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10년전부터 세상의 모든 빙수가 이런줄만 알았습니다.
네 명이서 먹어도 충분한 사이즈의 빙수.
바닐라 아이스크림 두 스쿱과 수박, 키위, 참외 등 생과일과
쑥인절미까지...
모든 빙수는 이런줄만 알았으나... 아니더군요.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지만.
여기 빙수를 제발 서울에서 보내주세요.
이 빙수를 서울에서 만나봤으면 합니다.
여름내내 간절하게 떠올렸던 빙수.
10년넘게 한 빙수를 먹어왔기에, 더더욱 이 맛에 길들여진거 같아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9월의 첫날 맞이하는 제주도 빠빠라기 빙수 이야기!
제주도까지 와서 이걸 안 먹으면 섭섭함이 가득합니다. 갈 때마다 먹고 오는 빙수.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이러한 빙수는 없습니다. 캔 통조림 과일이 아닌 진짜 과일과 진짜 떡으로 무장한 빙수. 물가상승으로 인해 몇년간 가격이 초큼 올랐지만, 그래도 입을 즐겁고 시원해주게 하는 빙수죠. 고등학교때부터 먹었으니... 음... 몇년간 먹은걸까요 -_-; 빠빠라기 빙수라고 하면, 제주도민 대부분 다 압니다. 관광객들도 좀 아실 것 같은데요. 워낙에 유명해져서...ㅎㅎ
빙수와 팥, 그리고 우유 한 컵. 우유와 빙수는 더 달라고 하면 더 제공해주지요~ 물론 토핑은 돈을 더 지불해야 하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떡!!! 찹쌀떡도 아닌 쑥떡이죠~ 빙수의 맛을 살려주는 건 얼음이 아니라 토핑이라는 거~
수박, 바나나, 키위, 스위트콘, 떡, 플레이크, 참외, 토마토까지. 이 정도면... 빙수계의 여왕수준이죠. 비록, 아이스크림이 하겐다즈나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아니지만. 일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면 또 어때요. 조화로우면 된거죠.
그리고 팥을 넣어가며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단 걸 싫어하면 적게 넣을 수 있고, 단 걸 좋아하면 다 넣을 수도 있죠. 더 넣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빙수의 얼음도 굵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집에서는요~ 가장 무난한 선택은 얼음은 "섞어서". 굵은 얼음 또는 가는 얼음을 선택해도 좋아요.
우유를 스윽 부어주고요.
잘 섞어 먹습니다. 유의사항. 콘 플레이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우수수수... 떨어집니다 >.<
그리고 이집에서 빼놓지 않고 먹어야 할 것은 토스트~~~ 토스트를 시키면 생크림을 같이 주지요.
노릇노릇 바삭바삭한 토스트에 생크림을 바르고... 먹습니다. 빵은 바삭바삭하니 맛있어요~ 커피와 먹으면 더 좋겠지요. 빙수만 먹으면 속이 너무 차가워서 견딜 수가 없을 땐 이렇게 토스트로 입가심을... 좀 출출하다 싶을 때 먹어도 좋은 토스트지요. 기본적으로 커피나 차를 시키면 토스트는 제공됩니다. 차와 함께 토스트를 먹을 수 있는건데, 빙수를 먹으면 토스트는 따로 시켜야 돼요.
이 빠빠라기 카페는 1990년에 생겼죠. 무려 나이만 해도 21살. -_-;
제 동생보다 조금 어릴 뿐.... 오랫동안 꿋꿋하게 자리와 맛을 지킨 커피점입니다.
탑동점과 시청점이 있는데요.
탑동점이 신제주 제원쪽으로 이사를 가서..ㅠㅠ
저는 시청점만 갑니다.. 크흑...
사실 탑동점이 좀 넓었거든요. 시청점은 자리가 늘 모자라요...;;
제주도를 떠나 가장 그리웠던 건 한라산과 바다...
그리고 빙수였습니다. >.<
근데 빙수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네요.
고등학교때의 가격을 생각하면... 음..
어쨌든, 여긴 사시사철 빙수를 먹을 수 있기에 더 좋답니다~
한 겨울에 오들오들 떨면서 먹는 빙수는...
먹어본 사람만이 알겠죠~
9월이지만... 날씨는 촘 덥군요.
빙수가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빠빠라기
064-722-1888
제주 제주시 이도2동 1772-17
팥빙수, 초코빙수 15,000원 (대)
녹차빙수, 요거트 빙수 16,000원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맛집 리뷰로 보답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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