포스팅 아래쪽 사진을 참고하시구요~ ^^;
오동통통 우동면발!
국물은 김치가 들어가서 매콤, 개운~ 요즘같은 겨울에는 요런 뜨거운 국물의 우동이 최고죠. 허안 속을 달래줄 매콤한 김치우동 국물!
소박한 한 상입니다 ^^; 김치덮밥에는 국물도 나와요~ㅎㅎ 국물은 개운한 맛이 나구요.
참, 김치 덮밥을 비빌 때 조심해야 할 점... 철판 그릇이 뜨겁기에 델 수도 있어요. 요즘엔 적당히 뜨거운데, 예전엔 좀 많이 뜨거워서 먹을 때마다 "앗 뜨거"하면서 먹었죠 ㅠㅠ
밑에 참기름이 둘러져 있어서 비비기에도 참 좋다는..ㅎㅎ 슥슥 비비고 한 입 먹어요. 계란도 함께~ 매콤한 김치의 맛과 계란의 맛이 어우러져서 참 맛있어요. 고등학교 친구끼리는 이 김치 덮밥을 "김치볶음밥"이라고 이름을 붙여줬는데... 그냥 저희끼리만 통하는 언어였죠 ㅎㅎ 실제 메뉴 이름은 김치 덮밥이라는 거. 근데 집에서 해먹을 수도 있는 간단한 음식인데, 너무 먹고싶어서 집에서 만들었더니 이 맛이 안나더라구요. 요리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이 추억의 맛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추억을 먹는거겠죠? ^^; 10년 넘게 그 자리에 굳건히 지키고 있기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 문턱이 닳을 정도로 드나들었던 곳이기에 더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사실 이곳은 지금도 학생들의 데이트 식사 장소로 많이 찾기도 해요 ㅎㅎ 교복입은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아줌마, 아저씨 등 나이 구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제주도민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분식집이죠.
참, 10년이 지나도록 계속 이어온 이벤트!
매주마다 이름 이벤트를 해요. 같은 이름이면 50% 할인 ㅋㅋㅋㅋ 근데 제 이름은 안나오더라구요 -_-; 제가 안 갈때면 제 이름이 나오나봐요. 이만하면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나중에 제 이름이 나오면 좀 알려주세요. 저도 할인 좀 받으면서 먹고파요 ㅠㅠ 제 이름은 "연실"이예요 ㅡㅜ
두둥! 등장했습니다. 요일별 할인메뉴!
요일별로 할인받으면서 먹으면 왠지 뿌듯해요 ㅋ
평범한 사람들만 갈 것 같은 분식집,
이름도 평범해서 평범한 분위기.
그런데 수많은 추억이 이곳에 있기에 저는 추억을 먹으러 이곳을 갑니다.
한 때 김치덮밥이 2000원 하던 시절이 그 때를 떠올리기도 하고,
교복입고 친구들과 수다떨면서 밥을 먹었던 그 때를 그리워해 보기도 해요.
20년이 지나도 이 분식점이 있다면 전 계속 찾을거예요. ㅎㅎ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추천은 꼬양이 블로그를 할 수 있는 활력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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