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색깔은 무엇일까요? 오렌지색? 분홍색? 제주를 연상케하는 색은 여럿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노란 유채꽃빛이 아닐까 싶네요. 개나리 빛깔도 아닌 깊고 밝은 빛을 보이는 유채꽃의 노란색.
고운 노란 빛깔로 물드는 성산일출봉 일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파란 빛의 바다 그리고 푸른 하늘 노란색 유채밭까지.
정말 천국이라는 말이 이곳을 말하겠죠. 여기는 제주도 성산일출봉일대입니다. 80~90년대 신혼여행 1번지가 제주도였다죠. 지금도 그렇습니다. 신혼여행, 수학여행 1번지는 제주도죠. 특히 봄꽃 만발한 제주도는 인기만점입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예술로 나오죠.
유채꽃이 예쁜 곳 몇 군데가 있지만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성산일출봉 일대입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죠. 많은 이들이 찾기도 하지만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아닌 노란 유채꽃 물결입니다.
구멍 숭숭 뚫린 돌담 한 구석에서 자라고 있는 유채꽃 한 송이. 가녀린 모습이 인상적이여서 찍어봅니다.
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는 유채꽃이 지나가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렇게 예쁜 꽃을 어느 누가 무시하고 지나갈 수가 있겠어요. 성산일출봉을 가다가 후진을 해서라도 유채꽃밭 앞에 설 수 밖에 없는거죠. 바람결에 코끝을 간질간질거리는 유채꽃의 향기도 만만치 않아요.
꽃에 가까이 다가가면 벌들의 윙윙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뒤로는 성산일출봉이, 그리고 돌담 옆으로는 길게 줄 지어 주차한 자동차들이...
유채꽃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죠?
멀리 제주도의 연달아 줄지어 서 있는 오름들도 보입니다.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봐도 참 아름다운 제주도죠.
향기 한번 맡아보고 싶으시죠? 유채꽃을 꺾어 머리에 꽂아보고도 싶고... ㅎ
곳곳에서 사진찍는 연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때 "부럽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부러우면 지는겁니다. 저는 이미 루저. ㅋㅋㅋ 쿨하게 인정하겠습니다.
참, 유채꽃 촬영은.. 유료입니다-_-; 성산일출봉 일대에서는 말이죠..;;ㅎㅎㅎ 무료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여기는 유료네요^^;; 유채꽃이 좀 더 피면 무료 촬영을 할 수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시에서 관리하는 유채밭들이 몇 군데 있거든요^^ 그곳은 무료랍니다~
물론... 이 일대에서 무료 촬영을 하기는 살짝 힘들죠.
비록 천원을 내더라도 추억을 얻어간다면, 향긋한 유채꽃의 향기를 맡으며 봄날의 제주를 제대로 느낀다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ㅎ (결국 천원내고 사진을 찍었다는 거죠 전...-_-;;) 그렇다고 천원을 내고 찍어서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채씨를 뿌리고 관리하는 농부들의 땀이 녹아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유채꽃의 향기를 코가 마비될 정도로 느꼈고 유채꽃에 파묻혀 잠시 공주가 된 듯한 느낌도 가졌으니까요.
천원의 가치가 새롭게 부상하는 날이군요.^^
이제 벚꽃도 서서히 피어날테고 유채꽃도 제주도 전 지역을 수놓을테고 늦게 봄이 오는 한라산엔 철쭉이 만발하겠죠. 유채꽃을 보니 벌써부터 두근거립니다. 완연히 봄빛에 물들 제주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곳은 서울이라는 거~
제주도... 다시 또 그리워지네요.. ^^
유채꽃의 향기처럼 싱그러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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