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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몰입하게 만드는 사운드트랙들로 이뤄진 시티헌터 OST 2

꼬양 2011. 7. 23. 08:00

[음반리뷰] 드라마 시티헌터는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끙끙거리면서 마음 아파하는 사회적 이슈를 속 시원히 긁어주는 드라마라는 평을 듣고 있다. 마치 신문의 사회면을 보는 기분이랄까. 국회의원 아들의 병역 비리, 청소 아줌마에 막말하는 패륜녀, 대학교 반값 등록금 시위 등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 당대의 사건들을 드라마에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을 너무나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지난 주 방송분에서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여성을 통해 대기업 삼성을 꼬집고, 화장품 가게에서 동전으로 엄마의 선물을 사려는 아이를 통해 성매매 여성들의 명품매장 10원 시위를 떠올리게 했다.

 

드라마는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서 날마다 시청률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지만, 이들 드라마의 긴장과 감성선을 제대로 표현해주는 것은 드라마 전반적으로 흐르는 음악들이 있어서다. 시티헌터 OST part1에서는 임재범이 참여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이번 part2에는 가창력이 출중한 가수들이 참여해 드라마의 인기를 한껏 높여주고 있다. 드라마가 명품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구성이나 흐름, 배우들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음악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시티헌터 OST는 각 PART별로 PART7까지 음원이 발매되었다. 파트별로 가수들이 주인공들의 테마와 감정을 갖고 노래를 불렀기에 비록 음원이나 CD를 통하지 않더라도 시청자는 드라마를 보면서 시티헌터 드라마속으로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01) So goodbye - 종현(샤이니)

감미로우면서도 힘있는 보이스가 특징은 샤이니의 종현. 별명도 가창돌이라지. 일반인과는 다른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시티헌터" 주인공들의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담아낸 곡이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노래 안에 담아내야 하기에 샤이니의 종현이 부르기에도 살짝 벅찼을 법도 했지만, 걱정은 걱정일 뿐. 노래에서는 탁월한 감정표현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느낄 수 있다. 왜 가창돌이라 하는 지 알 수 있는 곡이다.
02) Suddenly - 김보경

호소력 짙은, 파워풀한 목소리가 매력인 김보경. 주인공의 그리움을 담아내는 테마의 곡을 잘 소화했다. "정말 그대를 미치도록 원했어"라는 가사처럼 노래에는 그리움이 잔뜩 담겨있다.

03) 그대만 봐요 - 박규리(카라)

카라의 재결합 이후 구하라를 응원하기 위해 박규리가 나섰다. OST를 통해 드라마 시티헌터를 응원하고 있는 셈. 잔잔한 발라드 곡이며, 사랑하는 사람만을 바라보는 마음을 담았다. 박규리의 맑고 고운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아무리 아파도 그대만 바라본다는, 꼭 그대만 바라본다는 심정을 말하고 있다.
04) 큐피트 - 걸스데이

걸스데이의 상큼발랄한 노래다. 딱 걸스데이의 노래일거라는 추측대로 그들 개성을 한껏 담았다. 사랑에 빠지면 콩닥콩닥 설레는 마음, 마치 마법에 걸린듯한 느낌이다. 큐피트의 화살이 마음에 들어온 것처럼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을 담은 발랄한 곡, 요즘 거리를 지나면서도 많이 듣게 되는 곡이다. 가사도 그렇거니와 멜로디도 깜찍하다.
05) It's Alright - 밴드 양화진

신인밴드인 밴드 양화진. 이 노래는 오프닝 타이틀곡으로 짧게 소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렬한 사운드와 파워풀한 음색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시티헌터 드라마는 액션, 멜로, 판타지가 공존하기에 오프닝 타이틀곡도 전체적으로 드라마 분위기를 반영한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곡을 소화해내는 목소리는 안정적이며, 연주실력도 상당한 것 같은 느낌이다. 
06) Lonely Day - 제이심포니

이 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된 J-심포니, 이들은 중저음 보이스, 파워를 소유한 두 명의 남성으로 이뤄진 듀오다. 드라마 속 윤성(이민호)이 지닌 쓸쓸함과 도시적인 남자의 매력을 동시에 표현하는 곡인데, 이 곡은 가사도 그렇지만 멜로디에서도 쓸쓸함이 묻어 나온다. 심장에 파고든 조각난 기억들은 참아낼 수 없을 것 같고, 혼자만 이 도시에 버려진 느낌. 싸늘한 도시의 버려진 길 잃은 새처럼 낯선 느낌. 회색빛 웃음 뒤로 싸늘하게 밀려오는 현실은 바로 아픔이다. 윤성의 테마이기도 하지만 이 노래는 우리 시대의 회색빛 도시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07) City Hunter (instrument)
08) Aria of the city (inst.)
09) Glory of the city (inst.)
10) Morning Garden (inst.)
11) Dead or live (inst.)
12) Nice play (inst.)

13) Sad run (inst.)

 

사회적 이슈를 건드려 온 "시티헌터". 첩보액션에 사회적 문제까지 정면으로 담은 드라마기에 보면 볼수록 현대판 홍길동을 보는  것만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차마 말하지 못하고 외면하는 진실을 드라마를 통해 얘기하고 있고, 이부분에서 우리는 드라마에 빠져들고 사회적 이슈들에 다시한번 관심을 갖게 된다.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시티헌터", 그리고 가창력과 감성을 겸비한 가수들이 각 주인공의 감성과 테마를 안고 부르는 이 드라마의 OST는 귀를 뚫어준다.

이 정도면 잘 만들어진 드라마 OST라고 평가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근데 지금 나는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의 결말이 너무너무 궁금하다.

다들 그렇지 않으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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