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2010,11 전주세계소리축제

국악을 더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박물관, 난계국악박물관

꼬양 2011. 7. 28. 07:30

음악은 성별도, 나라도 문화도 초월하지만, 다른 나라의 음악을 이해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악,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에게 알려주기에는 좀 버거운 듯한 느낌일텐데요. 국악기를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국악을 더욱 친밀하게 느낄 수 있고, 국악의 매력을 빠지게 만드는 박물관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박물관이기도 하지요.

 

먼저 문제 드립니다. 아시는 분, 손! 3대 악성은 누구일까요? 우리나라 국악에 혁혁한 공을 세운 3명의 선생님이 있습니다. 바로 우륵, 왕산악, 박연! 우리는 이 분들을 우리나라 3대 악성이라 부릅니다. 3대 악성 중 한 명, 난계 박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 영동의 난계국악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봅시다.

 

박연, 음악시간에 많이 들었던, 박물관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이름입니다. 국악이론을 정립하고 12율관의 기본청도를 만들어 현·관·타악기들을 제작정비했죠. 그리고 아악 및 향악, 당악의 율조를 조신하여 악기보법및 악기그림을 실은 악서를 만드는등 국악발전에 지대한공을 세움으로써 국악의 아버지라 추앙되고 있답니다.

 

난계 박연 선생의 삶과 음악을 한눈에 살펴봅시다~ 더불어 어려운 국악기들도! 지금, 롸잇 나우!


 

난계국악박물관 전시물을 살펴보는 학생들과 학부모

 

 

1층 국악실에는 가야금을 비롯한 현악기 14종과 타악기 37종, 관악기 19종 등 100여 종의 국악기와 국악 의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난계실에는 박물관 모형과 옥계폭포 그래픽 사진, 터치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으며, 난계의 삶과 업적을 그래픽과 디오라마로 연출하여 전시하고 있어요. 이밖에도 세종실록, 대악후보, 악학궤범, 가곡원류, 금보 등 국악 관련 고문서와 12인의 명인명창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영상실에서는 영동과 난계, 난계의 삶, 난계의 업적에 관한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층은 정보검색코너 및 체험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한국 음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대금, 단소, 장구, 북, 징, 소고 등 90여 가지의 악기가 전시되어 있는 체험실에서는 국악 교습에 관한 영상물을 보면서 이들 악기들을 직접 다뤄볼 수 있죠. 이 점이 이 박물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시간이 아닌 이런 박물관에서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체험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세종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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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국악실에서 만나보는 세종실록. 그런데 세종실록에 왜 악보가 들어가 있을까요? 이유는 세종조때 난계 박연 등이 중심이 되어 아악 등 우리나라 음악을 처음으로 체계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세종실록에 그 악보를 적어놨습니다.

 

12율관

 

불완전한 악기 조율은 어떻게 했을까요? 음을 정확히 조율하기 위해서도 필요했지만, 후에 악보를 편찬하는데도 큰 공을 세운 것이 바로 이 12율관이랍니다. 음률의 정확은 바로 이 12율관이 맡았다는 거. 물론 박연 선생이 만들었습니다.

 

대악후보

 

조선성종 때 당학원에 있던 의범악보를 정리 편찬한 문헌입니다. 당악, 아악, 향악에 대한 해설과 악기 관복 연주의 순서등을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이런 문헌을 접할 기회도 별로 없는데, 난계 박물관에서는 만날 수가 있습니다.

 

 

 

 

 

 

편종을 만드는 순서를 모형으로 만들었네요.

편종은 쇠붙이로 된 유율 타악기로 고려 예종 11년(1116)에 송나라로부터 수입하여 궁중제례악에 사용하였고, 세종 11년(1429) 주종소를 설치하여 국내에서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도는 약 30cm미만의 길이를 가진 똑같은 크기의 종 16개를 두께에 따라 고저를 다르게 하여 12율과 4청성을 나무틀의 위, 아래 두단으로 된 가로 목에 음높이 순에 따라 한단에 8개씩 건다고 하네요. 참 신기하죠?

 

그리고 인형들이 과정을 재현해놨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쉽게 만드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답니다.

 

 

 

금보

 

거문고 악보를 모아 놓은 대표적인 문헌, 금보. 조선후기에 편찬된 것으로 추측을 하고 있고, 누가 만들었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책이랍니다. 거문고 연주법은 좀 독특하죠? 동~ 당~ 둥~

 

 

 

 

 

 

 

 

다양한 현악기를 만나볼 수도 있는데요, 가야금, 거문고, 해금, 비파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가야금이 몇 줄일까, 거문고가 몇 줄일까 많이들 헷갈려 하시는데요^^ 이곳에서는 제대로 배워갈 수 있어요~ 이젠 더이상 헷갈리지 맙시다!

 

 

 

 

 

 

 

불어서 소리를 내는 관악기들로는 피리, 대금, 나발, 나각 등이,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들. 편종, 편경, 징, 장고, 북, 꽹과리 등까지 국악기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쉽게 접하지 못하는 국악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 국악기를 찬찬히 살피다보면 어느덧 국악에 대한 지식도 쏙쏙~ 국악이 쉽게 다가온답니다. 박물관에서는 직접 국악기를 만져보고 연주도 해볼 수 있답니다.

 

가족끼리, 연인, 친구끼리 즐겁게 국악기를 체험하고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난계국악박물관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519-1

043-742-8843

입장료 : 어른 500, 어린이 300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