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정갈하고 깔끔한 최고의 전복정식, 어우늘

꼬양 2011. 6. 1. 07:30

[제주맛집] 30,000원으로 서울에선 배불리 전복을 먹을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제주도 향토음식을 배 빵빵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만약 전복 요리를 먹는다고 해도 코스로 먹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그런 곳이 있다면 이미 문 닫았겠죠? 빚지고 장사하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제주도라서 그런 게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정갈하고 맛있는 전복요리로 유명한 곳.

30,000원이면 행복한 전복정식, 행복정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죠.

 

 

 

잘 생기고 멋진 연예인, 조인성이 옆을 지나가도 무덤덤하던 나를 설레게 만들었던 전복정식. 그릇 사이에 놓여진 유채꽃이 더욱더 음식을 맛깔스럽게 돋보이게 합니다.

사실 조인성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있죠.ㅋㅋㅋ 밀폐된 공간에서 단 둘이? 그 분은 모를겁니다. -_-; 몇 년전의 일이라.ㅋ

 

 

어우늘 입구!

 

 

이곳은 제주의 맛이 깃든 고품격 향토음식점이랍니다. 제주대학교 고충석 총장님이 인정한 곳! 지금은 총장님이 바뀌었죠~~

제가 다닐 당시에도 이분이 총장님이 아니었는데.. 음..ㅎㅎ

 

 

일단 전복정식 시키면 나오는 반찬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양념게장!

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빠알갛게 양념이 잘 버무러진 게장. 씹으면 게살과 양념이 어우러져서... 전복이 나오기도 전에 반찬에 먼저 반합니다.

 

 

단촐하지만 건강에 좋은 브로콜리. 물론, 제주산 브로콜리라는 거! 다 드시면 리필을 부탁하면 계속 줍니다. 모든 반찬이 그래요~

 

 

아삭아삭 겉절이 김치랍니다~ 숭늉과 함께 먹으면 환상인 반찬!

 

 

빨간 고추가 눈에 띄는 무김치. 요것도 아삭아삭하니 맛있어요.

 

 

그리고 젓갈까지~~~~ 이 녀석도 숭늉과 먹으면 참으로 맛납니다.

 

 

그리고 시금치 나물무침도 있는데, 이 사진은 빠졌네요^^;; 아하하... 일단 반찬 5종 모음 샷으로 시금치 반찬 없는 것은 패스할게요.

 

 

이곳은 뒤뜰이 참으로 예쁩니다. 항아리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뒤뜰을 보면서 식사를 하다보면 마치 외갓집에 온 것만 같은 기분도 들고,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곳이죠. 대나무와 항아리의 조화로운 모습이 너무 예뻐요.

 

 

전복정식의 초밥을 살펴보지요. 초밥은 이렇게 세 점이 나옵니다.

좀 작다구요? 전복을 먹으려면 초밥은 이 정도만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전복 4개를 먹고난 후  게우밥을 먹을 수 있거든요. 지나치게 밥이 많이 들어가면 전복의 맛을 제대로 못 끼는 상황이 발생하니 천천히 속도 조절하며 드시구요. 누가 안 잡아갑니다.

 

 

전복회!! 오독오독... 그래 이 맛이야를 연발하는 전복회! 제주도에서 전복회를 먹어야 제맛이죠.

 

 

노란 유채꽃과 짝을 이룬 연어샐러드. 연어도 참 좋아라하는데 전복과 연어의 궁합이 어떨까 궁금하시죠?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요건 전복버터구이. 1인당 4개가 주어집니다. 냠냠쩝쩝 먹다보면... 어느새 전복이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침 꼴깍!

 

 

아, 허전해 하는 순간... 이때 게우밥이 나옵니다. 전복버터구이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게우밥, 아니 게우비빔밥이 뭐냐구요? 전복내장과 콩, 감자, 대추 등을 돌솥에 넣어서 만든 밥을 말합니다. 따끈따근하고 밥도 돌솥에 해서 어찌나 탱글탱글하고 씹히는 맛이 좋은지... 드셔본 분들만 알 수 있죠. 밥 하나로도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게우밥입니다.

 

 

그리고 국없이 밥을 먹을 순 없죠. 이때 필요한 건 배추 된장국!

 

 

게우밥 먹는 순서는요 먼저, 밥을 공기에 덜어내고 돌솥에는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이러면 속을 풀어주는 숭늉을 먹을 수 있는 거죠. 숭늉 색깔도 살짝 노랗습니다. 전복 내장으로 밥을 했으니까요~~ 숭늉에 김치 한 조각 얹어서 먹으면? 환상이죠!

물론, 밥 따로해서 게장 등 반찬에 먹어도 좋지만, 김치 하나만 있어도 맛있는 음식이 이 게우비빔밥이랍니다.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매실차가 나와요~ 후식까지 챙겨주는 이곳~~

서울에서는 전복이 너무 비싸죠. 전복 양식을 하는 전라도에서는 전복을 넣어 라면도 끓여먹는다지만, 그건 꿈같은 얘기이고...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전복은 꼭 드셔보고 가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복요리는 고품격 향토음식이라고나 할까요..ㅎㅎㅎ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해서 어르신들과 만남이 있거나 가족끼리 조용히 얘기하면서 식사를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게우밥이 궁금하다면... 전복정식이 궁금하다면, 한번 드셔보세요.

제주도 향토음식의 매력에 포옥 빠지실겁니다.

 

 

 

어우늘

제주시 오라2동 3103-1

064-743-5131

전복행복정식 30,000원

 

 

추천 클릭하나에 온도는 0.1도씩 내려갑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