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큰 성당,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

꼬양 2011. 3. 29. 07:30

[러시아여행] 러시아 여행을 하면서 독특한 점은 성당이 많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둥근 지붕에 십자가가 솟아있는 건물을 많이 볼 수 있었다는 거죠.

근데 블라디보스토크 해양공원 근처에서는 기존의 오밀조밀하고 귀여운 성당과는 달리 큰 규모의 성당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당의 크기와 위엄에 놀라 찬찬히 살펴보는데요. 알고보니 이 성당은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큰 성당은 어떨까요?

 

 

 

러시아 정교회 역시 각각의 이름이 있듯이 성당의 경우에도 각각의 이름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성 바실리 대성당",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황금돔으로 유명한 "성 이사악 대성당", 모스크라 크렘린에서 제일 큰 "성모안식대성당", 세계에서 가장 큰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전"과 같이 말입니다. 열린 철문 안으로 대성당 건물을 구경하러 갑니다.

 

 

 

아침부터 성당을 오고가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한 켠에는 흰 눈을 수북히 쌓아놨죠. 물론 길은 빙판길~ 조심조심!

 

 

수리가 필요한 벤치도 보입니다. 날씨가 춥다보니 벤치에 앉을 사람도 없었기에 더욱 이랬겠죠^^;

 

 

러시아 정교회는 좀 독특하죠? 우리나라 성당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예요.

 

 

교회 벽에는 이렇게 광고들이 붙어있구요...

 

 

그리고 금연이라는 사실!

 

 

옆에서 바라본 성당입니다. 건물이 높기도 하고 이슬람 풍을 띠기도 합니다.

 

 

그리고 눈 여겨볼 부분은 십자가죠. 일반 십자가와는 좀 다릅니다. 독특한 십자가.
십자가 아래에 막대기가 더 있다는 걸 느끼셨을 거예요. 대체 왜 십자가 아래에 막대기가 있을까? 무슨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은데.

이유가 있긴 합니다. 십자가 아래의 막대기의 왼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썼고, 오른쪽 막대는 발판을 의미합니다. 두개의 막대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것도, 높이가 다른 것도 사연이 있어요.

 

아래쪽 막대가 살짝 기울어져 있는 이유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였을 때 두 강도가 예수님 좌우에 있었는데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한 사람은 예수를 믿는다 하였고 다른 한사람은 예수를 믿지 않는다 했대요. 막대가 살짝 올라가 있는 방향이 예수를 믿는다고 한 강도의 방향이고 그렇게 말한 강도를 가르키는 것도 되는데요 넓게 보면 이것은 하늘을 가르키는 것으로 구원을 뜻하구요. 반대쪽에 목숨이 아까워 예수를 배반한 강도의 방향 같은 경우에는 지옥을 뜻한다고 한합니다.

십자가 방향 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답니다. 신기신기~ 마치 동화속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물론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긴해요. 다만, 남자는 모자를 벗어야하고 여자는 머리카락을 가려야 한다고 하는군요. 여자는 모자를 벗을 필요가 없대요~ 또한 여자들은 바지보다 치마를 입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러시아 여인네들이 치마를 많이 입고 다니는 걸까요?
또하나의 예절이 있다면 성당안에서 손을 뒤로 해서 뒷짐을 지거나 팔을 앞으로 하여 가슴에 대는 것은 삼가한다고 합니다. 손을 뒤로 뒷짐을 지는 것은 러시아 KGB 스파이의 나쁜 버릇이었기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참고로 러시아 정교회는 1917년 러시아 혁명 후에 반종교적인 소비에트 정권에 의해 10여년에 걸쳐 박해를 받았는데 그 후 교회는 종교적으로 제한을 받아 교육, 자선사업 등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단순한 개인적인 기도만 허용되어 오다가 소련의 연방체제 붕괴 이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키예프, 푸스코프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교회가 되살아 났고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다네요. 지금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정교회 건물을 볼 수 있죠. 작은 성당에서 이렇게 큰 성당까지 말이죠.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 옆 해양공원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스케치해봤어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큰 대성당답게 큰 공원을 끼고 있습니다. 눈도 어찌나 많이 왔는지 나무를 보면 하얗게 눈이 묻은 부분이 보이시죠? 그 높이였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성당이 보입니다. 하늘빛, 황금빛 돔 색깔이 상당히 튑니다. 뾰족한 성당, 고딕양식의 건물과는 좀 다른 비잔틴 양식의 건물이 색다르죠^^

 

 

 

성당안으로 기도를 하러 들어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어딘가로 걸어가는 시민들도 보였습니다.

 

 

공원에 떠돌이 개도 보이고. 얘는... 러시아 멍멍이군요..ㅎㅎ 근데 우리동네 멍멍이랑 별 차이 없어보인다는...;;ㅎㅎ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큰 대성당 건물.

둥그런 돔 지붕에 십자가가 유난히 인상적이었던 성당. 십자가까지 독특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던 성당이었어요.

영하 20도의 추운 날씨에 짧은 치마를 입고 공원을 지나가는 언니들이 신기하기만 했고요...ㅎㅎ

 

여행은 정말 뭔가 하나 배울 수 있어서,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래서 여행에 중독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간다면 이곳 해양공원에 들려서 산책도 해보고 성당도 둘러보세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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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