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도착한 러시아. 그곳에서 먹은 정말 비싼 동태크랩탕

[러시아여행] 높은 파도때문에 늦게 도착한 블라디보스토크. 일정도 오후 늦게 시작되었고, 멀미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해서, 그리고 유달리 추운 날씨때문에 배고픔은 더더욱 깊어만갔죠. 정말 돌아다니는 동안 열심히 카메라 셔터 누르고 하지만... 배고픔까지 이길 수는 없었어요 >.<

그리고 원래 저녁을 샤슬릭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하게 식당을 변경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간 곳은?

러시아의 한인식당입니다. 러시아 와서 한국음식을 먹는다라? 한국음식이긴하지만...

실제 들어간 해산물들은 러.시.아.산 이라는 겁니다. 이리 따지면.. 한국에서 먹는 음식들도 무늬만 한국음식이지 실제 중국산일테니.. 흠흠.. 어쨌든 이 얘기는 넘기구요~

 

매콤한 국물의 동태크랩탕 (대게는 어디에?) 

 

 

러시아어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한국식당이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화살표 옆에는 2층이라는 말이겠죠? 물론 제 추측입니다.

러시아어 아시는 분 해석 부탁드려요.  

 

 

카페와 식당을 함께 하고 있는 곳입니다. 

 

 

여기가 입구입니다.

 

 

동태탕은 4인기준으로 큰 냄비에 나옵니다. 탕이 나오기전에 밑반찬을 먼저 살펴보죠. 우리나라에서 먹는 반찬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가지무침.. 전 이게 참 맛있었어요.

 

 

배추나물무침인데.. 사진이 흔들렸네요. 이런 실수가.. >.<

 

 

그리고 계란장조림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반찬이죠.

 

 

그리고 하이얀 쌀밥. 밥이 참 그리웠죠.

 

 

김치 한 조각 살포시 얹어서 탕이 나오기 전에 먼저 먹습니다.

 

 

동태탕이 나왔어요. 해물과 무, 파가 듬뿍 들어간 동태탕이었어요. 큼지막한 동태가 아닌 자잘한 동태가 들어가서 좀 슬펐네요.

근데 약간 독특한 게 있다면 대게가 들어갔는데, 대게가 통째로 들어간 게 아니라 다리만 파는 게 있어서 그 부분만 사다가 넣는다는 겁니다. 대게 부위를 따로따로 파는데 대게 가격이 저렴하다고 합니다. 실제 우리가 먹는 대게도 러시아산이 많잖아요?

영덕대게가 비쌀뿐이고!

 

 

약간은 맑은 국물. 고추가루가 팍팍 들어간 동태탕을 생각했지만, 영하의 날씨에 꽁꽁 얼었던 몸을 녹여주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실제 한인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동태탕은 덜 자극적이었어요. 전 좀 더 매콤하고 얼큰하게 먹고 싶었는데(완전 한국스타일로 말이죠), 그렇게는 안되었나 봅니다 ^^;;

 

 

그래도 무와 조개, 해물이 가득 들어가서 좋긴했어요. 흠이 있다면?

가격이.. 엄청났다는 거!

 

 

제가 먹은 게 크랩탕, 이른바 동태를 넣은 크랩탕이 되겠습니다. 대 사이즈가 4명씩 먹는거니까요. 1인당 600p가 되겠죠? 계산을 하면 24,000원짜리의 밥을 먹은셈이죠. 서울 물가만 비싼 게 아니라 러시아 물가도 만만치 않다는 걸 몸소 체험합니다. 흠흠.

동태탕에 금테를 두른 것도 아니고, 단지 크랩하나 넣었을 뿐인데.. 단지 러시아에서 먹었을 뿐인데..

 

먹었던 크랩탕 체하겠군요. >.< 한 상에 96,000원이니.. 남도 한정식을 먹어도 이정도가 아닐텐데...

어쩌겠어요^^ 물가 비싼 나라로 여행왔으니 이정도는 감수해야겠죠. 식당에는 메뉴가 다양했습니다. 단순 동태찌게는 500p였어요. 한국돈으로 따지자면 20,000원. 찌개 1인분에 20,000원이라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지만.

이 동네, 블라디보스토크는 이렇네요^^;

 

 

다 먹고 나가면서 찍어본 가게 명함입니다. 명함은 참 인상적이네요. 근데 전주한옥마을이 나와있네요^^;; 응?

 

 

명함 뒷면은 위치인데.. 그래도 참 모르겠군요-_-;;

 

러시아에서 맛 본 동태크랩탕.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임에는 틀림없으나..

전, 한국의 동태탕이 더 좋습니다. 생태 가격도 껑충껑충 뛰어올라 동태탕 가격도 덩달아 뛸 것 같아 상당히 불안합니다. ㅜㅜ

 

비싼 동태탕 러시아에서 먹고 왔더니 한국에서도 오른다면.. 너무 슬프겠죠 -_-;

러시아에선 동태탕은 귀족음식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