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의 멋진 하모니로 전하는 진심, 사랑해요

[음반리뷰] 노래 잘하는 가수, 빅마마. 작년 5집 발매 이후 각자의 솔로 활동에 주력하던 빅마마가 이번에는 뭉쳐서 모처럼 멋진 하모니를 선보인다. 근데 이번 싱글 앨범에 하나의 수식어가 붙었다.

 

다름아닌 T-project라는 단어, 뭔가 있을 것만 같은 이 프로젝트는 바이브, 빅마마 등이 소속되어 있는 태일런스미디어에서 선보이는 것을 말한다. 티 프로젝트의 알파벳 T는 Together(함께), Talent(재능), Timeless(영원한), Today(오늘), Tray(시도하다), Trump(훌륭한 사람), To be(미래) Top(정상), Turn up(생기다), Trust(믿음), Turning point(전환점) 등 여러 복합적이고도 무궁무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티 프로젝트는 기획 기간만 일 년여가 걸린 장기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태일런스미디어의 소속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되어, 여러 형태의 유닛 활동과 함께 공연으로까지 연계 되어 진행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티 프로젝트는 태일런스미디어의 소속 아티스트가 가진 재능인 프로듀싱의 능력을 살려 회사의 선배 가수가 후배 앨범을 프로듀싱 하는 형태, 좋은 외부 작곡가의 곡을 아티스트가 가창을 하는 형태, 리메이크 등 다양한 방식, 열린 포맷으로 진행되는데. 첫번째 프로젝트는 바이브의 류재현과 니모가 합심해서 만든 것이고 두번째가 바로 빅마마인 것이다.

굵고 짧게, 이번 두번째 프로젝트의 노래는 짧고 간결하게 딱 2곡이다. 2곡으로 빅마마의 모든 것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겠다.
첫번째 트랙의 "사랑해요"의 경우에는 방시혁이 만든 곡으로 이별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는다는 마음을 녹여낸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두번째 트랙의 곡은 이름도 생소하다. "예그리나"라는 말이 낯선데, 이 뜻은 "사랑하는 우리 사이"라는 순 우리말이다. f(x)의 "좋아해도 되나요" 등을 작곡한 황현이 작업했으며 사랑에 빠진 연인의 설렘과 풋풋함을 담은 곡이다.

 

1. 사랑해요 song by Bigmama
이별의 순간
세상은 멈춰진 흑백사진, 눈물만 계속 흐른다.
사랑한다고 다급하게 되내어 보지만 바보처럼 얼어붙은 채 같은 말만 계속 하게 된다. 가사에서 슬픔이 철철 묻어나고, 빅마마의 목소리도 이렇게 슬플 수가 없다. 역시 그녀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노래. 이별을 하는 사람의 심정을 빅마마의 풍부한 성량과 감정에 녹여내었다.

 

2. 예그리나 song by Bigmama 이지영
사랑에 빠진 순간을 노래하는 곡. 이별의 순간에서도 외치는 말은 "사랑해", 하지만 상대방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사랑에 빠진 시기에서도 입술에 되뇌는 말은 "사랑해"다.  먼저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먼저 하게 되는 말, "사랑해".
마치 내가 사랑에 빠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곡이다. 사랑에 빠진 연인의 설렘과 풋풋함을 정말 노래에 그대로 실었다. 사랑에 빠지면 이런 노래는 절로 나오겠지?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부르는 곡, 빅마마의 "체념".
하지만 요즘 무성히 많이 들리는 설도 해체설이라는 사실. 이 앨범은 빅마마가 팬들에게 전하는 말인 것도 같다. 따로 활동하면서 모처럼 한 목소리로 하모니를 냈기에 더없이 반가운 그녀들. 1년이란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던 것도 같다.
예전부터 노래 잘하는 가수로, 실력있는 가수로 평가를 받아왔던 그녀들의 목소리를 TV 등의 매체에서도 만나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