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탐구생활/일상속에서 이런 일도, 생각도

공연보러 갔다가 풀독이 오르다 -_-

꼬양 2010. 8. 22. 01:15

서울숲에 국악공연을 볼 겸, 취재겸.. 겸사겸사 갔다.

갈때부터 난관에 봉착했는데... 불볕더위속에 도착한 서울숲에는 연인, 가족단위가 많았다. 그곳에서 혼자 방황하다가...

해가 뉘엿뉘엿지자 자리에 앉아서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자리는 이렇다.

잔디광장 야외무대라서 엉덩이가 살짝 아프다는 거 외엔 별다른 걱정안했다.

이 잔디, 아니 잡초들이 나를 힘들게 할 것이란 생각은 꿈에서조차 못했고.

 

근데.. 사진을 찍으면서 공연을 보다보니... 서서히 손이 근질근질해오기 시작했다.

어라.. 손등이 왜...

빨간 게 하나둘씩 올라오더니... 내 손은 흉칙하게 되어버렸다. 헉!!

긴바지를 입어서 다리는 멀쩡했으나.. 오른손은 간지럽고 따갑고 장난아녔다.

뭘 잘못먹어서 생긴 두드러기가 아님은 분명. 먹은 게 없으니까-_-;

어쨌든, 공연을 즐기러 갔음은 분명하지만 이 두드러기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

미친 가려움증에도 굴하지 않고 사진도 찍고, 공연 관람도 무사히 마쳤으나...

집까지 오는 길이 문제였다. 지하철로 40분 넘게 걸리는 길...

긁진 못하고 찰싹찰싹 때려대기에 내 손등은 시뻘개졌다.

차마 손등 사진은 올리지 못하고... ㅠㅠ

 

어릴 적... 잔디위에서 구르면서 정말 잘 놀았는데... 갑자기 왠 두드러기가... -_-;

서울잔디와 제주도 잔디는 아니 잡초마저 다른 것일까...

그냥 내 피부가 약하다고 생각해야 하는걸까...

손등에 얼음 올려놓고, 주저리주저리 써보는 밤늦은 시간의 글.

요즘들어 블로그는 일기장이 되어간다.

이런이런-_-;