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강원도

그때그때마다 들어가는 고기가 달라요, 영양만점 어죽탕

꼬양 2011. 6. 2. 07:30

[강원도 맛집] 바야흐로 여름의 문턱. 초여름 6월이 시작되었군요. 이제부터 서서히 보양식을 찾아다닐 때! 작년의 경우에는 월드컵으로 인해 튀겨먹을 닭도 모자를 판국이라 삶아먹을 닭도 없었는데... 올해는 닭이 좀 여유가 있겠죠?

 

오늘의 이야기. 닭 이야기는 아니고 몸 챙기는 음식이야기입니다. (닭이야기는 나중에. 제가 자주가는 동네 삼계탕은 복날 즈음해서 올리지요.) 요즘 몸이 너무 허해서 몸에 좋은 것만 챙겨먹고자 하는데요. 근데 왜 몸은 안 좋아질까? 어쨌든, 저처럼 위장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딱인 여름 건강식 어죽을 알려드리지요.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고 하죠. 줄이면 이열치열. 허해진 몸에는 따뜻한 음식이 최고입니다. 몸에 좋은 온갖 재료를 넣은 기름진 고기도 몸에 좋긴 하겠지만, 위에는 상당한 부담입니다. 그럴 땐 담백한 어죽이 딱이죠.

 

 

여긴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 위치한 작은 식당입니다. 이름도 "화천어죽탕". 어죽전문점이지요.

 

 

 

 

가게 인테리어도 좀 독특합니다. 가정집 그대로의 느낌이랄까요. ^^  마치 농촌에 온 듯한, 시골집에 온 분위기 그대로랍니다. 벽 곳곳에는 낙서 비슷하게 시가 적혀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시를 음미해보는 것도 좋아요.

 

 

시원한 물김치~ 어죽 먹느라 뜨거워진 입을 식혀주는데 한 몫할 물김치입니다.

 

 

매콤한 고추무침. 위가 좀 약하거나 매운 걸 드시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전 매운 걸 못 먹기에 냄새만 맡았네요.

 

 

아삭아삭 김치! 방금 막 담근 김치죠~ㅎㅎ

 

 

두둥! 어죽에 넣어서 먹을 다진 고추와 마늘이 등장합니다. 입맛에 따라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죽에 고추와 마늘을 살짝 넣어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냄새에 민감한 분들은 민물고기의 비린내가 살짝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이걸 없애주는 게 바로 고추와 마늘이라는 거죠.

 

 

그리고 탱글탱글한 밥까지.

 

 

 

어죽에는 부추와 버섯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생선을 갈아서 쌀과 함께 끓인 죽을 어죽이라 하죠. 일반 어죽은 대부분 붕어를 주재료로 쓰는데, 화천의 어죽은 북한강과 파로호에서 잡히는 잡어를 주재료로 이용합니다.

 

이름하여 "잡고기어죽탕". 어감 상 이름이 좀 이상하다 싶을 수도 있어요. 잡고기를 넣는다?

근데 가리지 않고 어떤 물고기나 잡히면 그냥 어죽의 재료로 쓴다는 것입니다. 직접 잡어 올린 생선을 재료로 만들기에 더 믿을 수 있죠. 여러 물고기의 조화로 인해 더 맛있어지듯이, 잡고기어죽탕도 다양한 물고기가 어우러져 깊고 조화로운 맛을 내는 겁니다.

 

 

맛을 걱정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리자면 추어탕과 좀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죽과 탕의 사이, 어죽탕이기에 밥을 말아서 드셔도 좋습니다.

 

 

추어탕에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넣듯, 어죽탕 역시 민물고기를 곱게 갈아서 넣었기 때문에 생선살이나 뼈가 보이진 않습니다. 형태나 기본적인 맛이나 추어탕과 비슷하긴 하나 민물고기인 관계로 약간의 비린내가 느껴지긴 합니다. 

 

그렇게 비린 편은 아니구요 마늘과 고추를 조금 넣으면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민물고기탕을 못 드시는 분이라도 아마 어죽탕은 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뒷맛이 좋고,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들도 깔끔합니다.

 

어죽은 먹기 쉽고 영양가가 기력이 약해진 사람의 보양식으로 많이 찾기도 하지만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어요.

 

여름이 오기 전, 미리 건강부터 챙깁시다~ 일단 저부터! ㅋㅋ

 

 

 

 

강원 화천군 맛집 `화천향토어죽탕`
- 주요메뉴 : 잡고기어죽탕
-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1384-6, 033-442-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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