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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공감하는 노래로 돌아오다, 네임리스[이별.그리고 또다른시작]

꼬양 2011. 5. 9. 07:30

[음반리뷰] 출퇴근을 할 때보면 귀에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렇듯 음악듣기는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우리가 흔히 듣는 음악, 그 중에서도 가요의 가사를 들여다보면 남 애기 같지 않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아 공감이 많이 가는편이다. 때문에 계속 듣게 되고 노래를 듣다가 눈물짓기도 하는데...

그런데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면? 트랙순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마치 한 편의 소설 같지만서도 실화를 실었기에 더 마음에 와 닿는 앨범도 있다. 사랑을 하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만남 후에 오는 헤어짐, 그리고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미련, 무뎌짐, 그리고 또 다른 사랑의 발견이라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앨범.


 

새롭게 가요의 르네상스 시대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네임리스 Feat.Take [이별..그리고 또 다른 시작]

 

네임리스란 그룹은 보컬 L과 LINA KANG, 프로듀서 및 랩퍼J-HO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작년까지만해도 아홉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한 그룹이다. 작년에 여덟번째 싱글 앨범 “FACE”를 발표할 당시만해도 제2의 에픽하이를 예고한다는 말도 들었었다. 이들이 이번에는 "나비무덤"의 주인공 TAKE멤버들이 힘을 합쳐 싱글앨범이 아닌 정규앨범 "이별 그리고 또 다른 시작"으로 가요계의 노크를 한다. 이미 이들의 음악성은 싱글앨범을 통해 알려졌기에 정규앨범 발표가 그리 놀랍지만은 않다.
 

모든 가요 장르가 숨어있는 앨범
음악의 장르가 동일하다면 반복해서 들을 경우 질릴 수도 있다. 사람의 귀란, 마음이란, 어느 순간 찾아오는 변덕에 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임리스의 앨범은 트랙이 넘어가면 갈수록 다양한 장르로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이 앨범은 기존 싱글앨범으로 발표한 곡들을 하나의 CD로 들을 수 있는 즐거움도 안겨줄뿐더러, 타이틀 곡 "넷째손가락"의 경우에는 다양한 장르와 섞여서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SAD버전과 오리지널 버전 두 가지로 구성돼 있어서 색다른 느낌으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팩트 강한 리듬의 훅을 내세우면서 연인 있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그려내고 있기에 남심을 사로잡지 않을까 싶다. 네임리스만의 개성과 강렬함이 담긴 이 곡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앨범의 서브 타이틀곡인 "언제쯤" 은 헤어진 연인의 꿈을 꾸고 환영이 보이는 가슴 아픈 미련을 담아낸 감미로운 발라드는 애절하다못해 듣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대거 참여, 완성도 높은 앨범

이번 앨범에는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해서 앨범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히트 작사가 하해룡과 임재범 5집 프로듀서 최남욱, 신응준, 드라마 "드림하이" "성균관 스캔들" OST의 기타를 맡았던 기타리스트 노경환, DNT의 애인 있어요, 연우 등을 프로듀싱한 "The Grand", SAN E 의 "Rap Genius" 의 프로듀서 "XEPY", 신승훈, 첼리스트 "문지영" 등 실력 있는 뮤지션이 대거 참여하였다.


1. 그런다더라 : 네임리스의 멤버의 실제 경험담을 담은 곡이다. 2010년 8월 경에 디지털 싱글곡으로 발표되어 고무신 카페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한 곡이다.
2. 눈물점
3. 언제쯤 : 감미로운 발라드. 가슴 아픈 미련을 담아내고 있는 곡이다.
4. Face : 강렬한 힙합곡. 가슴 아픈 이별에 대한 슬픔을 빠른 비트에 담아낸 곡이다. 이지훈과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리메이크한 DNT 등의 음반에 참여한 작곡가 The Grand가 특별히 선물한 곡이다.. '페이스'는 매끄럽고 깔끔한 비트에 세련된 보컬과 J-HO의 인상깊은 랩메이킹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5. 다르더라 
6. 무뎌진다 : 무뎌짐이라는 것은 슬플수도 있지만 기쁠수도 있는 감정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무뎌지지 않으면 매 순간 찾아오는 슬픔과 고통을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사는 참으로 슬프지만 경쾌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곡이다.
7. 넷째손가락 : 프로듀서 Xepy가 편곡에 참여하였으며 댄스와 힙합, ROCK, 미디엄템포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었다. 임팩트 강한 리듬의 훅을 내세우면서도 연인 있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8. 넷째손가락(sad VER)
9. 넷째손가락(ins)
10. 언제쯤(ins)

 

 

음악활동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오지 않은 뮤지션은 없을 것이다. 여러 번의 싱글앨범을 계속 발표하다가 드디어 정규앨범을낸 네임리스. 네임리스는 힘든 상황에서도 "누구도 싫어할 수 없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고집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한 편의 소설같은 구성을 갖고 있지만서도 음악적 색깔로는 대중성을 지극히 많이 띠고 있다. 아마도 대중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모두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은 그들의 소망을 담고 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잘 만든 음악으로 대중과의 거리를 계속해서 좁혀나가길 바란다. 누가 들어도 공감하는 가슴시린, 애틋한 노래로 대중들의 마음을 계속 촉촉히 적셔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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