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서울

산수유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선유도공원

꼬양 2011. 3. 28. 07:30

[서울여행] 유달리 늦은 봄. 봄을 시샘하는 추위는 주말에도 계속되었죠. 봄의 향기를 찾아 그래도 나름 이곳저곳 돌아다녀보는데요.. 남쪽지방보다는 느리기는 하지만, 선유도 공원에도 봄이 서서히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꽃이 참으로 화사했던 선유도공원 나들이 이야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짧은 포스팅이랍니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 

 

 

 

무릇 봄이란, 여자들에겐 설렘을, 남자에게는 사랑을 주는 계절이 아닐까요? 여성의 샤방샤방 가벼워진 옷차림에 남자들도 덩달아 즐겁고 신나기만 할테죠. 화장실 안내판이 마치 여자와 남자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만 같았어요.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랄까..ㅋ

어쨌든... 나뭇가지에서도 초록잎이 보이기 시작하고, 군데군데 푸른빛이 보입니다. 

 

 

엄마와 함께 나들이나온 아기. 아장아장 걷는 모습이 참 귀엽죠. 아직 아이의 옷은 두껍지만, 그래도 마음은 봄이란 거!

 

 

앙상한 가지가 펜스 사이로 보이는군요. 하지만 맞은편 나무는 연두빛 새 잎이 자라기 시작하고 있어요~ 마음까지 설레게 하는 연두색빛!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선유도공원을 찾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연인들의 모습이 가장 많이 보였구요.

 

 

여기도 저기도 모두 다 커플!!!!!! ㅡ_ㅡ 바야흐로 봄이란걸 이들의 사랑으로 몸소 느끼네요. 아... 카메라들고 쫄랑쫄랑 혼자 간 나는 뭐무얼까...

 

 

그렇게 낙담하고 있을 때,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발견한 노란색 꽃망울.

"우와! 산수유꽃이다"

저도 모르게 탄성이!

삭막한 공원에서 노란색은 정말 멀리서도 눈에 확연히 들어오더라구요. 언제면 꽃이 필까 걱정하다가 이제는 언제면 꽃놀이를 해볼까란 생각에 마음이 들뜹니다.

산수유꽃보러 구례까지, 이천까지 안가도 됩니다. 조금만 기다렸다가 선유도공원으로 가시면 된다는 거!

 

 

 

 

 

 

벚꽃보다도 일찍 피는 산수유꽃. 노란빛이 마치 개나리꽃을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개나리꽃과는 다른 황금색이 산수유꽃의 매력이겠죠. 이른봄에 피기에 봄의 전령사라는 별명도 붙었을 겁니다. 어렸을 때, 산수유꽃을 몰랐을 때는 봄하면 무조건 개나리, 유채꽃, 벚꽃을 떠올렸는데 말이죠-_-;;

 

 

남쪽지방에서는 이미 산수유축제가 시작되었고, 그곳에서는 노란빛으로 산을 물들였다고 하는데... 아직 봄기운이 서울까지 오려면 멀었나봐요. 그래도 봄이 멀리서 사뿐사뿐 걸어 오는 것 같다는 생각에 왠지 기분이 들뜹니다.

 

 

2주 정도후에는 다른 꽃들도 개화를 시작해서 선유도 공원은 꽃빛으로 물들지 않을까요.

3월 마지막주라 적어도 꽃 한 두개는 피겠지라는 생각으로 찾은 선유도 공원. 역시나 예상대로 산수유꽃이 피어나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산수유꽃이 팝콘처럼 피어나는 것 같다는 느낌에 웃음도 났구요.

연인들의 사랑으로, 웃고 떠드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봄 모습을 제대로 느꼈고, 포근함도 느꼈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의 3월 마지막 주. 싱그런 봄기운을 전해준 산수유꽃.

이 꽃을 시작으로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겠죠?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 ㅜㅜ 추운 건 정말 딱 질색입니다. 흑흑흑.

 

 

봄날의 꽃처럼 싱그러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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