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
신나게 박수치고 웃고 싶지만
복잡한 콘서트 장은 피하고 싶을 때
무엇보다 이야기가 듣고 싶을 때
눈과 귀와 생각이 즐거운 콘서트 드라마 청춘밴드를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땅은 육군이, 하늘은 공군이, 바다는 해군이 지키는데. 그럼... 지구는 누가 지키지? 이럴 때 나타나는 건 세일러문?
NO, 지구방위대 후레쉬맨!
그럼 지구는 후레쉬맨이 지킨다고 치고... 우리의 웃음은 누가 지킬까? 이 공연속에 답이 있다. 관객을 웃음과 함성 속으로 몰아가는 청춘밴드의 콘서트 드라마가 바로 정답이었다.
줄거리
지구방위대 후레쉬맨을 보며 자란 사준, 강인, 지오. 음악으로 합체해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말에 덜컥 지구를 지키는 용사들이 된 아이들.
기타 코드를 잘 못 잡으면 폭발한다며 기타를 빼앗아가는 이모의 협박에도 불구, 음악으로 지구를 지키겠다는 밴드의 꿈을 지키며 악기를 놓지 않았다. 15년 후 어느덧 서른이 된 이들 앞에 모든 걸 버리고 잠적했던 악당 이모는 조카들의 본부인 라이브 클럽 겸 중고 레코드 가게를 급습한다.
이모의 Rock Spirit 은 출연료 대신 지역 특산물. 특정 인에게 계속되는 메이저 음악사의 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밴드의 본부는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돼 큰 위기를 맞는데...
다양한 음악장르와 함께 할 수 있는 신나는 공연
기존의 뮤지컬 형식과는 달리 실제 밴드의 음악에 이야기를 더해 진행되는 청춘밴드라는 공연. 콘서트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닌데, 연출자는 나름의 장르로서 "콘서트 드라마"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punk, funky, metal, Emo-pop/punk 등 전 세대를 아우르를 수 있는 즐겁고 감미롭고 신나는 멜로디와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기도 하다.
마치 진짜 콘서트장에 온 것만 같은 느낌으로 신나는 드럼 소리와 강렬한 기타 사운드, 보컬의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잊혀지지 않는다. 더구나, 한이 맺힌 듯한 가사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더불어 관객들은 콘서트장에서처럼 너나할 것 없이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른다. 크게 소리 지르며 박수를 치다보면 스트레스는 어느덧 저 멀리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고.
이들은 음악인? 배우? 참으로 매력있는 배우들
세상에 하나를 잘 하기에도 힘든데, 이 배우들은 노래, 연주, 연기도 수준급이다. 음악과 연기를 동시에 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을텐데 공연 내내 배우들은 연기, 노래에 100% 몰입이다. 밴드 경력이 있는 배우는 딱 한 명, 나머지 배우들은 밴드 경력이 전무하다. 배우들의 연주실력도 그렇거니와 캐릭터를 잘 살려 연기를 했고, 공연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음악을 하는 것과 연기의 공통점이라면? 진실로 느끼고 하지 않으면 무미건조하다는 것. 긴장하면 절대 음악을 다룰 수 없다는 것. 많은 고민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최고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들은 음악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졌던 것 같다. 공연을 통해서 이들의 땀과 눈물이 그대로 배어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웃고 있지만서도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웃음과 음악, 그 묘한 조화. 그리고 꿈
음악은 사람을 웃게 하기도 하고 울게 만들기도 한다. 참 묘한 음악, 그런데 그 음악이 연기를 만나서 더 큰 웃음을 낳았다. 배우들은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객석의 관객들은 웃느라 죽을 지경이다. 이들이 노래를 못해서? 아니! 가사가 웃겨서!
정말 배아프게 웃어본 적도 오래되었던 것만 같다. 왜 이리 삶에 치여서 살았을까? 이렇게 웃어본 적도 없는 것 같단 생각에 다시 울적해지려는 찰나,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다시금 웃음을 선사한다. 이들이 핑퐁게임처럼 주고받는 대사속에는 관객을 피식 웃게 하는 작은 웃음과 하하하 소리를 내며 웃게 하는 큰 웃음까지, 다양한 웃음까지 끌어내는 힘이 있었다.
이 지구방위대 밴드의 위기, 눈물, 갈등을 노래로 녹여내고, 관객들은 그 노래속에 하나 둘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들이 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잠시 잊고 있었던 꿈도 살포시 떠올려보기도 했다.
젊은 사람들이 만든 젊은 이야기, 청춘밴드. 그렇다고 어리거나 나이가 든 사람은 보지 말란 것은 아니다^^;
마음이 젊은 사람들이 볼 수 있기에 청춘밴드인 것이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만들어서 청춘밴드이기도 하지만^^
혹시라도 꿈을 잃어버렸거나 웃음을 잃어버렸다면 이 공연 보고 꿈을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꿈을 향한이들의 박장대소 고군분투 이야기.
어느 순간 입가에는 미소가. 머리 속에는 꿈이 두둥실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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