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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그의 거칠고 절절한 감성의 사랑. 시티헌터 OST

꼬양 2011. 6. 13. 07:30

[음반리뷰] 임재범.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으로 그는 가요계의 폭풍을 몰고 왔다. 카페를 가도, 밥을 먹으러가도 어딜가나 그가 부른 노래가 들려왔고, 포털의 기사에서도 그의 이야기가 쏟아져나왔다.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하차로 상당한 아쉬움을 안고 있었는데, 그런 그가 다시 11년만에 앨범으로 돌아왔다. 모처럼 듣는 그의 목소리는 반갑기도 하지만, 일상처럼 보는 드라마에서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그 반가움은 배가 되는 느낌이다. 

 

 

드라마 시티헌터를 보다보면 듣게 되는 그의 노래, 드라마 OST 앨범에서 만나는 임재범.

 

 

1. 사랑

2. Memoreis of Love (Accoustic Guitar ver)

3. Memoreis of Love (Accoustic Piano ver)

4. 사랑 (instrumental ver) 

 

 

드라마 시티헌터. 5월 25일 첫방송에서는 많은 비판이 쏟아졌으나 배우들의 연기력이 안정되어 가고, 드라마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점점 시청율은 오르고 있고, 시티헌터는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는 독고앓이를 제치고 헌터앓이가 되어가는 상황. 이민호가 5적을 척결하는 남성미 넘치는 헌터를 잘 표현해나가고 있고, 나나역의 박민영과 달콤한 러브라인을 만들어가면서 로맨티스트의 모습도 살짝 보여주고 있다. 도쿄가 아닌 서울을 배경으로 펼치는 시티헌터의 대 활약이 너무 기대될 뿐이다.

 

그리고 드라마속 임재범의 노래도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한동안 왜 우리는 그를 잊고 살았을까? 정말 그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엄청난 실력파 가수를 그냥 잊고 살았을 뻔 했다. 드라마에서도 그의 목소리를 만나다니. 언제 그렇게 녹음을 했었는지, 그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동안 드라마 OST 앨범 녹음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임재범에 이어 샤이니 종현이 OST 지원사격에 나섰다.

 

 

슬픈 사랑의 노랫말, 그리고 임재범의 목소리

시티헌터 첫번째 "사랑" OST 녹음작업에서 임재범은 녹음하는 4시간여동안 슬픈 노랫말 때문에 가슴을 움켜쥐며 "노래가 노랫말이 너무 아프다… 너무 슬프다…." 라는 말을 반복 했다고 한다. 정말 읽기만 해도 슬픈 가사에 가슴이 아려왔다. 사랑때문에 그 사람때문에 지금껏 살았고 오늘이 지나서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없게 되면 어떨까? 상상만해도 아찔하고 슬픈 현실. 그 많은 인연 중에서도 왜 하필 만나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그대가 먼저 떠나게 되었는지. 함께 하자는 약속도 지켜준단 말도 미안하단 말도 해줄 수 없어서 가슴아픈 사랑.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만이 알고 있었으면 하는 사실은 내 사랑은 결코 바보같지 않다는 슬픔을 담은 가사.

 

Night & Day가 작사, 작곡, 편곡한 "사랑" 이 곡은 블루스가 가미된 발라드로 슬픔이 노래에 녹아있다. 이 노래를 다른 가수가 불렀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질곡진 그의 삶이 녹아든 거친 임재범의 목소리만이 이 슬픈 사랑의 노랫말을 풀어낼 수가 있었을 것 같다. 이 노래의 임자는 이미 따로 정해진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첫번째 OST앨범에는 악기연주곡 외에는 임재범이 부른 곡은 오직 한 곡밖에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이 곡 하나로 "임재범답다"라는 말 만이 나올 뿐이다. 어떤 음악 장르, 어떤 수식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사랑. 그리고 "임재범". 사랑이란 단어가 달달하고도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마음을 시리게 하고 눈물나게 아프게 하는, 참을 수 없는, 씻을 수 없는 고통까지 주기도 한다. 그 사랑을 임재범의 목소리로 표현했기에 아마 시티헌터 드라마를 보는 동안 주인공들의 사랑의 기분을 절절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역시 임재범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앨범. 가슴 시린 사랑의 노래, 사랑.

역시... 사랑은 아픈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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