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강원도

여름철 가출한 입맛도 되돌려 줄 구수하고 매콤한 막국수

꼬양 2011. 6. 21. 07:30

[화천맛집] 매일 이어지는 무더위. 더위에 쩔어살다보니 입맛도 도둑맞았는지 식욕도 없어집니다. 맛있는 음식 좀 추천해달라고 하는데, 그래서 떠올린 게 막국수였습니다. 오늘은 막국수 이야기입니다. 물론, 춘천이 아닌 강원도 화천의 막국수!

 

막국수, 강원도의 향토음식이죠. 막국수하면 보통 춘천을 떠올립니다. 춘천이 강원도의 전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춘천이 막국수의 대표고장이 되었죠. 근데 춘천이 아닌 강원도 화천에서도 맛있는 막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가만, 왜 막국수일까요? 막국수의 이름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금세, 갓, 바로 막? 그렇게 즉시 바로 뽑아서 먹는 국수라는 뜻일까요? '대충, 마구'라는 뜻에서 막 먹어도 탈이 없고 대충(막) 만들어서 먹는 국수라는 뜻? 아니면 국수가 잘 끊겨 입에 대고 쓸어 넣듯 막 먹는 국수라는 의미일까요? 
'보편적인, 대중적인' 뜻에서 편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국수라는 의미?

 

어떤 뜻이든간에 말이 되기는 하네요. 딱히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막국수의 이름. 어쨌든 막국수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지만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 주린 배를 달래주던 고마운 음식이었다는 것은 그 어원과는 상관없이 변함없는 사실이죠.

 

입맛도 살려주고, 건강도 챙기는 막국수!

 

 

 

알싸하고 아삭아삭한 열무김치. 빈대떡과 먹어야 제맛이죠. 열무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열무국수 만들어먹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빈대떡! 테두리는 바삭바삭하고 속은 도톰하니 씹는 즐거움까지 주는 빈대떡은 막구수를 먹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죠. 이 빈대떡 하나면 술 안주 걱정도 없죠. ㅎㅎ 반찬으로도, 간식으로도 제격인 빈대떡.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계란을 얹고 오이와 함께 양념장을 소복히 위에 담아 나옵니다. 여기에 육수를 좀 붓고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각각 먹는 스타일이 있겠죠? 근데 저는 처음에는 육수를 조금만 붓고 비빔냉면 마냥 막국수를 먹습니다. 그러고 나중에는 육수를 좀 더 부어서 비빔물냉면 식으로 알싸하고 국물이 자작하게 막국수를 먹는답니다. 그러면 왠지 막국수를 먹으면서도 두 가지 맛을 먹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 막국수를 먹을 때는 쌉싸름한 맛과 껄끄러운 식감이 살짝 걸리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먹을수록 구수하고 향긋한 메밀의 맛을 가득 담고 있는 막국수 한 그릇은 건강을 챙기는데는 최고라는 사실. 

 

메밀은 항산화물질인 루틴의 함량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과 당뇨의 수치를 낮춰주며 풍부한 단백질 등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죠. 더구나 강원도에서 막국수가 대중화 될 수 있었던 것은 주원료인 메밀이 척박하고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는 점과 생육기간이 80일 안팎으로 짧아 빠른 시간에 수확해서 추위가 오기 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작물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덕분에 강원도에서는 막국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죠.

 

 

 

  

 

 

 

 

냉면과는 다른 느낌의 막국수.

탱글탱글한 메밀면에 양념장과 육수를 넣어 비벼먹는 다른 느낌의 막국수.

시원하니 냉면과 비슷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냉면과는 전혀 다른 맛의 막국수랍니다.

 

매콤한 막국수 덕분에 더위때문에 가출한 입맛도 돌아올 것 같아요. 물론, 막국수와 빈대떡의 협공이겠죠?

 

 

더위조심하세요^^

 

 

천일막국수

033-442-4949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하리 34-1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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