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서울

박물관 데이트 후에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추천! 거울못레스토랑

꼬양 2011. 3. 22. 07:30

[서울맛집] 남산의 모습이 거울처럼 선명하게 비춰진다해서 붙여진 이름 '거울못'.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자리잡고 있는 조그만 호수의 이름인데요.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가 아니더라도 한창 봄이 무르익을 이맘때 쯤이면 갖가지 야생화들이 어우러져 한층 화사해지는 거울못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되기도 하죠~

 

국립중앙박물관을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박물관을 워낙 좋아하기도해서 특별전 있을때는 꼭 가는데요. 박물관에서 혹시 식사를 해보신 적이 있나요?

 

연인을 위한 식사공간... 어떤 곳이 있을까 고민도 하는데, 자그마한 호수가 환히 보이는 거울못레스토랑에서 식사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여성들이 좋아하는 파스타, 케이크 모두 다 있으니~ 분위기 내기에도 안성맞춤!

(저는 박물관에서 한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가끔 요런 것도 먹고 싶답니다..ㅎㅎㅎ 지난 1년간 박물관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너무 많이 먹었어요.. ㅜㅜ)

 

참참!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합니다. 그렇다고 정말 오래걸리는 건 아녜요.. ^^;; 이윤~ 당연히 아실테지만~ 박물관에는 가스시설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때문에 모든 요리는 전기로!!! 만에 하나.. 가스폭발이라도 일어나는 순간, 소중한 우리의 유물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겠죠?

 

어쨌든, 거울못 레스토랑에 어떤 요리가 있는지 살펴봅시다! 군침 꿀꺽!

 

 

처음부터 등장한 이것은.. 스테이크입니다. 시즈닝이 되어있고.. 육즙도 살아있고... 고기는 미디엄으로 구워져서 나왔습니다. 고기 사진은 차차 보시기로 하고...

 

 

기본세팅입니다! 이곳에서는 가끔 모임이 열리기도 하고 그렇지요~ 박물관에서의 식사라 하면.. 정말 분위기 있잖아요?

 

 

탁 트인 공간이 싫다면 저렇게 둘만의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주문을 하면 이렇게 식전빵이 나옵니다. 빵은 참 부드럽고 쫄깃쫄깃 합니다. 발사믹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죠.

 

 

스테이크에 따라 나오는 오늘의 수프~ 이날의 수프는 팥수프였습니다. ^^ 빵을 수프에 찍어 먹어도 맛있죠^^

 

 

갖가지 치즈가 뿌려 나왔는데.. 이건 치즈샐러드입니다. ^^ 참 맛있어보이죠? ㅎ 치즈 밑에는 가늘게 썰어진 양상추와 갖가지 야채가 소복히 담겨 있답니다. 슥슥 잘 섞어서 먹으면 된다는~

 

 

섞은 모습입니다. ^^;;

 

 

그리고 이건 시저샐러드~상추와 그루통이 어우러진... 파마산 치즈가루가 송송 뿌려져 새콤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시저샐러드였네요.

 

 

 

 

그릴 모양이 아주 예쁘게 나온 스테이크! 사진으로는 고기가 전부일 것 같지만...

 

 

고기 밑에는 고구마와 호박, 버섯, 갖가지 야채가 숨어있습니다.

 

 

여기 스테이크 소스는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보통의 스테이크 소스와 달리 약간 달콤하면서도 시큼한 맛이 묻어납니다. 데미글라스소스에 소고기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조금 첨가해 맛을 냈다고 하는군요~

 

 

여자라면 정말 꼭 시키게 되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피. 베이컨과 크림이 듬뿍듬뿍~

느끼할 것처럼 보이지만 느끼하지 않고 간도 잘 맞았어요. 고소하니 좋았구요, 면 익힘도 좋았네요.

 

 

 

이것은 토마토새우리조또입니다. ^^ 좀 질게 보이죠? 생긴 건 이리 보여도 맛은 있어요~ 제가 새우를 또 너무 좋아라하기에 밥도 먹고 싶고 새우도 먹고 싶어서 시킨겁니다. 양도 작게 보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속이 엄청 든든합니다.

토마토 소스와 탱글탱글한 밥알에, 새우까지... 새우리조또 인상깊었어요~ㅎ 리조또 안에는 작은 새우들이 숨어있답니다.

 

 

식사를 다 하고 주문한 티라미스 케이크와 오렌지 주스~ 입안에 남아있던 까르보나라의 크림 맛과 리조또의 토마토 소스 맛을 잡아줄 달콤한 케이크와 상큼한 주스죠!

 

 

정말 푸짐하고 맛있고, 든든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이걸 둘만 먹었던 건 아니구요 4명이서 먹은 겁니다.

저, 그렇게 대식가 아닙니다.. ^^;; (오해하실까봐 이 부분 꼭 밝혀둡니다.ㅋ)

 

모임에도 좋기도 하겠지만, 박물관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있다면 이렇게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파스타하나에 리조또 또는 샐러드 등.. 일반 레스토랑에서 시켜먹는 것과 비슷하게 그리 주문해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박물관이 저녁늦게까지 개장하니 일찍 만나서 박물관 데이트를 즐기고 식사를 하면 딱이겠군요~

주말이 아니면 박물관을 거의 가질 못하는 꼬양, 잠시 평일 낮에 요런 데이트를 즐기면 어떨까 하며 잠시 망상에 빠져봅니다. -_-; 현재는 꿈 일뿐.. ㅜ_ㅜ

 

 

거울못레스토랑(카페)

위치: 국립중앙박물관 내 거울못 호수 옆
영업시간: 10:00~21:00 (월요일 휴무)
예약: 02-796-1875

 

 

 

오늘 하루도 기운차게 시작해봅시다!

화이팅이예요~ ^^

 

 

손가락으로 추천하나 눌러주신다고 해서 제가 잡아먹진 않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