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0~16 국립중앙박물관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 실크로드 특별전 개막식

꼬양 2010. 12. 21. 07:30

8세기 혜초가 걸었던 실크로드. 바닷길과는 비단길.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서 문명교류의 젖줄이었던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문화재가 드디어 한국을 찾았습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던 혜초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비롯하여 중국 신쟝(新疆)·간쑤(甘肅)·닝샤(寧夏) 등 3개 성(省) 10여 개 박물관의 유물 22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대여하는 "왕오천축국전"은 12월 14일(화) 오후에 도착했다고 하죠.

특히 "왕오천축국전"은  727년 혜초에 의해 기록된 이후 1,28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 두근거리는 현장, 국립중앙박물관 "실크로드와 둔황" 기획전 언론공개 및 개막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언론공개회는 오전 11시에 있었고 개막식은 오후 1시 50분경에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올리는 사진과 동영상들은 언론공개회와 개막식 현장을 스케치 한 것들입니다.

 


 

 

 

가야금 하면 떠오르는 이분. 황병기님입니다. 황병기님의 "비단길" 연주로 개막식은 시작합니다. 기획전시실 앞에서 울려퍼지는 가야금 소리가 너무나도 청아했습니다. 어떤 분은 눈을 감고 가야금 연주를 음미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물론... 카메라를 들고 동영상을 찍었지요. ^^;


 

 

 

 

 

언론 공개회 당시의 모습입니다. 이 자리에 관장님만 와 계시면.. 언론공개회라는 거~

 

 

언론공개회때 관장님 말씀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와 있었습니다. 정시에 맞춰서 도착한 저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죠. 다들 앉지 않으려고 해서.. ^^; 오영선 연구사님의 말씀에 이어 실크로드 특별전을 관람합니다. 이때 연구사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받아적었죠. 사진은 언제 오든 마음껏 찍을 수 있지만 연구사님의 설명은 아무때나 들을 수 있는 게 아니기에.

 

11시부터 12시까지 이어진 언론공개회가 끝나고 잠시 점심 식사를 갖습니다. 그리고 잠깐의 휴식이 있은 후. 13시 50분부터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 개막식 행사가 시작됩니다.

 

 

왼쪽에 여자분은 통역을 맡으신 분, 그리고 오른쪽은 아나운서인데..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참으로 훈훈했던 분인데... MBC 아나운서인데 기억이.. >.< 누가 좀 알려주세요.. -_-;; 이름을 잘 기억못합니다. 전...

 

 

 

황병기선생님이 가야금 앞에 앉아계십니다. 그리고 이윽고 선생님의 연주가 이어집니다. 연주가 시작하자 들리는 것은 카메라 셔터 소리밖에 없습니다. 200명이 넘는 참여객들은 숨을 죽이고 그의 연주를 감상합니다.

 

 

연주가 끝나고 관장님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월주 스님,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양양(楊陽) 중국문물교류중심부 단장, 엘리자베스 로랭 주한 프랑스 대사,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재철 MBC 사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양양(楊陽) 중국문물교류중심부 단장 

 

멀리 중국에서 오신 단장님입니다. 지난번에는 일본 도쿄 박물관장님을 뵙더니 이번에는 중국 단장님까지... 개막식 행사는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을 또 언제 어디서 뵐 지 모르니까요. ^^;

 

 

 

가장 두근거리는 시간. 테이프 커팅 시간. 타종소리에 맞춰 테이프 커팅이 이뤄집니다.

 

 

다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얼마만에 한국을 찾은 왕오천축국전일까요. 국사시간에 교과서로만 봐 왔던 왕오천축국전. 한국인이 작성한 최초의 해외 여행기로서, 세계 최고의 여행기 중 하나로 손꼽히며,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문화·경제·풍습 등을 알려주는 세계의 유일한 기록으로 그 가치가 높기도 하죠.

관람객보다도 제일 먼저 보게 된 혜초의 기록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서문명 교류의 젖줄인 실크로드. 

이번 전시에서는 초원의 길, 오아시스길, 바닷길 등 실크로드의 3대 간선도로 가운데 중앙아시아 일대 여러 오아시스를 경유하는 루트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혜초와 함께 하는 서역 기행’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이번 전시는 8세기 혜초가 여행하였던 길을 따라 파미르 고원 동쪽의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왕오천축국전의 전시기간은 딱 3개월입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유물을 빌려주는 일이 거의 없는데, 우리나라에 이렇게 고문서가 왔다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죠. 최장 대여기간 3개월. 3개월이면 우리는 혜초의 여행기를 다신 보지 못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시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3월 17일이후에는 왕오천축국전은 보고 싶어도 보질 못하니까요.

 

가야금 선율이 애잔하게 마음을 적시고. 

왕오천축국전이 한국을 찾았다는 설렘과 더불어 3개월후면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던 개막식 현장에서의 꼬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