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가판매점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꼬양 2011. 3. 18. 07:30

[러시아여행] 어디가나 길이 있다면, 사람이 지나다닌다면 가판매점이 있긴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구나 시에 따라 가판매점 디자인이 조금씩 다를 뿐더러, 이동하는 사람의 특성에 따라 물품 구색이 다르기도 하죠. 러시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소에 따라 구비하는 물건도 달랐고, 어떤 곳은 슈퍼마켓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을 자주 드나드는 보따리상이 많았던 블라디보스토크의 가판매점에는 특별한 무언가들이 있습니다. 그 무언가가 무엇일까요?

 

 

가판매점의 물품 구색을 살펴보면 익숙한 무언가들이 보입니다. 물론, 그전에 과자들이 눈에 띄죠? 저것은 꽃게랑?!

그리고 초록색 페트병에 하얗게 담긴 것은? 밀키스입니다.

 

알로에 음료와 밀키스

 

"사랑해요 밀키스!" 이 광고 기억합니다.  1980년대 인기가 한창이던 홍콩배우, 주윤발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그 CF였죠. 우리나라에서는 광고도, 제품도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이 러시아라는 거~

 

밀키스가 러시아 음료시장에서 10년간 장수하는 히트상품으로 꼽힙니다. 러시아인의 입맛에는 생소한 탄산우유인데 참 인기가 많아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러시아에서는 기존 밀키스와 더불어 오렌지, 딸기, 메론, 망고, 파인애플, 복숭아 맛 등 다양한 맛을 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왜 안 팔까요? -_-;;;

 

 

이곳은 블라디보스토크역 근처 가판매점입니다. 아무래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야할 손님들이 많이 오고가겠죠~ 장거리든 단거리든 답답하고 무료함을 달래줄 잡지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김이 하얗게 서렸네요~ 잡지를 비롯해서 다양한 문구류도 팔고 있어요.

뭐니뭐니해도.. 이곳에서도 가장 잘 팔리는 건 담배라는 거죠-_-;;

 

 

가판매점에서 각종 티백과 볼펜, 매직, 지우개 등 문구류도 팝니다. 정리없이 그냥 마구 빼곡하게 진열한 느낌이예요.

 

 

 

이곳은 극동대학교 근처 가판매점입니다. 캠퍼스가 근처다보니 제일 먼저 문구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문구류아래에 있는 과자들이 눈에 띠죠. 키캣! 순간 입맛을 다십니다.

 

 

각종 매거진과 펜 세트도 팔구요. 음. 계산해보니 저 엽서 하나가 600원이 넘네요. >.< 비싼 러시아 물가!!

 

 

러시아나 한국이나 여자들 머리끈은 파네요^^ 근데... 머리빗도 팔고 치약도 팔고 칫솔도 팔고... 다 팝니다. 없는 게 없군요. 심지어는 면봉까지. 마치 동네 슈퍼마켓에 온 거 같은 느낌이예요. 차이가 있다면, 작은 창문을 통해 요거 주세요, 저거 주세요 말해야 하는 거!

 

 

이게 무얼까요? 암튼.. 눈에 띠는 건 해리포터네요. 어쨌든, 대학교 근처 매점이라 문구류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위한 생활용품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아르바트 거리의 가판매점이예요~ 추운 날씨라서 아르바트 거리는 한산하다못해 적막한 느낌입니다. 이 매점에서도 밀키스를 참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양파링까지!!!

 

 

빼곡하게 진열된 담배. 담배를 잘 모르니 뭐가 있는지도 쓰질 못하겠어요 ^^;;; 어쨌든.. 담배 종류도 참 많군요.

 

 

1.5.리터, 700ml, 200ml 캔까지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밀키스가 있구요. 그리고 알로에 음료도 눈에 띱니다. 잘 보시면.. 치토스 과자도 보이고, 양파링도 보이고... 꽃게랑도 보이고... 두번째 줄 가운데 밀키스 옆에 있는 것은 러시아표 칸쵸입니다! ㅋㅋㅋ

정말 신기신기+_+ 

 

러시아 사람들 입맛이나 우리 입맛이나 별다를 건 없나봅니다. ^^;

그리고 캔음료 옆에 조그마한 것은 컵라면 같았는데요? 우리나라 도시락면이 러시아에서도 대박 히트를 치고 있는데 그게 아닌가 싶었어요.

 

근데. 매점 러시아 이모님들은 사진찍는 걸 참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찍었습니다. -_-;;; 눈치 살살보면서...ㅋ

 

러시아가판매점에는... 특별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했던 건 한국상품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정말 뿌듯했어요^^

해외나가면 애국자 된다는 거... 원래 저 나라 생각 많이 하는 사람이지만... 더 그렇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ㅎ

오늘 간식은 꽃게랑과 밀키스... 이리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ㅋ

 

러시아에서 정말 먹고싶었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