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 신림동하면 떠오르는 것들... 서울대? 그리고 순대! 무엇보다도 순대하면 빽순대, 백순대라고 하는게 맞겠죠? 어쨌든 신림동하면 순대가 참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순대보다 맛있는 무엇도 있긴 하나, 괜찮은 순대집도 있다는 거.
매운 것을 못 드시거나, 매운 맛에 약하신 분, 빨간 양념처럼 자극적인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백순대를 추천합니다.
백순대... 왜 백순대일까요? 시작은 70년대 후반 신림동 재래시장에서였다고 합니다. 지금과 달리, 그 때의 순대는 순대와 내장만 철판 위에 구워서 줬다고 합니다. 또 지금처럼 각각 테이블에 놓여 있는 개인 철판에 준 것이 아니라 큰 철판 하나에 굽다가 귀퉁이에 밀어주면 각자 돈을 낸 만큼 먹는 식이었다는데요.
처음에 순대가게가 시장에만 4군데가 있자 고민하다 깻잎·대파·마늘을 넣고 볶아봤다고 합니다. 채소 덕분에 순대냄새가 나지 않자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장사가 잘 되자 근처 생선가게, 채소가게도 다 순대가게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 이후...
순대타운 건물이 생겨났고, 순대타운에는 수십개의 순대가게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빨간 양념없이 볶은 하얀 순대는 백순대라고 불리게 되었죠~ 이제는 된소리 발음으로 "빽"순대라고 하지요^^;;;
정말 별다른 양념은 없는 듯해 보이죠? 소금, 들깨가루, 참기름이 들어간 정도랄까? 당면과 순대, 그리고 갖가지 야채 듬뿍!
철판에 얹어지고 나서 가스불을 켜고 볶으면 됩니다. 볶는 것은 셀프인가? 그것도 아니고, 종업원이 와서 맛있게 볶아줍니다.
순대위에 소복히 뿌려진 들깨가루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아웅, 배고파요 >.<
백순대는 깻잎에 싸먹어야 제맛이죠. 훗. 깻잎을 한쪽에 잘 챙겨두시구요.
참기름, 들깨가루 양념이 야채와 당면, 순대에 잘 버무러져있습니다. 따끈따근해지고 이제는 먹을 때가 되었네요.
주목할 것은 이 양념장. 담백한 백순대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백순대를 이 양념장에 찍어서 먹는 것도 참 맛있답니다~
물론 양념장의 들깨가루, 다진 마늘은 잘 섞어주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깻잎을 한 장 깔고, 당면과 곱창, 야채를 넣고, 양념장을 찍은 순대를 살포시 올립니다. 이게 바로 레알 백순대 먹는 방법!
그리고 하나 더. 원래 백순대는 소금에 찍어서 먹었다고 해요. 근데 손님들이 양념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건의해서 이렇게 양념장이 나왔다고 하는군요. 이젠 소금은 달라고 말을 하지 않으면 주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양념장이 나오죠.
양념장이 따로 나오는 시절도 있었으나 그 전에는 양념장을 다 넣고 볶기도 했다고 합니다.
순대도 세월의 흐름을 타고 유행도 타는데요, 그렇게 양념장을 다 넣고 볶은 양념순대가 인기인 시절도 있는데 요즘은 백순대가 복고의 바람을 타고 다시 많이들 찾는다고 하네요. 저도 백순대가 좋아요..ㅋㅋ
담백하고 고소하고 순대 향도 얼마 안 나고 그래서 자주 먹기도 합니다. 철판 위에서 볶아지는 노릇한 순대는 기름에 볶아 느끼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깻잎과 싸먹어 깔끔합니다. 그리고 양념장도 있으니 다양하게 먹을 수도 있죠.ㅎ
70년대후반에 신림동 재래시장에서 시작한 백순대. 처음 그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지금 우리가 먹는 백순대의 맛과 비슷하겠죠?
신림에 온지 몇 년이 흘러서 이제는 순대가 익숙합니다. 처음에는 신림 순대가 어색했는데 말이죠^^;; 순대타운 건물에는 정말 순대가게들이 즐비합니다. 각 가게마다 양념장이라든가 볶는 데 있어서 특징이 있기도 합니다.
이곳은 TV에 나와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순대를 먹을 때 치킨무가 나옵니다.ㅎㅎ
백순대의 맛이 궁금하시다면, 신림동 순대타운으로 고고씽하세요~~
오늘도 순대타운에는 순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립니다.
짧은 먹거리 포스팅을 마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기를~~~
추천해주시면... 식사 더 맛있게 하실 수 있을거예요~ㅎㅎ ^^*
왕후순대곱창전문점
02-871-7817
백순대 2인 기준 : 15,000원
관악구 서원동 1640-31 순대타운(원빌딩)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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